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고교야구 명문교 탐방] 경북고 박상길 감독 "목표는 우승. 선수 성장 믿는다"

작성일: 2016.02.06 21:21 박성윤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에이스는 없지만 고등학생들은 하루하루 성장한다. 원팀으로 올해 역시 우승을 노릴 것이다."

지난해 4월 28일 춘천 의암야구장에서 열린 제 43회 봉황대기전국고교야구대회. 명문 팀으로 고교 야구에서 정평이 나 있는 경북고등학교가 우승을 차지했다. 명문 경북고의 우승이 당연시될 수도 있으나 경북고는 1993년 청룡기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이후 전국 대회에서 단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경북고 박상길 감독은 "선배님들이 큰 업적을 남겨 주셨다. 오랫동안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서 마음에 짐을 갖고 있었다"고 했다. 박상길 감독은 경북고 출신으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경북고에서 감독 생활을 했고 2013년에 다시 부임해 경북고 야구부를 이끌고 있다.

"5년 동안 감독 생활을 하다가 특별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다시 경북고로 돌아올 때는 마지막 지도자 생활이라는 각오로 모교를 맡았다"며 부임 당시 각오를 말했다. 

'원팀'을 강조하며 선수들을 가르친다고 밝힌 박 감독은 "선수들은 모든 플레이를 자신감 있게 해야 한다. 자신감이 없으면 큰일을 하지 못한다. 항상 원팀이 돼서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자고 선수들에게 말한다"고 지도자관을 이야기했다.

"선배들의 업적 때문에 후배들이 우승을 해야 한다는 부담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어떻게 해야 우승할 수 있는지를 몰랐다"고 했다. 이어 "우승 공백이 너무 컸기 때문에 연습으로 안되는 것들이 있는데 경기에 뛰지 않더라도 보고 배워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부담감과 부족한 경험에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부담감을 이겨 냈다. 지난해 4월 18일 글로벌선진학교와 봉황대기 1차전에서 10-0, 8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이어 23일 소래고를 1-0, 24일 신일고를 2-1로 이겼다. 박 감독은 "두, 세 번째 경기가 아주 어려웠다. 고비를 완전히 넘겼기 때문에 우승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됐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경북고는 파죽지세로 대회 우승을 향해 달렸다. 26일 8강전에서 포항제철고에 8-2로 승리했고 27일 4강전에서 동산고에 4-0 승리를 거뒀다. 이어 28일 열린 장충고와 결승전. 2학년 4번 타자 곽경문의 2타점 2안타 활약과 당시 3학년이던 최충연의 7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장충고를 10-1로 꺾고 우승 깃발을 거머쥐었다.

"우리 투수였던 박세진, 최충연은 어디 내놔도 에이스다. 야수들이 많이 도와줬다. 곽경문, 문성주, 배지환 등 야수들이 제 몫을 해 줬다"고 대회에서 선수들의 활약을 짚었다. 박 감독이 말한 대로 대들보였던 박세진과 최충연은 프로 구단의 부름을 받았다. 2016 KBO 1차 지명으로 최충연은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고 박세진은 kt 위즈에서 프로의 꿈을 펼치게 됐다.

고교 야구의 특성상 해마다 선수들이 바뀐다. 최충연, 박세진이 졸업하면서 경북고 전력 손실이 매우 크다. "확실한 에이스는 없지만 가능성 있는 투수들이 많다. 투수를 키워야 우승할 수 있다. 투수 가운데 두, 세 명이 조금 더 향상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며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많기 때문에 적재적소에 투입하며 최소 실점으로 경기를 이끌고 공격력으로 변수를 만드는 것이 경북고의 2016년 팀 컬러가 될 것이다"고 올 시즌 나아갈 방향을 이야기했다.

박 감독은 "우승하고 많은 변화가 생겼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 추운데도 불평불만 없이 많은 훈련을 하고 있다"며 선수단이 달라진 내용을 언급한 뒤 "선수들이 마음의 준비가 잘돼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같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마추어 선수들은 우승하든 못하든 아마추어 정신을 갖고 늘 최선을 다하고 끝까지 해야 한다. 명문팀이 해야 하는 일이다"며 자신의 후배이자 제자들에게 명문팀의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영상] 박상길 감독 인터뷰 ⓒ 편집 스포티비뉴스 김유철 PD

[사진] 박상길 감독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