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메달' 수영 김우민, 역대 최고 성적 경신 조준..."충분히 좋은 성적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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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진천선수촌, 신인섭 기자] 3년 전 항저우에서 아시아를 휩쓸었던 김우민이 두 대회 연속 다관왕에 도전한다.
대한체육회는 2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수영 국가대표 김우민은 지난 대회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이번 대회 목표, 아시아 경쟁자들과의 승부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우민에게 아시안게임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400m와 800m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3관왕에 올랐다. 자유형 1500m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하며 한국 수영의 역대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을 이끈 주역 가운데 한 명이었다.
항저우 이후 김우민의 위상은 더욱 높아졌다. 2024 도하 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에서 정상에 올랐고, 같은 해 파리 올림픽에서는 이 종목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수영 선수가 올림픽 경영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박태환 이후 12년 만이었다.
3년 만에 돌아온 아시안게임에서는 더 많은 종목을 소화할 예정이다. 김우민은 "개인 종목에서는 자유형 200m와 400m, 800m, 1500m에 출전할 것 같다. 단체전에서는 계영 400m와 800m, 상황에 따라 혼계영 예선에도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많이 뛰는 만큼 준비도 더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목표도 크다. 김우민은 "이번 대회에서 많은 종목에 출전한다. 출전하는 종목들을 무사히, 그리고 열심히 수영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두 번째는 최대한 많은 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오는 것이다. 기록적인 부분에서도 단축을 노리고 싶다"고 밝혔다.
관심은 자연스럽게 두 대회 연속 3관왕 여부로 향한다. 한국 수영에서는 박태환이 2006 도하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연이어 3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항저우에서 이미 금메달 3개를 쓸어 담은 김우민도 다시 한번 다관왕에 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
김우민은 특정 숫자에 선을 긋지는 않았다. 그는 "지난 아시안게임처럼 이번에도 3관왕을 할 수 있다면 정말 좋다. 하지만 많은 종목에 출전하는 만큼 모든 종목에서 금메달 경쟁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3개가 될 수도 있고 4개가 될 수도 있고, 더 딸 수도 있다. 나 역시 감히 예상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욕심나는 종목을 묻자 주저 없이 자유형 400m를 꼽았다.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한 김우민의 대표 종목이기도 하다. 김우민은 "자유형 400m가 가장 욕심난다. 몇 년 전부터 각종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자신감도 올라왔다"며 "파리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거쳐 이번 아시안게임까지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래서 자유형 400m 금메달을 가장 따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대회 경쟁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특히 중국 수영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김우민과 출전 종목이 상당 부분 겹치는 중국 장잔숴를 비롯해 아시아 경쟁자들의 기록이 빠르게 올라오면서 치열한 메달 경쟁이 예상된다.
김우민은 "나와 종목이 많이 겹친다. 그렇다고 많은 생각을 하려고 하지는 않는다"며 "내가 큰 무대에 강하다고 생각한다.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하면서 극복해야 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부담보다는 도전하겠다는 마음가짐이다. 그는 "지난해와 올해 기록을 보면 내가 가장 빠른 기록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어떻게 보면 좋지 않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내가 다시 한번 도전한다는 입장으로 경기를 치르고 싶다. 지키려고 하는 것보다는 도전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 수영 전체를 향한 자신감도 상당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경영은 금메달 6개를 포함해 역대 최고 성적을 작성했다. 김우민은 아이치·나고야에서도 그 이상의 결과가 가능하다고 바라봤다.
그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아시아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올라왔지만 우리나라 선수들도 큰 무대에 강하다"며 "도전자의 입장에서 경기를 한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우민의 곁에는 항저우의 영광을 함께했던 황선우도 있다. 대표팀뿐 아니라 소속팀에서도 함께 생활하는 두 사람은 한국 수영의 황금기를 이끌어온 동료이자 서로에게 자극을 주는 존재다.
끝으로 '김우민에게 황선우란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에 "룸메이트이기도 하고 직장 동료이자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친구이기도 하다"며 "근본적으로는 나에게 영감을 주는 친구다. 항상 배울 것이 많은 친구라 옆에서 좋은 부분을 잘 흡수하면서 나도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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