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KIA·SK·롯데 캠프 탈일본… 미국이 대세, 오키나와 사회 ‘비명’
작성일: 2019.10.24 19:49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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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까지만 해도 전지훈련에서 가장 사랑받는 나라는 일본이었다. 특히 캠프 중·후반이 그랬다. 많은 팀들이 오키나와에 모여 캠프를 치렀다. 일본 최남단인 오키나와는 2월에도 비교적 온화한 기후에 전지훈련 파트너를 물색하기 쉽다는 장점을 어필했다. 매년 숫자는 조금씩 달랐으나 국내 구단만 5~6개 팀이 모였고, 일본 프로야구단도 있어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중반부터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자 프로야구단도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몇몇 구단들이 일본 캠프를 포기하고 미국으로 발걸음을 돌리기에 이르렀다. 갈수록 오키나와에 비가 많이 내리는 현상도 이런 이탈을 가속화했다.
올해 2월 당시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했던 한화·KIA·SK는 오키나와 캠프를 포기했다. 한화는 내년 1·2차 캠프를 미국 애리조나에서 치를 예정이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1차 캠프는 미 애리조나주 피오리아로 간다. 2차 캠프는 애리조나주 투산 근처에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올해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캠프를 진행했었다.
역시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캠프 전체를 보냈던 KIA도 맷 윌리엄스 신임 감독 체제에서 미국으로 행선지를 바꿨다. KIA는 캠프 내내 미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 머무는 일정을 짰다. KIA는 킨 구장에서 6년째 캠프를 진행했지만 일본 라쿠텐 구단이 사용기간을 늘려 어려움이 있었다. 여기에 실내연습장이 없어 비가 내리는 날은 훈련에 지장이 많았다.
2차 캠프를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했던 SK도 계속 미국에 머무는 방안을 확정했다. 미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원래대로 1차 캠프를 진행하고, 2차 캠프는 미 애리조나주 투산으로 넘어와 치른다. SK는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하던 퓨처스팀(2군)까지 미국으로 갈 예정이다. SK는 일본에서 치르던 마무리캠프 또한 올해부터 호주로 옮긴다.
대만과 일본을 오가던 일정이 많았던 롯데는 내년에 호주로 떠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다른 구단과 달리 오키나와에 확실한 시설을 갖춘 경기장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은 기억도 있다. 당초 롯데는 미국 애리조나 쪽으로 전지훈련지를 알아봤으나 최종적으로는 호주를 택했다.
올해 미 애리조나주 투산에서만 캠프를 진행했던 kt와 NC는 변동사항이 없다. 이처럼 현재까지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모두 진행하기로 확정한 구단만 5개에 이른다.
나머지 구단들도 일본 외 전지훈련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차 캠프 기간에는 호주를 찾는 구단도 제법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행을 생각하고 있는 구단도 있다. 1차 캠프부터 일본에 들어가는 팀은 극소수에 머물 것이라는 이야기다. 들어가더라도 어쩔 수 없는 사정일 가능성이 크다.
오키나와 지역 사회는 비상이 걸렸다. 최근 캠프 관련해 오키나와에 다녀온 수도권 구단 단장은 “한일 관계 냉각 때문에 오키나와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절반 이상 줄었다며 난색이더라”면서 “KBO 구단이 오키나와에서 쓰는 돈이 만만치 않다. 지역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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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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