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진의 연.참.시]'하트시그널3', '짝'의 흑역사 되풀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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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의 연.참.시'(연예참견시점)는 연예계 다양한 현상이나 이야기를 '참견자' 시점에서 들려드립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이대로 가다가는 채널A '하트시그널'이 훗날 흑역사로 기억될지도 모를 일이다.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휩쓸고도 불명예로 끝난 SBS '짝'처럼 말이다.
SBS '짝'과 채널A '하트시그널'이 닮은 꼴 행보를 보이고 있다. 두 프로그램은 모두 인기 연애 리얼리티로, 일반인 청춘 남녀들이 출연한다. 일정 기간 동거하며 러브라인을 찾아가는 출연자들의 감정변화와 꼬여가는 관계를 날것 그대로 전달, 남의 연애사 훔쳐보는 것 좋아하는 안방민심을 사로잡았다. 애정촌에서 시그널하우스로, 장소만 바뀌었을 뿐 유사한 포맷이다.
그런데 비슷한 것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두 프로그램은 '일반인 출연자' 맹점이 드러나, 각종 출연자 논란이 반복됐다. 또 여기에 제작진이 안일하게 대응해 더 큰 논란으로 자초했다. '짝'과 '하트시그널' 모두 마치 짜기라도 한 듯이.

두 프로그램은 높은 인기를 방증하듯, 다양한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다. '짝'은 출연자의 홍보성 출연, 허위 신상정보, 성인물 출연 이력, 기혼사실 은폐 등 각종 출연자 자질 논란을 일으켰고, '하트시그널'은 출연자의 성폭행, 음주운전, 폭행 등 매 시즌 잡음이 새 나왔다.
때마다 시청자들은 원성을 토했고, 제작진의 출연자 검증이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출연자 논란이 되풀이되는 만큼, 제작진이 출연자 선정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다른 방송사는 출연자 검증에 심사숙고했지만, 인기 연애 리얼리티인 '짝'과 '하트시그널'은 그렇지 못했다는 시선도 짙다.
실제로 타 방송사는 최소한의 출연자 검증으로 사전에 논란을 차단했다. 일반인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연출한 한 PD는 "비연예인 출연자들의 사전 검증을 위해 서류 심사를 하고 인터뷰도 세 차례 진행했다"며 "출연자 인터뷰를 통해 과거 학창시절부터 학교 폭력, 성 문제 등 우리가 모르는 법에 위배 되는 일은 한 적이 없는지, 연예인을 지망하는지 등을 물어보고 최대한 그런 분들을 배제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특히 가장 문제가 된 것은 제작진의 허술한 태도다. 출연자 논란에 불을 더 지핀 것은 프로그램 제작진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짝', '하트시그널' 제작진이 연이어 터지는 논란에 허술하게 대응했다는 점이 시청자들의 불만을 더 키우고 있다.
'짝'은 갖은 논란에도 "문제없다"는 입장으로 안일하게 대처, 결국 초대형 사고로 인해 종영했다. 촬영 도중 여성 출연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 방송 3년 만에 폐지된 것이다. 현재 '하트시그널3'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도 이와 비슷하다. 방송 전부터 일부 출연자들의 각종 의혹이 불거졌지만 "사실무근"이라며 방송을 강행해왔다. 그러나 의혹은 "사실"로 드러났다. '짝'처럼 안일한 처사였다. 당초 말이 나왔던 방송 전에, 더욱 꼼꼼하게 검증했더라면 이같은 논란으로 번지지 않았을 터다.

최근 '하트시그널3'의 한 남성 출연자는 과거 여성을 폭행, 벌금형을 약식명령 받았다고 인정했다. 해당 논란이 전해진 이후에도 '하트시그널3'은 별다른 입장 없이, 침묵을 고수하고 방송을 강행하고 있다. 방송 전 의혹뿐인 상태에는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전했지만, 막상 출연자가 자신의 과오를 시인하자 발뺌하는 모양새다.
문제의 남성 출연자 촬영분을 무편집, 이 남성의 러브라인은 그대로 전파를 탔다. 여성 폭행한 남성 출연자의 애정공세에 시청자들의 심기는 불편해졌고, '하트시그널3'을 둘러싼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그러는 한편, 방송가에서는 '하트시그널3' 측이 폐지하지 못하는 사정도 있다고 봤다. 문제가 된 남성 출연자가 스토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 이를 덜어내면 구성상 내용에 큰 구멍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추측 속에서 당사자 '하트시그널3'은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다. 회피만이 답은 아니다. 오히려 길어지는 침묵과 안일한 태도가 더 큰 악재를 불러올 수 있다. 이미 시청자들은 '짝'을 통해 학습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관련 추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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