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닮사' 신현빈 "고현정과 퀴어물 의심도…밀도 높은 감정이었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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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종영한 '너를 닮은 사람'은 아내와 엄마라는 수식어를 버리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여자 정희주(고현정)와, 그 여자와의 짧은 만남으로 '제 인생의 조연'이 되어버린 또 다른 여자 구해원(신현빈)의 이야기다.
둘도 없을 절친한 사이였던 두 여자가 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처절한 복수의 길을 걷는 과정이 몰입감 있게 펼쳐졌다. 심지어 작품 공개 전에는 김재영이 전면에 드러나지 않았고, 여성 투톱 주연인데다 포스터부터 대비되는 컬러, 뭔가를 숨긴 듯한 두 사람의 모습에서 '고현정과 신현빈이 헤어진 연인 관계로 설정된 것이 아니냐'는 퀴어 코드에 대한 궁금증이 일기도 했다.
신현빈은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제가 들었을 때도 그런 이야기가 있었다"며 "퀴어물은 아니지만 희주와 해원이 좋았던 시절에는 여자들끼리 친할 때 남자친구 이상으로 밀도있는 그런 감정일 수도 있지 않나 했다. 남자친구랑은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여자친구들 끼리는 '얘랑 안 본다'는 생각은 잘 안하니까. 그렇게 보신 분들도 있으실 거 같았다. 두 사람은 어떻게 보면 가족보다 더 가족같은 사이이지 않나"리고 말했다.

특히 그는 강렬하고 집착적이었던 해원의 복수 원동력에 대해 "사실 그런 생각도 했다. '이게 정말 복수를 하고 싶은 걸까?' 싶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실 (희주를)쉽게 망칠 수 있다. 사진도 있고, 그런 추측이나 얘기만으로도 사람 하나 망가트리는 건 쉬운 일이다. 굳이 그러지 않고 그 사람에게 끝없이 그 일을 상기시키고, 결국 모른 척 하니 그 사람에게 직접 얘기하는 건 정말 사과받고 싶었던 거 같다. 그 사람이 인정하고 사과해야만 내가 다음 단계로 갈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리되지 않은 관계에 대한 미련일 수도, 집착일 수도, 오히려 애정이 남아있는 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오히려 '복수해서 네 인생을 망쳐야겠다'는 생각만 했으면 이렇게 했을까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자신이 같은 상황을 겪는다고 가정하며 "친구가 이런 일을 겪고 괴로워한다면 '그래도 어떻게 하겠어 괴로워하지말고 네 인생 살아야지' 하겠지만 제 일이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될까' 싶더라. 닥처봐야 알지 않을까. 나에게는 안 닥쳐야 할 텐데"라고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그런 생각 되게 많이 했던거 같다. 많이 얘기도 했다 '그런 일이 없었으면 지금까지 해원이랑 희주는 얼마나 좋은 사이로 남았을까' 했다. 우재도 희주를 만나지만 않았더라도…싶더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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