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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종합' 눈앞 손연재, 리듬체조 강국 벽 넘을까

작성일: 2015.09.11 18:02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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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2011년 10월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 2011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손연재(21, 연세대)는 개인종합 결선 11위에 올랐다. 15위까지 주어지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며 한국 리듬체조 사의 한 획을 그었다.

런던 올림픽 결선 무대에 선 그는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을 펼치며 5위에 올랐다. 리듬체조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2연속 우승을 이룬 예브게니아 카나예바(25, 러시아, 은퇴)는 같은 훈련장인 러시아 노보고르스크에서 땀을 흘린 손연재를 격려했다.

런던 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1위부터 5위까지 선수 가운데 현역으로 남은 이는 손연재밖에 없다. 당시 18세 소녀였던 손연재는 어린 축에 속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런던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카나예바는 은퇴했고 은메달리스트 다리아 드미트리예바(22, 러시아)와 동메달을 획득한 리우부 차카시나(27, 벨라루스) 그리고 4위 알리야 가라예바(27, 아제르바이잔)도 모두 매트를 떠났다.

7위에 올랐던 이스라엘의 백전노장 네타 리브킨(24)은 여전히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런던 올림픽 10위에 오른 안나 리자트디노바(22, 우크라이나)는 2013년 이후 급성장했다. 선배 알리나 막시멘코(24)의 뒤를 이어 우크라이나의 주전이 된 그는 어느새 손연재를 추월했다.

차카시나의 바통을 이어받은 멜리티나 스타니우타(22, 벨라루스)도 각종 국제 대회에서 메달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여제' 카나예바의 빈자리는 야나 쿠드랍체바(18) 마르가리타 마문(20) 그리고 알렉산드라 솔다토바(17, 이상 러시아)가 채웠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2016년 하계 올림픽 리듬체조는 이들이 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4년 전 11위로 런던 올림픽 티켓을 거머쥔 손연재는 정상급 선수들과 메달 경쟁을 펼치는 선수로 성장했다. 그러나 손연재가 발전할 때 다른 선수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손연재보다 뛰어난 체격 조건을 지닌 리자트디노바와 스타니우타는 풍부한 표현력을 지녔다. 여기에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오리지널리티 마스터리'로 무장했다.

이들은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리고 있는 2015년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손연재를 앞지르고 있다. 쿠드랍체바는 종목별 결선 볼(19.025) 곤봉(19.066) 리본(18.866)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팀 경기 금메달까지 합치면 벌써 4관왕이다. 

마문은 쿠드랍체바와 각종 국제 대회에서 치열하게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신예' 솔다토바는 하루가 다르게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종목별 결선에서 손연재는 후프 5위 볼 4위 곤봉 8위 리본 5위를 기록했다.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획득에 실패한 그는 개인종합에서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이번 대회 개인종합 결선 15위 안에 진입하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다. 현재 페이스를 볼 때 손연재는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올림픽 2회 진출을 무난히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터키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에서 손연재는 역대 최고 성적인 4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경쟁자들의 기량은 빈틈이 없었다. 손연재의 메달 경쟁자인 리자트디노바와 스타니우타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오리지널리티 기술을 펼치며 18점대 중반의 점수를 받았다.

이들이 실수하고 손연재가 완벽한 연기를 펼치면 상황이 달라진다. 문제는 모두 완벽하게 연기를 했을 때 리자트디노바와 스타니우타가 더 많은 점수를 받는다는 점. 손연재에게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도 중요하지만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생각할 때 자신이 확실하게 내세울 수 있는 있는 '오리지널리티'를 완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손연재와 천송이(18, 세종고) 그리고 이다애(21, 세종대)가 출전한 한국 대표팀은 팀 경기 12위에 올랐다. 에이스 손연재는 분전했고 천송이는 정규 네 종목에서 15점대를 유지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출전 선수가 고르게 활약한 일본은 6위에 오르며 한국을 앞질렀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리듬체조는 많은 과제를 얻었다. 손연재 이후 한국을 이끌어 갈 차세대 인재를 발굴하는 것이 시급하다. 또한 세계의 흐름을 읽고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기술 완성도 절실하다.

한편 손연재는 12일 새벽(한국 시간)부터 열리는 개인종합 결선에 출전한다.

[사진1] 손연재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사진2] 안나 리자트디노바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사진3] 천송이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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