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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스카우팅 리포트] LG 켈리, 땅볼 유도 A급…그런데 결정구가 뭐지?

작성일: 2019.03.14 05:4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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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 제작 스포츠타임] 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한국에서 첫 등판에 나섰습니다.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 켈리는 4이닝을 4피안타 2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막고 자신의 몫을 다했습니다.


◆구속 B+

켈리는 오키나와 캠프 두 번째 연습 경기에서 최고 149km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13일 키움전에서는 146km가 최고 구속이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직구 구속은 평균에 못 미쳤던 것이 사실입니다. 구속에 강점이 있는 유형은 아니었는데요. 하지만 KBO 리그에서는 강속구의 기준이 다릅니다. 140km 중반대 공을 꾸준히 던질 수 있다면 구속에서도 경쟁력 있는 투수로 이름을 알릴 수 있습니다.

◆제구력 A

메이저리그 4시즌 통산 9이닝당 볼넷은 2.6개로 공격적인 승부를 하는 유형이었습니다. 대신 9이닝당 탈삼진이 5.9개로 삼진을 많이 잡는 투수는 아니었는데요. 특히 팔꿈치 수술 뒤 삼진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맞혀 잡는 투구에 중점을 두기 시작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13일 키움과 경기에서는 볼넷이 하나 있었는데, 그외에도 1회와 2회 슬라이더 제구가 지나치게 바깥쪽으로 이뤄져 볼카운트 싸움에서 불리해지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이 경기에서는 61구 가운데 41구가 스트라이크였습니다.

▲ LG 케이시 켈리. ⓒ LG 트윈스
◆무브먼트 A

켈리가 4이닝 동안 잡은 아웃 카운트 12개 가운데 무려 9개가 땅볼에서 나왔습니다. 2회까지는 뜬공이 없을 만큼 땅볼 유도 능력이라는 자신의 강점을 한껏 발휘했는데요. 

3회 이정후에게 허용한 2타점 적시타는 유격수 키를 살짝 넘는 빗맞은 타구였고, 4회 김하성에게 내준 2루타 역시 3루수 옆으로 빠지는 코스가 좋은 타구였습니다. 무브먼트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였습니다.

◆변화구 B+

켈리의 변화구 구사 능력은 다양성에 강점이 있습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던진 구종은 모두 5가지였는데, 패스트볼 비중이 40%에 못 미칠 만큼 다양한 구종으로 승부하는 유형이었습니다. 커브가 약 25%, 싱커가 약 16%였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각각 11%를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오키나와 캠프에서는 더 많이 던졌던 커브보다 슬라이더가 주목받았는데요. 켈리의 불펜 투구를 본 KBO 리그 심판들이 슬라이더의 궤적이 까다로워 보인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4회 1사 3루에서 허정협을 삼진 처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실제로 메이저리그에서도 커브의 회전 수는 평균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렇지만 켈리는 여전히 "내 주 무기는 커브"라고 말합니다. 올 시즌 켈리의 결정구는 커브일까요, 아니면 슬라이더일까요. 앞으로 포수 유강남과 어떤 레퍼토리를 만들지 주목됩니다.

◆메커닉 B

켈리는 원래 유격수로 빅 리그에 데뷔하는 게 꿈이었습니다. 루키 리그에서는 실제로 유격수로 뛰기도 했지만 2009년부터 투수에 올인했습니다. 

뒤늦게 투수에 집중한 선수지만 투구 폼에 대해서는 흠잡을 것이 없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LG 최일언 투수 코치는 "슬라이드 스텝이 간결하다"며 주자 견제 능력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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