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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차지해라" 백업 자극 성공…이제 '주전'들 돌아온다

작성일: 2021.05.12 11:02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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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너희는 백업 선수가 아니다. 나가면 주전이다. 기회가 오면 잡아내고 이겨내서 주전을 차지해야 한다."

한 달 전,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선수들에게 한 말이다. 당시 포수 박세혁(안와골절), 중견수 정수빈(오른쪽 내복사근 미세 손상)이 크게 다쳐 장기 이탈이 불가피했다. 주축 선수들이 한꺼번에 빠지면서 자칫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질 수도 있었지만, 김 감독은 평소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이 눈을 반짝일 수 있게 자극을 줬다. 

한 달이 흐른 지금 두산은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12일 현재 17승14패 승률 0.548로 kt 위즈, LG 트윈스, SSG 랜더스와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는 1.5경기차. 언제든 좁힐 수 있는 거리를 지키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팀의 위기를 자신의 기회로 바꾼 선수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포수 장승현의 성장세가 가장 가파르다. 투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야수들을 이끄는 것까지 책임감의 무게가 상당했지만 본인의 노력과 동료들의 도움 속에 한 경기 한 경기 버텨 나갔다. 

경기를 치를수록 좋아지는 타격감은 덤이었다. 장승현은 본격적으로 선발 출전한 지난달 17일부터 나선 19경기에서 타율 0.322(59타수 19안타), 1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팀내 타점 3위 기록이다. 덕분에 두산은 하위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고민까지 날릴 수 있었다. 김 감독은 장승현의 체력이 떨어지지 않게 최용제와 출전 시간을 적절히 나눠줬다.

정수빈의 빈자리는 김인태와 조수행이 채워줬다. 초반에는 조수행이 중견수로 빼어난 수비를 펼치며 부담을 덜어줬고, 최근에는 김인태가 꾸준히 기회를 얻으며 하위 타선에 무게를 더했다. 김인태는 최근 20경기에서 타율 0.304(56타수 17안타), 1홈런, 12타점으로 활약했다. 조수행이 맹장염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로는 안권수가 대주자, 대수비 임무를 대신하고 있다.

덕분에 부상 선수들은 건강히 돌아올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정수빈은 복귀가 임박했다. 그는 11일 문경 상무전에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정수빈은 12일까지 2군 경기를 뛰고 보고를 받고, 몸 상태가 괜찮다고 하면 바로 합류할 수 있을 것 같다. 합류해도 바로 선발로 뛰기는 무리일 것이다. 이르면 목요일(13일) 정도에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세혁도 최근 잠실야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상체 훈련을 하면 울리는 증상이 있어서 지금은 하체 훈련 위주로 몸을 만들고 있다. 김 감독은 "(박)세혁이는 이제 캐치볼을 하면서 몸을 푸는 단계다. 정상적인 배팅 훈련을 시작하지 않아서 아직 복귀 시기를 이야기하기 힘들지만, 훈련을 시작했으니까 길게 걸리진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여기에 팔꿈치 통증으로 휴식을 취하던 필승조 박치국도 합류할 준비를 시작했다. 김 감독은 "박치국은 불펜 피칭을 시작했다. 괜찮으면 2군에서 1~2경기 보고 결정하려 한다. 불펜 피칭 하고, 2군 경기 해서 통증이 없다고 하면 합류할 것"이라고 했다.   

백업 선수들이 성장한 가운데 기존 주전 선수들까지 돌아오면 두산의 전력은 한층 더 강해질 전망이다. 지난 한 달의 성장이 김 감독이 예고한 대로 6월부터 더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제보>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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