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미니시리즈 <그녀는 예뻤다>가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스펙 제로, 외모 제로인 폭탄녀 ‘김혜진(황정음)’의 고군분투 직장 생활기를 보노라면, 어쩐지 드라마 속 멋진 남주인공 빼고는 다 우리 주변에 있을 것만 같다. 로맨스가 어긋나는 것도 서러운데, 미운 직장 상사들까지 그녀를 괴롭히고 있는 현실! 그런데 이게 정말 드라마 속 이야기인 걸까? 많은 직장인들이 꼽은 이른바 현실에 존재하는 ‘미운 상사’들의 유형을 정리해봤다.
밤샘은 기본, 야근은 옵션?
직장인들을 울고 웃게 만드는‘미운 상사’ 유형은?
▶ 하나. ‘가는 길에 우리 집 공과금 좀 내줄래?’ 사적인 일까지 부탁하는 상사
점심 먹은 후 갑자기 따로 부르면서 공과금 좀 대신 내달라고 부탁하는데.. 공과 사 구분은 어디까지인지 모르겠어요. (아이디: thehe****님)
은행에 갈 일이 있다고 하니 영수증 하나를 쓰윽 내미는 상사. 무슨 일인가 싶어서 보면 공과금을 내달라는 부탁인 것.(혹은 주차장에 있는 차를 빼달라고 한다던가!) 가족 같은 사이를 지향한다고 하지만, 이 정도면 하수인으로 들어온 것이 아닐까 싶어 골머리를 앓게 된다. 이런 경우 거절이나 반발을 하게 되면 사이가 틀어질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
▶ 둘. ‘못하면 네 탓, 잘하면 내 공’ 교묘하게 공을 가로채는 상사
이틀 밤새서 보고서 만들었는데, 자기가 대신 마무리 해준다고 가져간 상사. 그런데 나중에 보니 내 이름이 없더라. 멘붕 옴. (아이디: pew1pd****님)
열심히 일했는데, 하고 나니 보고서에 내 이름이 사라져 있다. 이게 어찌된 일이냐는 질문을 던지면 따지면 ‘사람 이름이 많으면 어수선해서’라는 이유가 돌아왔다. 소심한 반발이라도 하자면 ‘그럼 네가 다 해라’라며 으름장을 놓는가 하면, 행여 일이 잘못되면 그제야 숨어있던 내 이름을 슬그머니 부른다. 뒷목을 잡게 하는 이들의 행동에 많은 직장인들이 오늘도 맥주를 깐다.
▶ 셋. ‘불길한 예감은 틀리질 않네!’ 퇴근시간 앞두고 업무 던져주는 상사
저녁 6시가 되기 1분 전인데 ‘미안한데 이것만 좀 해줄래? 간단히 끝나.’라며 일 던져주는 사람! 그러고선 본인은 칼퇴! (아이디: bluejj****님)
우스갯소리로 ‘6시의 신데렐라’를 꿈꾸며 열심히 업무를 마친 날, 하필 운 나쁘게도 이 모습이 상사의 눈에 들어간다면? ‘오호라, 일이 이렇게 많은데 저 사람은 벌써 끝내고 간단 말이지?’ 이렇게 보일 수도 있다. 축 쳐진 어깨로 지시받은 업무를 하게 되는 것까지는 참을 수 있다는 그들, 더 화가 나는 것은 정작 일을 던져준 사람은 자신보다 빨리 일어서는 것이라고. ‘내 시간은 금, 네 시간은 뭐?’ 이기적인 사상은 결국 미움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 넷. ‘이것은 흡사 지킬 앤 하이드?’ 오락가락 기분 맞추기 힘든 상사
인사 하나 하는 것도 아슬아슬하다. 어떤 때는 정신 사납다고 짜증을 내고, 어떤 때는 인사도 제대로 안한다고 짜증을 내고. 그러다가 갑자기 다른 사람에겐 방실방실... 무슨 얼굴이 진짜인지 모르겠다. (아이디: statyg****님)
지금 이 순간~ 마법처럼~! 마법까지는 필요 없으니, 제발 그의 기분 좀 미리 알아차릴 수 있는 레이더망 하나 없을까? 컨디션과 상황에 따라 사람의 기분이 좌지우지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그것이 멋대로 타인에게 화풀이를 할 수 있는 권리는 되지 못한다. 내키는 대로 식 분풀이로 군대문화를 형성하는 대신 누구나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올바른 수평문화로의 개선을 향해 간다면 더 발전 높은 관계가 되지 않을까.
▶ 다섯. ‘아닌데? 너 이랬잖아!’ 눈치 없는 상사
내 잘못은 전체 공개되고, 상사 잘못은 비공개하는 것이 암묵적인 룰. 아니면 그마저도 내가 덮어쓰게 된다. 직장생활이 다 이런 거 맞나? 싶다. (아이디: pipi07****님)
고의는 아니었지만 실수가 발생했을 때, 잘 포장하면 넘어갈 수 있었던 일을 굳이 꺼내서 두 번이나 혼나게 만들면 물론 실수한 쪽이 잘못의 빌미를 제공한 것은 맞지만, 미움이 쌓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 여섯. 언어폭력을 일삼는 상사
‘XX. 너 내가 만만하게 보이냐?’, '싫으면 나가~!' 이런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 스트레스 받아요. (아이디:snatae****님)
말의 시작과 끝에 욕이 붙는 상사들이 있다. 드라마 속 이야기 아니냐고? 데이터뉴스에 의하면 직장 내 언어폭력에 시달려 본 적이 있다는 직장인이 무려 85%나 된다고 한다. 의외로 직장 내 언어폭력이 남 일이 아니라는 것. 더욱이 이는 ‘나쁜 내리사랑’의 시초가 되기도 한다. 업무간의 불화와 마찰이 생겼을 때 필요한 것은 서로를 향한 관용! 무작정 상대를 상처 주는 말을 내뱉기 보다는 한 번 더 생각하고 배려하는 기본예절을 돌아보면 어떨까.
▶ 일곱. ‘필요한 건 얼굴이었니?’ 외모 차별하는 상사
새벽같이 출근해서 밥먹듯 야근을 해도 예쁘고 능력 없는 동기보다 무시받는 회사생활, 이거 정말 괜찮나요? (아이디: ekqed****님)
빨간 날은 쉬는 날이고, 주말도 쉬는 날이고, 회사 끝나면 집이니 일을 할 시간이 많겠다는 친절한 설명에 KO! 애인 없는 것도 서러운데, 저걸 응원멘트라고 던져주고 가면 자괴감은 물론, 없던 우울증까지 생기게 된다. 더욱이 ‘예쁜 것’을 고집하는 것이 아닌 그 사람 자체와 업무 능력으로 평가해야 하는 회사에서 외모지상주의를 내세운다는 것은 어불성설! 화려하고 속 빈 강정보다는 내실있는 인재양성에 더욱 힘써야 한다. 물론 조화를 중시하는 회사 내에서 타인에게 불쾌감을 조성하는 스타일을 고집하는 것 역시 나쁜 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