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선수필승 동상이몽' 힘 우선한 선발 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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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기교파 투수 대신 선발진에서 가장 힘이 좋은 투수들을 내세운다.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5전3선승제 준플레이오프.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에서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34), 넥센은 우완 양훈(29)을 선발로 내세운다.
김태형 두산 감독과 염경엽 넥센 감독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2015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각각 니퍼트와 양훈을 1차전 선발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둘은 올 시즌을 통틀어 팀 선발진 최고의 카드는 아니었다. 넥센은 지난 7일 SK와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에이스 앤디 밴 헤켄을 내세운 만큼 밴 헤켄을 배제한 카드가 예상됐다. 염 감독은 풀타임으로 13승을 올린 좌완 라이언 피어밴드 대신 양훈을 선택했다.
두산도 니퍼트 외 1차전 선발로 내세울 카드가 있었다. 18승을 올린 좌완 에이스 유희관과 12승을 거두며 FA 첫해 기대에 부응했던 좌완 장원준 출장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었다. 그러나 두산은 2011년 한국 땅을 밟은 이후 지난해까지 두산 마운드를 상징했던 외국인 투수 니퍼트를 선택했다.
두 팀은 상대 타자를 힘으로 누를 수 있는 선발투수들을 선택했다. 니퍼트는 올 시즌 부상과 슬럼프로 20경기 6승5패 평균자책점 5.10에 그쳤다. 그와 함께 5년 연속 10승 달성도 무산됐다. 그러나 최근 두 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고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등판이던 2일 KIA전에서 6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1실점으로 구위를 회복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니퍼트의 올해 넥센전 성적은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9.72로 좋지 않다. 또한 니퍼트는 2013년 준플레이오프 5차전 넥센전에서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박병호에게 9회말 동점 홈런을 허용해 경기를 연장까지 몰고 갔던 아픔이 있다. 니퍼트는 설욕의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김 감독은 니퍼트를 선택한 데 대해 “부상으로 올 시즌 공백기가 꽤 있었지만 그래도 그동안 니퍼트가 큰 경기를 많이 치렀다. 최근 구위도 좋아서 1선발로 선택했다”며 구위가 선택 이유라고 밝혔다.
염 감독의 선택은 양훈. 양훈은 지난 4월 8일 한화에서 트레이드(이성열+허도환)로 합류한 우완으로 막판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올 시즌 16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1.41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던 3일 삼성전에서 지기는 했으나 5⅔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두산전에는 3차례 모두 계투로 등판해 승패 홀드 없이 평균자책점 1.93(4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양훈을 선택한 이유도 구위다. 한화 시절 허리 부상 여파와 체중 변화로 밸런스가 무너져 고전했던 양훈은 넥센에서 자기 밸런스를 찾으며 좋은 공을 던지고 있다. 스피드는 최고 구속 140km대 중반이지만 릴리스 포인트가 높은 만큼 위력이 있다. 염 감독은 “페넌트레이스 막판이나 최근 연습 때나 지켜보면 양훈의 구위가 가장 좋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두 선수가 1차전에서 길게 던질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특히 올해 양훈이 1군에서 가장 많이 던진 이닝은 지난달 21일 NC전 6이닝이다. 넥센이 계투진을 좀 더 일찍 가동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까지 이닝이터로 활약했던 니퍼트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이닝은 4월 30일 kt전 8이닝이지만 이는 부상 이전 기록이다. 부상을 떨치고 돌아온 뒤 니퍼트의 한 경기 최다 이닝은 지난달 26일 삼성전 7이닝이다.
[영상] 미디어데이 영상 ⓒ 영상편집 김용국.
[사진] 니퍼트-양훈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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