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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쌈', 주말 밤 훔쳤다…성적으로 증명한 웰메이드 K-사극

작성일: 2021.07.05 22:31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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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쌈. 출처ㅣMBN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MBN 첫 사극 '보쌈-운명을 훔치다'(이하 보쌈)가 화려한 기록들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뒀다.

4일 종영한 '보쌈'은 서인들의 반정으로 폐주의 딸이 된 수경(권유리)을 바우(정일우)가 다시 보쌈해 행복한 인연을 이어가는 모습으로 끝을 맺었다.

MBN 첫 사극인 '보쌈'은 채널 내 드라마 최고 첫방 시청률 3.1%(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부터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이후 회차를 거듭할 수록 입소문을 타면서 꾸준히 시청률 상승세를 거듭했다. 13회에서는 무려 8.7%를 기록, '우아한 가'가 기록한 채널 역대 최고 시청률 8.5%를 뛰어넘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마지막회인 16회는 9.8%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이자 채널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보쌈'은 MBN 첫 사극이자, 연출 권석장PD와 배우 권유리에게도 첫 사극 도전작이다. 그만큼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은 작품이지만, 멋지게 성공하면서 새로운 신화를 쓰게 됐다.

특히 다양한 장르에서 세련된 연출력으로 활약해온 권석장PD의 스타일이 사극에서도 빛을 발했다. 수경의 절벽 자결 신에서 물 안에서 퍼지는 한복 치마의 비주얼을 그림처럼 담아내는 등 구석구석 한 줄의 대본을 상상력으로 채운 그림같은 비주얼이 몰입도를 높이며 '명장'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사극 베테랑 정일우는 양반 김대석과 천민 바우를 오가는 인물의 느낌을 옷에 따라 완벽하게 다른 느낌으로 소화해내며 극의 중심을 든든하게 채웠다. 특히 '왕자' 전문 배우였지만 이번엔 산전수전을 겪은 거친 캐릭터로 야성적인 매력까지 겸비하며 성숙해진 에너지를 뽐냈다.

첫 사극임에도 안정적인 연기력과 단아한 비주얼로 눈길을 사로잡은 권유리는 수경 그 자체인 듯 '찰떡' 같은 소화력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동양적인 선과 이목구비를 가진 권유리의 분위기가 새삼 '보쌈'에서 재조명 받으며 이번 작품이 '권유리의 재발견'으로 화제를 모았을 정도다. 연극 무대에서 꾸준히 원로 배우들과 호흡하며 다져온 연기력과 무대에서 키워온 표현력, 다재다능한 매력이 제 때를 만나 활짝 피어났다는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아직은 시청자들에게 낯선 얼굴인 신현수는 훤칠한 키와 선한 분위기의 깔끔한 비주얼, 연극 무대에서 다져진 또렷한 발성으로 극에 안정적으로 녹아들었다. 바우, 수경과 삼각관계의 한 축을 맡은데다 남다른 비밀을 가진 인물로서 작품 후반까지 긴장감을 끌어가는 역할을 무리없이 해냈다.

더불어 '보쌈'이라는 다뤄진 적 없는 소재는 채널의 약점에도 사극 마니아들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 몰입도 높고 흥미로운 스토리로 조정과 대신들의 묵직한 정쟁과 보쌈으로 시작된 바우, 수경, 대엽의 운명을 매끄럽게 엮어냈다. 김태우, 명세빈, 이재용, 신동미, 이준혁 등 베테랑 배우들이 조연으로 합세하면서 이야기는 더욱 풍성하게 채워질 수 있었다.

최근 사극보다는 현대극, 로맨스, 판타지가 강세인 드라마 시장에서 '보쌈'은 오랜만에 나타난 웰메이드 사극으로 시청자들의 갈증을 해소시켰다. 더불어 OTT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모으며 글로벌 K사극으로 저력을 발휘하고 있어 시·공간의 제약이 사라진 콘텐츠 시장에서 꾸준히 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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