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아 키즈 중 한 명인 김예림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무결점 연기를 꿈꾼다. ⓒ연합뉴스
▲ 김연아 키즈 중 한 명인 김예림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무결점 연기를 꿈꾼다. ⓒ연합뉴스
▲  김연아 키즈 중 한 명인 김예림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무결점 연기를 꿈꾼다. ⓒ연합뉴스
▲ 김연아 키즈 중 한 명인 김예림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무결점 연기를 꿈꾼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베이징, 이성필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32)를 상징했던 점프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다. 3회전 점프를 초반에 연속해 휘몰아치며 팬들의 연기 집중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박수를 끌어낸다. 

'김연아 키즈' 중 한 명인 김예림(19, 수리고)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프란츠 리스트의 ‘사랑의 꿈’에 맞춰 시작한다. 성공만 한다면 고배점을 받으며 후속 점프와 연기를 순조롭게 할 수 있다. 

14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김예림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하루 앞두고 메인 링크 훈련에 열중했다.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 올림픽위원회)의 도핑 양성 파문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오후 트레이닝홀 보조 링크 훈련을 했고 야간에 메인 링크 두 번째 적응에 집중했다. 

메인 링크와 보조 링크의 빙질이 다르다는 것을 김예림이나 함께 나서는 유영도 알고 있다. 그래서 김예림은 다른 조 훈련 시작 전까지 1분도 허투루 쓰지 않고 다 채웠다. 15일 경기 직전 메인 링크 훈련이 한 번 더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현실적으로 김예림이 메달권에 들기는 힘들다. 러시아 3인방이 워낙 강하다. 다만, 10위 이내 성적은 김예림이 바라는 클린 연기를 해내느냐에 달렸다. 연습 내내 스텝, 시퀀스, 스파이럴 대신 트리플 플립 등 점프 연습에 심혈을 기울였다. 

흥미롭게도 트리플 러츠-토루프를 연이어 시도했고 깨끗한 회전과 착지를 보여주자 훈련을 취재하던 외신 기자들로부터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만큼 김예림이 자신의 모습을 잘 보여줬다는 뜻이다. 

훈련 뒤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김예림은 "처음에 들어와서 조금 더 빙질을 느껴보려고 신경을 써서 했다"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처음 연습 시작 후 8분여를 그 어떤 점프도 하지 않고 스케이트 날로 계속 빙판을 긁으며 느끼는 모습이었다. 점프 도약 동작을 취하며 빙질의 성질을 확인한 것이다. 

연기에 집중하느라 외신 기자들의 박수를 제대로 듣지 못했던 김예림이다. 그는 "메인 링크가 너무 커서 (박수가) 사실 잘 들리지는 않았다"라며 "첫 연습에서는 100% 마음에 들지 않아 에너지를 많이 썼다. 심리적인 부분 편해야 해서 적응에 애를 썼다"라고 말했다. 

보조 링크 오후 훈련에서는 발리예바의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청문 결과 때문에 많은 시선이 있어 연습 자체가 쉽지 않았다. 메인 링크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라 김예림도 더 즐겁게 누볐다. 그는 "연습 링크는 공간이 좁고 (자원봉사자, 취재진 등) 사람들과의 거리가 너무 가까웠다. 메인 링크가 넓으니 제 연습에 집중했다"라고 설명했다. 

음악에 맞춰 연기 동선을 확인한 김예림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베이징에 늦게 도착해서 훈련했다. 시간을 남기고 나오기에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일단 10위 안에만 들어가면 좋겠지만, 목표 순위 세울 때는 클린 연기에 집중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목표를 생각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기 어렵다"라며 오직 점프 성공에만 공을 들여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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