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일·최주환 잃어봤다…두산, 지금 진짜 돈 써야 할 때
작성일: 2021.11.25 17:0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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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25일 FA 승인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올해 최대어로 꼽히는 김재환과 박건우는 당연히 이름을 올렸다. 김현수, 나성범, 손아섭, 박해민 등 정상급 외야수들도 함께 시장에 나온 가운데 유독 김재환과 박건우 영입 경쟁설이 많이 돌고 있다. 최근 3~4년 동안 시장에서 주가가 높았던 두산발 FA이기도 하고,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등 외야수 영입이 시급한 구단들이 거론되면서 더더욱 열기가 뜨거워졌다.
두산은 최근 타선의 무게감이 많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의지(NC), 오재일(삼성), 최주환(SSG) 등 장타력을 갖춘 중심 타자들이 줄줄이 이탈한 여파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오재일과 최주환이 동시에 FA 이적했을 때가 최대 고비였다. 지난 3월 LG 트윈스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양석환이 기적과 같은 활약을 보여주지 않았더라면, 올해 가을 야구도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양석환의 활약 속에도 두 자릿수 홈런을 친 타자 수가 줄었다. 지난해는 김재환(30홈런), 페르난데스(21홈런), 오재일(16홈런), 최주환(16홈런), 박건우(14홈런)까지 5명이 활약하며 팀 125홈런을 생산했는데, 올해는 양석환(28홈런), 김재환(27홈런), 페르난데스(15홈런)까지 3명에 불과했다. 올 시즌 팀 혼런은 110개로 줄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FA 선수들이 이탈할 때마다 "지금 있는 선수들로 해나가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오재일과 최주환까지 이탈했을 때는 쉽게 계산이 되지 않는 눈치였다. 양석환을 비롯해 김인태, 강승호 등 젊은 선수들이 더 성장해주길 바라면서 새 판을 짜는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김재환과 박건우까지 이탈하면 올 시즌 기준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줄 타자가 페르난데스와 양석환 둘밖에 남지 않는다. 외국인 타자인 페르난데스를 변수로 두면 양석환 하나다.
박건우는 올해 스피드 훈련에 중점을 두면서 홈런 수는 6개로 줄었지만, 타율 0.325(458타수 149안타)를 기록해 팀 내 1위에 올랐다. 올해 두산에서 3할 타자는 박건우와 페르난데스(0.315) 둘뿐이다. 지난해는 페르난데스(0.340), 허경민(0.332), 오재일(0.312), 최주환(0.306), 박건우(0.304) 등 3할 타자가 5명이었다.
두산은 지난해 FA 4명에게 176억원을 쓰면서 더 이상 시장에서 소극적이지 않다는 이미지를 심어줬다. 허경민(4+3년 85억원)과 정수빈(6년 56억원)은 치열한 영입전이 펼쳐진 가운데 장기 계약 카드를 꺼내면서 붙잡았고, 김재호(3년 25억원)와 유희관(1년 10억원)까지 잔류시켰다.
김재환과 박건우의 빈자리를 대체할 선수들이 있으면 굳이 큰 돈을 쓰지 않아도 되겠지만, 당장은 3, 4번타자를 대체할 카드가 보이지 않는다. 지금, 진짜 돈을 써야 할 때가 왔다. 두산이 올해는 어떤 전략으로 두 최대어를 붙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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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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