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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불감증+몰카스캔들에 침몰한 국민예능…'1박2일', 영욕의 12년[종합]

작성일: 2019.03.17 17:27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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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예능'으로 인기를 누리던 '1박2일'이 잇단 논란으로 존폐의 기로에 섰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정준영 '몰카 스캔들' 파문이 지난 12년간 일요일 저녁을 지켜온 국민예능까지 침몰시켰다.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은 연예가를 발칵 뒤집어 놓은 가수 정준영의 몰카 스캔들로 지난 15일 방송 및 제작 무기한 중단을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출연자인 차태현과 김준호가 내기골프를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존폐를 고민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일요일 저녁의 터줏대감 '1박2일'은 2007년 8월 KBS '해피선데이'이 새 코너로 첫 선을 보인 이래 제 자리를 지켜 온 KBS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다. 12년 넘게 방송을 이어오면서 수없이 출연자가 교체되고, 시즌이 바뀌기도 했지만 꾸준히 변화와 성장을 거듭하며 전 세대에 걸쳐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꼬리에 꼬리를 문 정준영 '몰카' 파문이 '1박2일'을 궁지로 몰아갔다. 

'1박2일'은 정준영 '몰카' 보도 이후 당일 밤 이미 정준영 하차를 결정,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먼저 이를 공식화하는 등 재빠르게 대처했다. 그러나 과거가 '1박2일'의 발목을 잡았다. 

2013년 11월 '1박2일' 시즌3에 합류해 활약한 정준영은 2016년 9월말 전 여자친구와 성관계 중 동영상과 사진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피소돼 물의를 빚었고 '1박2일'에서도 하차했다. 돌이켜보면 이번 '몰카' 파문의 예고나 다름없는 사건이었다. 

그러나 3개월 뒤인 이듬해 1월, '1박2일'은 정준영을 복귀시켰고 이후 정준영은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당시 고소했던 전 여자친구가 소를 취하했고, 정준영이 혐의없음 처분을 받은 터였다. 

그러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몰카 영상을 돌려보고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가감없이 해왔다는 폭로의 충격은 과거 사건을 소환했다. "성범죄자 복귀를 터줬다", "더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비난 여론이 폭발했고,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불거졌다. 

결국 12년을 이어 온 KBS 간판 예능 '1박2일'의 방송 및 제작이 잠정 중단되는 사태에 이르렀다. 

이런 와중에 차태현과 김준호의 내기골프는 폐지론에 기름을 부었다. 특히 단체 대화방에 있던 담당 PD의 내기골프 묵인이 있었다는 점에서 제작진의 책임론도 불렀다.

정준영의 '몰카' 파문, 제 무덤을 판 과거의 과오, 도덕불감증이 결국 12년 영욕의 장수 예능을 무너뜨렸다.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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