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삼광빌라!' 한보름 "하루종일 소리 지르는 장면만 촬영하기도"[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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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에 출연한 한보름은 지난 11일 화상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보름은 '오! 삼광빌라!'를 마친 소감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한보름은 "8개월 동안 같이 촬영하면서 처음에는 끝나면 아쉬움이 클 것 같아서 '어떻게 헤어지나'라는 생각이 많았는데, 막상 끝나니까 끝난 것 같은 느낌이 안 들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배우들끼리도 '우리 끝난 거 맞아?'라고 했다. 회식도 못 하고 뒤풀이도 없으니까 실감이 안 났다. 그래도 이번 주부터 '오! 삼광빌라!'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TV를 보면 실감이 날 것 같다"고 전했다.
극 중 한보름은 LX패션 본부장이자 김정원(황신혜)의 딸 장서아로 분했다. 장서아는 주인공 이빛채운(진기주)과 악연으로 엮인 인물로, 김정원과 우재희(이장우)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한보름은 '악녀' 장서아 역을 맡을 때 부담은 없었냐는 물음에 "큰 부담은 없었다. KBS 주말드라마는 다들 하고 싶어 하는 작품이지 않나. 참여하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며 "'8개월 동안 나쁜 역할을 잘 이끌어 가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악역 연기가 쉽진 않았다. 아무래도 인물 특성상 촬영할 때 많은 에너지가 필요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보름은 "주말 드라마다 보니 신을 몰아서 찍는 경우가 있는데, 하루 종일 소리 지르는 신만 있는 날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너무 지치고 목도 쉬고 힘들기도 했지만, 제가 그만큼 해주지 않으면 상대 배우도 준비한 감정을 다 표현하지 못한다. 서로의 합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체력을 기르기 위해 운동에 매진했다고 덧붙였다.
한보름은 호흡이 긴 주말드라마에 도전하면서, 캐릭터의 틀을 잡아가는 방법을 새삼 배우게 됐다고 한다. 한보름은 "처음 8회까지 대본이 나와서, 그 안에서 저만의 캐릭터를 구축했다. 하지만 사실 그 뒤 대본이 어떻게 나올지 저도 모르는 부분이기 때문에 너무 갇혀 있으면 안 되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더 내가 내려놓고 편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못 했던 것 같다. 촬영을 하면서 선배님들이나 (이)장우 오빠한테 조언도 많이 구했다. 그러면서 배웠다"며 함께한 배우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보름은 의류 브랜드의 본부장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장서아의 패션에도 힘을 많이 줬다. 한보름은 "감정에 따라서 옷의 느낌에 변화를 주려고 했다. 채운이가 처음 출근할 때나 감정의 변화가 올 때 옷 색을 조금씩 바꿔보자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보름은 삼광빌라 식구가 아닌 장서아를 연기하면서 외롭지 않았냐는 말에 "삼광빌라와 서아네 집의 차이가 확연했기 때문에 드라마의 재미가 더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외롭긴 외로웠다. 남자친구가 있었으면 덜 외로웠을 텐데"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보름에게 '오! 삼광빌라!'는 '선물'과 같은 작품이었다. 한보름은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주말드라마를 한 건 처음이었다. 다들 너무 사이가 좋았고 스태프분들도 잘해주셨다. 헤어지기 너무 아쉬웠다"면서도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서 좋은 작품이 나왔다. 서아라고 알아봐 주시는 분들도 생겼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 삼광빌라!'는 다양한 사연들을 안고 '삼광빌라'에 모여든 사람들, 타인이었던 이들이 서로에게 정들고 마음을 열고 사랑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지난 7일 종영했다.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notglasse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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