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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라인업" 제72회 칸영화제 개막…'기생충', 황금종려상 탈까①

작성일: 2019.05.14 07:00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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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기생충' 스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역대 최고의 라인업."

14일(현지시각)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의 막이 오른다. 매년 5월 프랑스 남부 해안의 작은 도시 칸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의 영화 축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진다.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두고 겨루는 공식 경쟁부문에는 총 21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한국의 영화팬들에겐 무엇보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수상 여부가 관심사다. 한국 감독의 영화까 꾸준히 칸영화제에 진출해오고 있지만 2009년 박찬욱 감독 '박쥐'의 심사위원상 수상 이후 수상의 명맥이 끊겼다. '기생충'은 어떨까.

'기생충'이란 제목이 알려진 뒤 괴수물 아니냐는 이야기가 외신에서까지 심심찮게 나돌았지만, 벌레와는 무관한 가족극이다. 가족 전원이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아들 기우(최우식)가 글로벌 IT기업을 운영하는 박사장(이선균) 집에 과외 선생으로 들어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 등이 출연했다.

▲ '기생충' 제작보고회의 봉준호 감독.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최근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은 한국인이 아니면 100% 이해하기 힘들 "한국적 늬앙스와 디테일이 가득차 있다"고 했지만 "빈과 부라는 보편적 모습"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수상 가능성에 대해선 "어마어마한 리스트를 보면 아시겠지만 그 사이에 낀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하지만 배우들의 수상 가능성은 아주 높다"고 언급했다. 배우들의 열연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올해 칸이 "어마어마하다"는 봉준호 감독의 언급은 립서비스가 아니다. 세계 최고로 불리는 영화제답게 매해 거장과 신진 감독들이 두루 포진한 쟁쟁한 라인업으로 세계 영화팬의 주목을 받아 온 칸이지만, 올해는 특히 거장들의 이름이 수두룩하다. 십수년째 칸을 오가는 영화 관계자들도 "역대급 라인업이 맞다"고 입을 모을 정도.

황금종려상 수상 이력이 있는 감독들의 신작이 21편중 5편이나 된다. 테렌스 맬릭 감독의 '어 히든 라이프', 다르덴 형제의 '젊은 아흐메드', 켄 로치 감독의 '소리 위 미스드 유'가 먼저 이름을 올렸고,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의 '메크툽 마이 러브'가 추가 초청됐다. 이들 중 다르덴 형제와 켄 로치는 황금종려상을 각기 2번씩 받았다.

개막작 '더 데드 돈트 다이'의 짐 자무시, '페인 앤 글로리'의 페드로 알모도바르도 빼놓을 수 없는 명장이다. 자비에 돌란, 아르노 데스플레셍도 칸의 총애가 유난한 감독들. 아시아 출신은 봉준호 감독과 중국의 디아오 이난 감독 둘뿐이다. 디아오 이난 감독은 '백화염화'로 2014년 베를린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한 주인공으로 올해 신작 '더 와일드 구스 레이크'를 선보인다.

▲ 영화 '기생충' 스틸

거장들의 이름이 빛나지만 봉준호 감독의 신작 또한 존재감이 오롯하다. 2006년 감독주간에 초청된 '괴물'로 처음 칸과 인연을 맺은 봉준호 감독의 칸 초청은 이번이 5번째. 경쟁부문 입성은 2017년 넷플릭스 영화 '옥자'에 이어 2번째다. 다분히 한국적인 이야기라고 하나 그 신작 '기생충'은 칸영화제가 사랑해 마지않는 가족 드라마고, 동시에 빈부의 격차, 계급의 문제까지 건드리는 보편적인 이야기이기도 하다.

결과는 심사위원들의 선택에 달렸다. 올해 칸영화제에서는 '버드맨',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 등의 멕시코 출신 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배우 엘르 패닝을 비롯한 총 9인의 심사위원단은 과연 어떤 결론을 내릴까. 제 72회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25일까지 열린다. 황금종려상의 주인공이 공개되는 폐막식은 한국 시간으로 26일 새벽이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들. © D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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