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대본유출로 마케팅? No!" PD가 답한 'SKY캐슬' 논란·루머③

작성일: 2019.01.31 19:05 김현록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SKY캐슬' 조현탁 PD. 제공|JTBC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SKY캐슬'의 조현탁 PD가 드라마의 신드롬적 인기와 함께 화제가 된 논란과 궁금증에 답했다. 

지난해 11월 23일 첫 방송 당시 1.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던 JTBC 금토드라마 'SKY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제작 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총 20부작)은 쫀쫀한 이야기, 매력 만점 캐릭터와 배우들의 열연이 가득한 웰메이드 드라마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쭉쭉 시청률이 상승했고, 지난 19회 방송은 20%를 훌쩍 넘겨 비지상파 프로그램 최고 시청률 신기록을 썼을 정도다.

그러나 화제성 만큼 여러 논란과 사건, 궁금증이 내내 'SKY캐슬'을 따라다녔다. 대본 유출 사태로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가 하면,  의사협회가 유감을 표명한 적도 있다. 시청자들의 관심을 반영하는 수많은 스포일러가 쏟아졌고, 제목부터 포스터까지 수많은 해석을 낳았다. 

2월 1일 종영을 앞두고 연출자 조현탁 PD로부터 직접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조 PD는 31일 오후 서울 마포가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드롬 이후 처음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수많은 스포일러(스포)가 돌았다. 스포일러는 확인해 봤나? 어땠는지?

"스포는 못봤다. 현장에서 염정아 김서형이 이런 저런 게 있다고 이야기를 해 주셨다. 제가 들은 건 다 틀렸다. 어떻게 틀린 스포가 자양분을 갖고 점점 덩치를 불리는지 신기하기도 했다. 불어난 스포 이야기를 우리끼리도 또 하기도 하고 그랬다. 그것 때문에 좌지우지된 것은 없다. 우린 정해진 길이 있었다."

-스카이캐슬이라는 이름의 납골당이 실제로 있다. 제목을 지을 때 의식했는지.

"납골당이 있다는 것은 임박해서 알았다. 납골당과는 일체 관련이 없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지만 혜나가 죽고 유골을 보관하게 된 납골당이 실제 스카이캐슬이다. 그렇게 되더라. 정문 입구에서 찍다가 거기가 스카이캐슬이라는 간판이 있기에 저걸 포함시켜 찍어야 하나 고민한 적이 있다. 스카이캐슬은 직접적으로 납골당과 관련이 없다."

-다섯 주인공의 포스터에 숨겨진 의미가 있다는 해석도 돌았다. 

"포스터 촬영은 JTBC 측에서 진행했다. 해석의 의미 포석을 깔고 진행한 것은 아닌데 풍부하게 해석해 주셨다."

-혜나(김보라 역)와 우주(찬희 역)가 대화하는 장면에 등장한 죽은 잠자리가 혜나의 죽음 복선이란 이야기도 돌았는데.

"잠자리는 따로 준비한 건 아니다. 현장을 꼼꼼히 준비하려고 한다. 현장만이 가진 아름다움이라고 해야 하나, 그걸 위해 주변을 둘러본다. 촬영 날 한겨울 고등학교 교실 복도 앞에 잠자리가 있더라. 바로 앞에서 혜나와 우주가 리허설을 하는데 그 잠자리를 봤다. 머리 속에 혜나의 죽음을 생각하고 있어 그런지 예사로워 보이지 않더라. 촬영감독에게 찍으라고 했지만 그렇게까지 풍부하게 해석하실 줄 몰랐다. 잠자리가 스스로 자살할 수 있는 곤충이고…. 엄청난 해석이 있더라. 현장에서 들었다.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라는 이야기도 나돈다. 

"이 영화가 작가님 자전적 이야기에서 시작됐다는 이야기가 걷잡을 수 없이 퍼졌다. 영재(송건희 역)가 그렇다, 예서(김혜윤 역)가 그렇다 하는 이야기가 퍼지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작가님이 아이를 키우고 입시를 치른 경험이 녹아났을 뿐이다. 다시 명명백백히 밝히지만 닿아있는 것은 전혀 없다. 다만 각각의 학부모가 아이를 키우다보면 저마다 자기 집 아이가 가장 큰 문제를 겪는다고 여기지 않나. 작가님도 그렇게 아이를 키우고 입시를 치른 경험담이 있는 것이다. 실제 실화 베이스에서 가져왔다기보다 있음직한 이야기다. 물론 방대한 자료조사가 있었다. 작가님이 워낙 꼼꼼하게 준비를 해 오셨더라."

-대본유출 파문을 겪었는데.

"17부 편집을 하고 있다가 뒤늦게 17부 대본 유출 이야기를 들었다. 뒤늦게 정보를 접했는데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당황스러웠다.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재미있게 보일 수 있을까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을 때 이 대본이 이미 유출돼 돌고 있다고 이야기를 들었고 굉장히 분노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저작권도 그렇고 저희가 힘들게 현장에서, 과장에서 말한다면 피고름을 짜가며 일하는 것인데 그것이 유출됐다. 범죄 행위나 다름없다. 수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 화제성이 높은 탓이라거나 새로운 마케팅 효과가 아니냐고 말하는 분도 있는 것으로 알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동네에 살인사건이 났는데 그래서 사장이 긴장감이 돌고 성과가 좋겠다고 이야기한다면 어떻겠나. 대본이 유출돼서 시청률이 어떻게 됐다, 이런 이야기는 얼토당토하지 않다. 앞으로도 드라마 업계에서 벌어지면 안되는 일이다. 작가님이 심혈을 기울인 대본이다. 저희도 단속을 했지만 이런 일이 벌어졌다."

-OST 표절 논란이 있다. 

"전혀 몰랐다. 원곡을 들어보지도 못했다. 개인적인 이야기라면, 음악감독이 성실히 작품을 했고 저와도 긴밀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해왔기에 신뢰가 있다. 우려하시는 일은 없지 않을까. 확인되지 않은 일이라 섣불리 말씀드리기는 힘들다."

▲ 'SKY캐슬' 조현탁 PD. 제공|JTBC
-여성 캐릭터들을 자녀 교육에만 목맨 캐릭터로 표현했다는 등 지적도 있다. 

"촬영에만 집중하다보니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줄 몰랐다. 그런 걸 의도한 것은 아니다. 유현미 작가와 기획부터 교육이야기에 집중해 출발했다. 교육은 엄마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아 포커스를 맞추다보니 그런 해석이 나오는 것 같다. 시청자들이 그렇게 느끼셨다면 죄송하다. 혜나의 죽음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많이 하시더라. 저도 곰곰이 생각해보고 있는 중이다."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피살 사건 이후 대한의사협회에서 드라마가 의사를 희화화했다며 문제제기를 하기도 했다. 

"의사 선생님의 경우 의도치 않았지만 속상하신 분, 일말의 피해가 있었다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 저희는 강준상 캐릭터에 집중한 것이지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다른 의도가 있지 않았다. 직업에도 다양한 캐릭터가 존재하지 않나. 본의 아니게 그렇게 됐다면, 상처가 되셨거나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다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20부가 남았다. 관전포인트를 귀띔한다면?

"편집 후 음악작업 중이다. '진짜 알고 싶냐? 진짜 알고 싶으면 이야기할게'라고 했더니 '아니야, 방송 볼게' 하시더라. 방송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끝>

roky@spotvnews.co.kr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