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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빌보드까지 접수…'글로벌 스타' 싹 틔운 엔하이픈[스타S]

작성일: 2021.05.26 13:54 장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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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하이픈. 제공| 빌리프랩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엔하이픈이 신보 공개 한 달째인 현재까지 경이로운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4월 26일 발매된 두 번째 미니앨범 '보더: 카니발'과 타이틀곡 '드렁크-데이즈드'는 발매 다음 주에 집계된 빌보드 차트(5월 8일 자)에서 총 4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약 한 달의 시간이 흐른 지난 25일 발표된 최신 차트(5월 29일 자)에서는 무려 7개 부문에 랭크됐다. 게다가 이번에는 '핫 100'과 함께 '빌보드 양대 차트인 음반 차트 '빌보드 200' 진입에 성공했다. 

첫 진입 순위는 무려 18위. 올해 한국 가수가 발표한 앨범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2021년 발표된 '빌보드 200'에서 K팝 가수로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찍은 건 방탄소년단으로, 이들이 지난해 발표한 앨범 'BE'가 3월 6일 자 차트에서 7위를 기록한 바 있다. 엔하이픈의 18위는 올해 '빌보드 200'에 차트인 한 한국 아티스트 중 방탄소년단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숫자다. 

엔하이픈의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들은 '월드 앨범' 부문에서 쟁쟁한 아티스트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데뷔한 지 반년 밖에 안된, 이제 고작 2장의 앨범을 발표한 신예가 빌보드 차트의 정상에 오른 것이다.

빌보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공신력을 인정받는 차트다. 순수하게 데이터를 기반으로 집계하기 때문에 진정한 글로벌 인기를 가늠하는 척도로 여겨진다. 이런 빌보드에서 7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고 '월드 앨범'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엔하이픈이 그만큼 미국 시장에서 뜨겁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엔하이픈은 수치화된 차트를 통해 자신들의 인기를 증명해 냈다.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이들이 아직 본격적인 해외 활동을 시작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엔하이픈은 해외 활동은 물론 국내에서도 제대로 된 대면 활동을 펼치기 어려운 '코로나19 시국'에 데뷔했다. 

빌보드 차트 성적은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 꽃피운 결과라 더욱 주목할 만하다. 훗날 엔하이픈이 미국 진출을 선언하고 현지의 팬들과 밀접하게 소통한다면 훨씬 풍성한 결실을 맺을 것으로 전망된다.

▲ 엔하이픈. 제공| 빌리프랩
이런 면에서 가장 기대되는 게 일본에서의 성과다. 엔하이픈은 오는 7월 6일 일본에서 데뷔 싱글 'B보더: 하카나이(儚い)'를 발표한다. 일본어로 가창한 노래로 현지 팬심을 정조준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식 일본 데뷔에 앞서, '보더: 카니발'이 큰 사랑을 받은 덕에 인기 예열도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이번 앨범은 4월 오리콘 월간 음반 차트를 비롯해 주간, 일간 차트까지 모조리 휩쓸었다. 특히 올해 오리콘 주간 음반 차트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가수는 일본과 해외 아티스트를 통틀어 엔하이픈이 처음이었다. 이미 일본 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떨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영향력 높은 아침 정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니혼TV '슷키리'에 출연해 팬덤이 아닌 일반 시청자들에게도 눈도장을 찍었다. 이런 분위기에서 발표하는 데뷔 싱글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좋은 성적이 예상된다.

간혹 해외에서 승승장구를 하더라도 그 인기의 실체가 와닿지 않는 그룹도 있다. 국내에서의 성과가 해외에 못 미치기 때문에 체감이 덜한 경우다. 반면 엔하이픈은 국내에서도 탄탄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 '보더: 카니발'은 4월 한터차트, 가온차트의 월간 앨범 차트 1위를 석권했고 가온차트 기준, 4월 30일까지 52만 2136만 장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해 '하프 밀리언셀러'가 됐다. 또한 타이틀곡 '드렁크-데이즈드'로 음악방송에서 3개의 트로피를 수집했다. 음원 차트에서도 실시간과 일간 순위 1위를 기록해 대중성까지 겸비한 그룹으로 성장 중이다.

많은 아이돌이 '전 세계적 인기', '글로벌 그룹'을 내세운다. 하지만 숫자로 증명된 인기의 실체를 보여준 팀은 많지 않다. 엔하이픈은 '보더: 카니발'을 통해 일간 차트 1위, 주간 차트 1위, 월간 차트 1위를 차근차근 이뤄내며 무서운 성장세를 입증했다. 여기에 미국 빌보드, 일본 오리콘에서 거둔 성적까지 더해져, 글로벌 스타로서의 싹을 틔웠다. 이제 풍파 없이 잘 자라, 전 세계 음악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K팝 그룹으로 성장하는 일만 남았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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