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in 플로리다] “김병현, 내 생애 가장 지저분한 공” 윌리엄스 회상과 아쉬움
작성일: 2020.02.05 10:3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1987년 MLB에 데뷔한 이래 2003년까지 현역으로 활약했다. 통산 출전 경기수만 1866경기, 때린 홈런의 개수만 378개다. 2014년부터 2년간 워싱턴 감독으로 재직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오클랜드의 현역 주루 코치였다. 긴 공백 없이 30년 넘는 세월 동안 MLB 무대를 누빈 셈이다. 자연히 다양한 인맥을 가지고 있다.
KIA는 육성을 외치고 있다. 실제 포트마이어스 캠프에는 1군 경력이 많지 않은 젊은 선수들이 넘친다. 그렇다면 윌리엄스 감독이 이 젊은 선수들에게 추천할 만한 롤모델은 누구일까. 윌리엄스 감독은 잠시 생각하더니 “딱 기억이 나는 선수가 있다. 김병현이 대표적인 선수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껄껄 웃었다.
윌리엄스 감독과 김병현은 애리조나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 윌리엄스 감독은 전설적인 노장이었고, 김병현은 떠오르는 샛별이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내 인생에서 본 불펜투수 중 가장 지저분한 공을 던지는 선수였다. 투구를 아주 잘했던 투수”라고 떠올렸다.
단순히 한국인 선수라, 선수들에게 익숙한 인물이라 추천을 한 것은 아니다. 윌리엄스 감독은 “현역 시절과 지도자로서 많은 한국인 선수를 봤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매우 열심히 훈련하고, 집중력이 뛰어나다. 그리고 환상적인 규율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성실하고, 팀에 대한 헌신도 갖추고 있어 모든 팀과 지도자들이 환영할 만한 자질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였다. 이는 재능은 뛰어나지만 팀 융화에서 다소간 문제를 드러내기도 하는 일부 중남미 선수들과 차별화된 장점이기도 하다. 윌리엄스 감독은 팀 내 유망주들이 선배 메이저리거들이 갖춘 덕목을 이어받길 바라고 있었다.
다만 윌리엄스 감독이 조금 실망할 만한 소식이 있다. 당초 김병현은 이번 스프링캠프 기간 중 KIA의 투수 인스트럭터로 합류할 예정이었다. 윌리엄스 감독도 인터뷰 당시까지만 해도 “그가 곧 이곳에 올 것”이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개인 일정 탓에 결국은 이번 캠프에는 참가하지 못할 전망이다.
조계현 KIA 단장은 “방송 일 때문에 개인 일정에 여유가 없다. 1주일 정도 시간이 되는데 인스트럭터로 활동하기에는 부족한 시간이라 부득이하게 캠프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을 들은 윌리엄스 감독도 아쉬움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다만 바쁜 개인 일정이 끝나면 윌리엄스 감독과 만날 시간이 다시 주어질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포트마이어스(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선수도 회사원인데 치어리더도 회사원 "선수들 힘들 때 응원하는 게 우리 몫"
2026-09-26
-
구자욱 저리 잘하는데, "고민이다" 박진만은 왜?…적장 이숭용은 "경지에 오른 것 같다" 극찬
2026-09-26
-
경우의 수가 문제가 아니다? 한국, 경기도 못 하고 금메달 내주는 '끔찍한 시나리오' 있다
2026-09-26
-
곽빈 다음 에이스, '이 선수'인 듯…한일전 대참사→'2이닝 4K 무실점' 김진욱의 헛헛한 위로
2026-09-26
-
'대충격' 日 사회인 상대 4안타 무득점…얼마나 답답했으면 1414안타 레전드 "9타자 연속 초구 스트라이크인데"
2026-09-26
-
김도영 잘하는 거 누가 몰라, 이제 좀 보여주라!…한일전 굴욕패→1번 김도영 '무안타 2삼진' 침묵
2026-09-26
추천 콘텐츠
-
'이럴 수가' 남북 대결 무산 '북한의 안세영' 랭킹 832위 김진향, 5위 랏차녹 인타논 상대 0-2 패
2026-09-26
-
다저스에 이렇게 대견한 선수가 있다니…선발 경쟁 포기하고 "불펜 가겠다" 로버츠 감독에게 깜짝 요청
2026-09-26
-
日 안절부절 "女 마라톤 충돌 사고, 쾅 넘어졌다"…기적처럼 다시 선두권 합류 → 금메달 경쟁 투혼 발휘
2026-09-26
-
"진짜 팬은 항상 응원" 역대급 망언→아버지에게 혼났다…"모든 분들에게 죄송" 7000억 스타 결국 사과
2026-09-26
-
'멀티골' 이영준의 깜짝 고백 "준호가 힘들면 말하라더니, 먼저 교체로 나가더라...시차 적응 묻자 "사실 조금 힘들어"
2026-09-26
-
'이 미소, 얼마 만이야!' 손흥민 표정 확 달라졌다!…모레노호에서 되찾은 활기
2026-09-26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