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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제구 난조' 디그롬, 무너진 에이스

작성일: 2015.10.29 11:49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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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27, 뉴욕 메츠)이 무너졌다. 제구가 문제였다.

디그롬은 29일(한국 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1차전에서 연장 14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4-5로 진 메츠는 기둥 투수 디그롬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디그롬의 빠른 공 구속은 시속 98마일까지 나왔다. 그러나 디그롬은 5회 제구가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5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포스트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3회까지 호투를 이어갔다. 디그롬은 1, 2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매조졌다. 3회에는 1사에서 알렉스 고든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다음 2타자를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3이닝 동안 10타자만 상대한 디그롬. 그러나 볼이 다소 많았다. 38구를 던졌는데 볼이 14개였다.

첫 위기는 잘 넘겼다. 4회 벤 조브리스트의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1루수 루카스 두다가 실책을 저질러 무사 1루가 됐다. 로렌조 케인을 1루수 직선타로 잡은 뒤 에릭 호스머의 중견수 앞 안타, 켄드리스 모랄레스의 1루수 땅볼로 2사 2, 3루가 된 상황. 디그롬은 마이크 무스타커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면 2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살바도르 페레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악몽의 5회였다. 디그롬은 선두 타자 고든을 다시 한번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1루에서 알렉스 리오스의 3-유간 빠지는 안타, 알시데스 에스코바의 중견수 앞 적시타가 터지면서 1-1 동점이 됐다. 공이 가운데로 몰렸다. 다음 2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한숨을 고른 디그롬. 그러나 호스머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들어가면서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이어 모랄레스, 무스타커스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더 뺏겨 1-4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디그롬은 공 35개로 어렵게 아웃카운트 3개를 잡고 6회부터 핸젤 로블레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메츠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기까지 디그롬의 공이 컸다.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20이닝 3승 평균자책점 2.57로 제 몫을 다했다. 테리 콜린스 메츠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디그롬이 최대한 마운드에서 버텨주길 기대했다. 콜린스 감독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서 2차전을 잡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 부담이 크겠지만 디그롬이 8회까지 버티고 9회 마무리투수 쥬리스 파밀리아가 등판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그러나 콜린스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메츠는 8회 캔자스시티에 장단 4안타와 희생플라이 1개를 허용하며 3점을 더 잃으면서 1-7로 졌다. 메츠 타선은 캔자스시티 선발투수 조니 쿠에토에게 9이닝 동안 안타 2개를 뺏는 데 그치면서 마운드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시리즈 2패를 기록한 메츠는 오는 31일 뉴욕으로 돌아가 홈에서 월드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영상] 디그롬, 무너진 에이스 ⓒ 스포티비뉴스 송경택

[사진] 제이콥 디그롬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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