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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소재…기시감…, '아스달 연대기' 흥행 가로막는 문제들[이슈S]

작성일: 2019.06.05 06:55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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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달 연대기' 공식 포스터. 제공ㅣtvN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tvN 대작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가 첫 주 분량 방송 이후 기대보다는 낮은 시청률을 받고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올해 최고의 기대작인 '아스달 연대기'는 어쩌다 흥행의 기로에 서게 됐을까.

지난 주말 방송된 '아스달 연대기' 1회와 2회는 각각 6.7%와 7.3%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을 기록했다. 객관적으로 낮은 수치는 아니다. 첫 방송 시청률은 tvN 역대 드라마 중 '남자친구'(9.4%)와 '미스터션샤인'(8.5%)에 이은 3위에 해당한다.

문제는 2회에서의 상승 폭이다. '남자친구'는 2회에서 11%를 돌파했고, '미스터 션샤인'도 2회부터 10%대에 진입했으나 '아스달 연대기'는 1%p미만 소폭 상승에 그쳤다. 1회 방송 이후 유입된 시청자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는 의미다.

'아스달 연대기'의 첫 진입장벽은 신선함과 생소함 경계에 선 소재다. 한국적인 단군 신화를 모티프로 삼아 태고 판타지를 그린다지만 한 번도 다뤄지지 않은 시대를 몰입도 높은 판타지로 그리는 것은 쉽지 않았다.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다보니 극 안에서 쓰이는 용어들도 새롭고, 설정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에게는 벅찬 시간이었다.

뜻밖의 큰 부담요소는 오히려 '대작'이라는 타이틀이다. 회당 25억에서 30억이 책정된 약 540억 규모의 대작이라는 소식이 알려진 뒤 시청자들은 드라마의 모든 요소를 '540억'의 시선으로 보게 됐다. 방송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저게 540억이 든 CG인가', '저게 540억의 연기인가', '저게 540억의 분장인가' 등 드라마 곳곳에 540억을 대입하며 완성도를 힐난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국내 시청자들이 넷플릭스 등을 통해 미국 거대 자본으로 만들어진 완성도 높은 드라마에 눈높이가 맞춰져 있다는 점도 '아스달 연대기'에는 좋지 못한 상황이다. 유사점을 몇 가지 찾을 수 있는 작품이기에 HBO의 '왕좌의 게임'과 비교되면서 이 작품의 부제인 '얼음과 불의 노래'에 빗댄 '아스달 연대기-마늘과 쑥의 노래'라는 놀림을 받고 있지만 애초에 두 작품은 제작비가 회당 2~6배 까지 차이나는 작품이다. 별개의 작품으로 본다면 '아스달 연대기'도 국내 드라마의 발전을 보여주는 독보적인 작품이지만 압도적인 비교군 때문에 평가절하 당하고 있는 셈이다.

또 하나의 큰 장벽은 '아스달 연대기' 제작진의 스태프 혹사 논란이다. 스태프들이 부당하게 혹사당하면서 촬영에 임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노동 인권을 지키지 않는 드라마는 봐줄 필요없다'며 불매하자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스튜디오 드래곤 측은 "촬영 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즉각적이고 전격적으로 시행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이미 스태프를 혹사시켜 촬영한 드라마라는 인상이 박혀있어 시청자 입장에서도 마냥 작품을 즐기기에는 불편하다는 여론이다.

첫 주 방송 분량이 공개된 이후 기대 이하라는 반응이 쏟아지자 3일 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의 주가는 급락했다. 제작진이 "2회까지만 보면 보든 것이 이해된다"고 첫 주 분량 시청을 강조한 만큼 3회에서 새로운 시청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시청률과 분위기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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