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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엘라',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원작 연계 포인트

작성일: 2021.05.29 11:00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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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루엘라. 제공ㅣ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디즈니 신작 '크루엘라'가 26일 국내에서 전세계 최초 개봉한 후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색다른 매력으로 재탄생한 '크루엘라'에 원작 애니메이션을 떠오르게 하는 각종 설정과 포인트들이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영화 '크루엘라'는 재능은 있지만 밑바닥 인생을 살던 에스텔라(엠마 스톤)가 남작 부인(엠마 톰슨)을 만나 충격적 사건을 겪게 되면서 런던 패션계를 발칵 뒤집을 파격 아이콘 ‘크루엘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실사화된 영화에서는 원작 크루엘라의 젊은 시절을 다룬다. 그가 에스텔라에서 크루엘라 드 빌이 되고, 달마시안을 증오하기까지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를 상상력으로 채워넣은 스토리와 화려한 비주얼을 더했다.

먼저 알아둬야 할 것은 '크루엘라 드 빌'(Cruella De Vil)이라는 이름의 의미다. 영화에서는 크루엘라가 이 이름을 갖게되기까지의 사연이 긴 호흡으로 담긴다. 크루엘라는 '잔혹한', '잔인한'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 크루엘(Cruel)에 여성의 이름에 붙는 엘라(Ella)를 붙인 언어유희적인 표현이다. '드'는 출신지나 영지의 이름을 이어주는 프랑스식 전치사인데 '악마'(Devil)라는 단어를 응용해 이같이 표현했다. 장난스러운 신조어처럼 만들어진 이름인 셈이다.

'잔혹한 악마'라는 확실한 의미 덕분에 영화 속에서도 에스텔라와 크루엘라를 오가는 엠마 스톤의 확실한 감정 대비를 느낄 수 있다. 자신을 '크루엘라'라고 칭할 때마다 에스텔라의 표정이나 뉘앙스에서 이름에 녹아있는 강렬한 감정을 담아내려는 면모를 엿볼 수 있다.

또한 원작의 등장인물은 영화에서 각색된 캐릭터로 등장한다. 애니메이션 속 재스퍼와 호러스는 크루엘라에게 고용된 좀도둑으로 달마시안 강아지들을 훔쳐오라는 명령을 받는 인물들이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에스텔라와 어린 시절 길에서 인연을 맺게되면서 가족같은 사이로 함께 자라난 돈독한 친구들로 설정됐다. 이들과의 관계성 역시 재해석된 영화판 '크루엘라'에서 중요한 포인트다. 크루엘라의 말에 따라 여러가지 일을 하게 되는 맥락은 같지만, 어떤 관계성을 갖게 되는지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원작의 로저와 아니타 역시 영화에 등장한다. 아니타는 원작 애니메이션과 마찬가지로 에스텔라의 동창생으로 등장한다. 더불어 기자로 변신해 톡톡히 활약을 펼친다. 원작에서 크루엘라의 디스곡을 히트시켜 번 돈으로 달마시안 농장을 마련한 인물인 로저는 남작부인 바로네스의 변호사로 나온다. 두 사람은 애니메이션에서 결혼한 사이지만 영화는 그 이전을 다루기에 특별한 둘만의 에피소드는 없다.

영화가 끝난 뒤 나오는 쿠키영상은 절대 놓쳐서는 안될 디즈니의 깜짝 선물이다. 크루엘라의 선물로 인해 로저와 아니타에게 접점이 생기는 듯한 모습이 담긴다. 피아노에 취미가 있다는 영화 속 로저가 '크루엘라'의 테마곡을 부르는 모습도 볼 수 있어 원작을 기억하는 팬들에게 큰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달마시안과 크루엘라의 관계성 역시 애니메이션과 영화에서 확 달라지기에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 원작 속 크루엘라는 달마시안 강아지를 잡아서 가죽으로 모피코트를 만들려는 사악한 인물이다. 영화 초반에는 크루엘라가 달마시안을 증오하는 '납득할 만한 이유'가 공개되지만, 스토리가 전개될수록 강아지와 크루엘라의 관계를 세련되게 풀어냈다. 특히 타고난 홍보·마케팅 천재인 크루엘라가 '개 가죽으로 코트를 만든다'는 악명을 어떤 방식으로 이용하는지 보여주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이밖에 원작의 크루엘라가 강아지들을 잡아둔 외딴 시골의 드 빌 저택과 영화 후반에 등장하는 헬 홀 역시 맞물린다는 인상을 주는 등 세심하게 원작의 흔적을 담아두기 위해 노력한 면모가 엿보인다. 이처럼 곳곳에 펼쳐진 영화 속 이미지들과 원작의 포인트를 비교해서 본다면, 2021년에 새롭게 태어난 '크루엘라'의 재미를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크루엘라'는 26일 국내에서 전세계 최초 개봉해 절찬 상영 중이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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