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된 남자' 모두가 완벽했던 해피엔딩…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TV핫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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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종영된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극본 김선덕, 연출 김희원)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10.9%(닐슨코리아 유로플랫폼 전국 기준), 최고 12.8%를 기록,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방송에서 하선(여진구)이 도승지 이규(김상경)의 희생을 발판으로 반란군을 진압하고 치세를 굳건히 하며 태평성대를 여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선은 '누구도 용상을 사사로이 탐해서는 안 된다'는 신념을 드러내며, 성군의 자질을 보이는 종친 기성군(윤박)에게 선위를 하고 용상에서 스스로 내려왔다.
이와 뜻을 함께한 소운(이세영)은 폐서인을 청하고 먼저 출궁 했지만 뒤따르던 하선이 대비(장영남)을 따르던 세력으로부터 습격을 받아 소운의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하선을 하염없이 기다리던 소운의 앞에 꿈처럼 그가 나타났고, 임금과 중전이 아닌 평범한 부부로 재회한 두 사람은 영원을 약속하며 가슴 따뜻한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손을 잡고 앞으로 걸어 나가는 하선과 소운의 모습 위로 '계해년 정월, 임금께서 반란을 진압하시고 선정을 펼치시니 온 나라 백성들이 임금의 성덕을 칭송하다. 중전을 폐비하고 선위하시더니 갑자기 붕어하시다. 용안을 닮은 광대가 있어 임금께서 살아 계시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밝혀진 바는 없다'는 자막이 떠올랐다. 이로써 성군으로 기록되고 백성으로 돌아온 하선의 진정한 ‘성군길’에 깊은 여운이 더해졌다.
'엔딩맛집'이라는 수식어에 걸 맞는 결말을 내며 마지막 순간까지 깊은 여운을 남겼다. 또 '권력을 갖는 데에는 자격이 필요치 않으나, 권력을 휘두름에는 사사로움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굳건히 지키며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에 '왕이 된 남자'가 남긴 것을 정리해봤다.
▲ 리메이크의 새로운 장, 사극 통속을 깬 파격적 스토리
'왕이 된 남자'는 천만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모티브를 얻은 리메이크 드라마다. 하지만 재창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원작의 서사를 변주하며 드라마만의 묘미를 살려내며 리메이크의 새로운 스탠다드를 만들었다는 평을 받았다.
나아가 '왕이 된 남자'는 사극의 통속적인 문법을 깨며 사극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도 얻어냈다. 백성과 나라를 위해 주군을 독살하는 '희대의 충신'을 그려내며 기존 사극의 선악구도를 전복시키는가 하면, 가부장 질서에서 소극적으로 묘사됐던 '중전 캐릭터'에 고착화된 이미지를 탈피했고, '신하에게 절을 올리는 임금'의 모습을 통해 정형화 된 군신의 위계질서를 부수는 등 파격적인 전개를 이어갔다.
▲ 김희원 PD의 연출력
'왕이 된 남자'가 호평을 받은데는 김희원 PD의 연출이 한몫했다. 전작인 '돈꽃'으로 실력을 인정받으며 혜성처럼 나타난 젊은 연출가로 그는 높아진 대중의 기대치를 '왕이 된 남자'로 뛰어넘으며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풍부한 미장센을 십분 활용한 아름다운 영상미는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했고, 권력 암투-로맨스-코믹을 아우르는 절묘한 밸런스 조율 역시 뛰어났다.
무엇보다 가장 큰 호평을 자아냈던 지점은 엔딩이다. 매회 마지막 장면, 시퀀스의 감정을 최고치로 끌어올린 후, 돌연 검은 화면으로 전환시키는 시그니처 엔딩으로 폭발적인 여운을 선사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엔딩맛집' '엔딩미슐랭'이라는 애칭으로 드라마를 불렀다.
▲ 여진구-이세영-김상경부터 장광까지 모두가 인생 연기
'왕이 된 남자'는 방영 내내 '연기 구멍 없는 드라마'라고 불렸다. 여진구는 따뜻하고 올곧은 성정을 지닌 '광대 하선'과 암살의 위협에 시달리다가 약물에 중독되고 끝내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된 '폭군 이헌', 양 극단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호평 세례를 얻었다. 또 극 후반부에는 하선이 왕의 위엄을 갖춰가는 모습으로 물오른 연기력을 보여줬다.
이세영은 온화한 성품 속에 단단한 내면을 품은 중전 유소운 역을 섬세하게 묘사하는가 하면 여진구와의 애틋한 로맨스에서도 빛을 발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김상경 역시 자타공인 사극장인답게 '주군을 독살한 충신'이라는 입체적인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하는 일품 연기를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왕이 된 남자'는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4일 16회로 종영했다.
yej@spotvnews.co.kr관련 추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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