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FC] 챔피언벨트까지 7년…두 사내는 묵묵히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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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영(24, 본 주짓수)은 첫걸음을 뗐다. 신고식을 호되게 치렀다. 프로 데뷔전에서 안정현에게 만장일치 판정으로 졌다.
정한국(28, 울산 팀매드)도 마찬가지. 커리어 첫 2경기 모두 판정패했다. 심판진에게 한 표도 얻지 못했다.
절치부심. 유수영과 정한국은 이후 6연승, 3연승을 쌓으며 잠재성을 드러 냈다. 그리고 마침내, 생애 첫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꽃봉오리를 피우기까지 유수영은 딱 6년 정한국은 7년 걸렸다.
14일 청주 그랜드플라자호텔 직지홀에서 열린 제우스FC 005에서 두 명의 초대 챔피언이 탄생했다.
정한국은 이형석(33, 구미 팀혼)을 1라운드 25초 파운딩 TKO로 잡고 ZFC 라이트급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유수영도 빠르게 타이틀전을 매조지했다. 서신영(19, 구미 팀혼)을 경기 시작 2분 58초 만에 암바로 눕히고 밴텀급 초대 챔프를 차지했다.
"물론 오늘이 끝이 아니다. 내일 더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없다. 하지만 정말 기쁘다. 첫 챔피언벨트라 그런지 의미가 남다르다. 운동 시작했을 때부터 챔피언 되는 게 목표였다. 꿈꿔온 목표를 이뤄 정말 뿌듯하다. 자존감이 오른 느낌이다."
유수영은 그러면서 어머니를 떠올렸다. "그간 (아들) 뒷바라지하시느라 많이 힘드셨고 특히 올해 참 힘들어하셨다. 챔피언벨트를 땄을 때 가장 먼저 어머니 생각이 났다. 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정한국은 유쾌했다. "생각보다 너무 빨리 끝나서 약간 실감이 안 난다(웃음). 한 단체의 챔피언이 돼 정말 기분이 좋다. 격투기를 오래했는데 참고 버티니 이런 좋은 날도 온다"며 배시시 웃었다.
정한국은 국내 격투기 명문 '부산 팀매드' 출신이다. 타이틀전에 나서기 전 전현직 동료에게 여러 조언을 들었다.
"팀매드는 가족이다. 한식구다. 이번에도 많은 분이 격려해주셨다. 특히 기억에 남는 조언이 있다. 춘천 팀매드 차인호 관장님이 '평화로울 때 전쟁을 준비하라'고 말씀해주셨다. 챔피언벨트를 두르기 전까지 늘 그 말을 유념하고 지키려 노력했다. 이 자릴 빌어 감사드린다."
다음 목표는 분명하다. 타이틀 방어다. 차례차례 도전자를 따돌려 장기집권을 노린다.
"일단은 타이틀 방어 횟수를 늘리는 게 목표다. 큰 무대에 대한 욕심도 분명 있다. 그러나 하나씩 하나씩 방어전을 이기는데 집중하면서 기량을 키우고 싶다. 지켜봐 달라"며 챔피언의 인터뷰를 마쳤다.
■ 제우스FC 005 결과
[초대 라이트급 타이틀전] 정한국 vs 이형석
정한국 1R 25초 파운딩 TKO승
[초대 밴텀급 타이틀전] 유수영 vs 서신영
유수영 1R 2분 58초 암바승
[웰터급] 윌 초프 vs 강민제
강민제 3R 종료 3-0 판정승
[53kg 계약 체중] 홍예린 vs 김교린
홍예린 3R 종료 3-0 판정승
[페더급] 이정대 vs 허선행
허선행 1R 4분 57초 파운딩 TKO승
[74.5kg 계약 체중] 장백호 vs 김도연
장백호 1R 46초 펀치 TKO승
[72Kg 무에타이] 이종호 vs 김현준
김현준 3R 종료 3-0 판정승
[65Kg 무에타이] 한경민 vs 서유현
서유현 3R 종료 2-0 판정승
스포티비뉴스=청주, 박대현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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