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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잘자" 故 구하라, 27일 발인…그곳에선 어디서나 당당하게 걷기를[종합]

작성일: 2019.11.27 11:33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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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뷔 당시 구하라. MBC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가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떠났다. 향년 28세.

고(故) 구하라의 발인이 27일 오전 6시 서울 도곡동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발인에 앞서 열린 영결식에는 유족과 친지, 생전 고인과 가까웠던 지인들, 일부 연예계 동료들이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날 발인은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이뤄졌다. 이제 고인은 서울 근교 추모공원에서 영면한다.

2008년 7월 카라 새 멤버로 데뷔한 구하라는 한눈에 띄는 바비인형 같은 외모와 특유의 깜찍함으로 단번에 주목받기 시작했다. '락 유' '프리티 걸' '허니' '미스터' '점핑' '스텝' '판도라' '루팡' '숙녀가 못 돼' '맘마미아'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한일 양국에서 큰 인기를 구가했다. 

▲ '청춘불패' 출연 당시 구하라. 방송화면 캡처

톱 아이돌로 자리매김한 '인간 체리마루' 구하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청춘불패' 멤버로 '구능감'을 뽐내는가 하면, '아육대'를 비롯한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뛰어난 운동 신경으로 '구사인볼트'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2016년 카라 해체 이후에도 다양한 활동을 벌여온 구하라. 최근 일본에서 솔로 데뷔 음반 '미드나잇 퀸'을 발매하기도 했다. 그러나 밝고 웃음 많은 구하라에게도 어려움이 있었다. 지난해 9월 전 남자친구 최종범과 폭행사건에 휘말려 법적 공방을 벌여 온 구하라는 지난 5월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우려를 사기도 했다. 당시 구하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녕"이라며 인사를 건네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 故 설리와 故 구하라. 출처l구하라 SNS

무엇보다 불과 한 달 전 설리가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이 그의 '절친' 구하라를 걱정했다. 구하라는 설리를 추모하는 라이브 방송에서 이제는 하늘의 별이 된 친구를 향해 "그곳에 가서 정말 네가 하고 싶은 대로 잘 지내. 언니가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게, 열심히 할게"라고 눈물을 쏟았다.

그러나 불과 41일 만에 구하라 또한 우리 곁을 떠나고 말았다. 그의 마지막 메시지는 "잘자"가 돼버렸다. 구하라는 지난 24일 오후 서울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고인이 직접 쓴 짧은 메모가 놓여있던 것을 발견, 현장 감식과 유족의 진술을 종합해 별다른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했다. 결국 유족과 상의 하에 부검을 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했다.

▲ 24일 세상을 떠난 가수 겸 배우 구하라. 제공| 사진공동취재단

구하라의 비보에 국내외에서 추모가 이어졌다. 안타까운 소식에 연예계는 제작발표회, 쇼케이스 등 홍보행사를 취소하거나 음반 발매를 연기하는 등 함께 애도했다. 라디오, SNS 등을 통해 동료를 잃은 슬픔을 드러내기도 했다. 팬들의 슬픔 역시 이루 말할 수 없다. 온라인은 구하라를 향한 그리움으로 가득 찼고, 팬들을 위해 별도로 마련된 조문 장소에서는 그를 기리는 많은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제 구하라는 영원히 우리 곁을 떠났다. 지난 5월 극단적 선택으로 우려를 샀던 그는 "안녕"이라는 말을 남겼었고, 이번에는 "잘자"라는 마지막 인사로 생을 마감했다. 마지막 메시지까지 우리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 고인. 많은 이들이 구하라가 그곳에서만큼은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바라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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