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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도 물리친 유재석 하프 연주자 데뷔 "클래식 1도 몰랐는데…"[현장종합]

작성일: 2020.02.13 14:09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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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주를 마치고 인사하는 유재석. 출처|인스타그램 계정@syunibibi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놀면 뭐하니?' 유재석이 결국 하프 연주자로 예술의 전당 무대에 섰다. 

유재석은 13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11시 콘서트'의 앙코르 무대에 올라 하프를 연주했다. MBC '놀면 뭐하니'의 새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예고된 모든 공연이 끝난 뒤 이어진 앙코르 스페셜 무대에서 유재석은 제2 하피스트로 코리아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너무 유명한 분이라 따로 이름을 밝힐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여자경 지휘자의 소개와 함께 무대에 오른 유재석은 곧장 자리에 착석했다. '놀면 뭐하니'에 등장했던 유희열의 농담과 달리 몸에 꼭 맞는 날렵한 연미복 차림으로 나선 유재석은 등장부터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고 성공적으로 연주를 마쳤다.

▲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 '11시 콘서트' 공연을 보기 위해 몰린 팬들이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앞을 채우고 있다. ⓒ스포티비뉴스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예술의 전당 '11시 콘서트'는 십수년 째 이어지고 있는 인기 만점의 클래식 공연. 수준 높은 연주과 위트 있는 해설, 아기자기한 이벤트가 함께하는 아침의 콘서트로 꾸준히 클래식 팬들과 대중의 사랑을 받아 왔다. 

그러나 이날 공연은 해설자 비올리스트 김상진이 "1주일 전 700석이 취소됐더라"고 밝히는가 하면 11년간 '11시 콘서트'를 지휘했다는 여경선 지휘자가 가장 빈 자리가 많다고 아쉬워할 만큼 코로나 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가 상당했다. 그럼에도 공연 내내 수많은 클래식 팬들이 더욱 뜨겁게 환호하며 애정을 보였다. 유재석의 등장 역시 팬들을 들뜨게 한 이벤트였다. 

▲ 공연 중 방송 촬영이 있을 것을 알리는 공지. ⓒ스포티비뉴스
이미 유재석의 출연 소식이 스포티비뉴스의 13일 오전 단독보도를 통해 알려졌고, 공연장 곳곳에는 연주회 도중 촬영이 있을 것이라는 공지가 나붙었다. 유재석의 출연 소식을 듣고 급히 표를 구해 공연장을 찾은 팬들도 상당했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손소독제가 곳곳에 배치된 가운데, 이날 공연 중 촬영이 있을 수 있다는 공지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유재석이 함께한 연주곡은 올해 탄생 250주년을 맞는 베토벤의 '이히 리베 디히(Ich Liebe dich)'. 신승훈의 히트곡에 쓰여 한국인들에게는 더욱 친숙한 가곡이다. 베테랑 하프 연주자와 함께 제2 주자로 나선 유재석은 멋진 차림과는 달리 굳은 표정으로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공연은 성공적이었다. 공연은 깔깜하게 마무리됐고, 제2 하프 주자였지만 유재석이 홀로 연주하는 소리가 분명히 들릴 만큼 존재감이 상당했다. 톡톡 튄 라스트는 방송을 통해 확인해야 할 포인트다. 

▲ 공연 시작 전 '11시 콘서트' 무대 모습. 무대 왼쪽에 놓인 두 대의 하프가 눈에 띈다. 왼쪽이 유재석이 연주할 제2 하피스트의 하프다. ⓒ스포티비뉴스
연주를 마친 뒤 잠시 인사 시간을 가진 유재석은 무대 앞으로 걸어나와 "제가 여기에 와도 되는 자리인지 모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그리고 자신을 하프의 세계로 인도해 준 제1하프 연주자에게 감사를 전했다. 유재석은 이어 "클래식을 1도 몰랐지만 앞으로는 클래식을 더 사랑하겠다"며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마무리했다. 퇴장하는 순간까지도 팬들을 향해 거푸 고개를 숙였다. 

▲ 왼쪽부터 '하피스트' 유재석의 데뷔를 기다리고 있는 작사가 이건우, 작곡가 정경천, 작곡가 박현우. 세 사람은 유재석이 협연한 오케스트라 공연이 끝나자마자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다. ⓒ스포티비뉴스
이 자리에는 유재석이 신인가수 유산슬로 활동하며 내내 함께한 작곡가 박현우와 정경천, 작사가 이건우가 함께해 또한 눈길을 모았다. 가까운 자리에서 '하피스트' 유재석의 모습을 지켜보던 세 사람은 연주가 끝나자 제일 먼저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다. 세 사람을 알아보고 인터미션 동안 사진 촬영 요청이 끊이지 않았을 정도다. 

유재석은 김태호 PD와 함께 하는 MBC 토요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통해 매번 새로운 미션에 나서며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과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드럼 연주자, 트로트 가수, 라면 요리사에 이어 하프 연주자까지 그 도전이 이어진 셈이다. 유재석은 이번 공연을 위해 약 1달간 연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 '유케스트라' 유재석과 함께한 코리아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 모습. 출처|인스타그램 계정@syunibi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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