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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할머니 도촬하고 '욕정' 운운…진하, 다 된 천억 대작 '파친코'에 흠집[종합]

작성일: 2022.03.25 18:40 장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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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진하. 제공| 애플TV+
▲ 배우 진하. 제공| 애플TV+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애플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에 출연하는 한국계 미국인 배우 진하가 한국 중·장년 여성들을 불법 촬영하고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진하는 2011년 만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한국의 나이든 여성들은 꽃무늬 옷을 입는 데 열심"이라고 한국의 지하철, 버스정류장, 길거리에서 찍은 중·장년 여성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진하가 공개한 사진은 대중교통과 길거리에서 불법적으로 찍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한국 여성들의 꽃무늬는 화려하고, 세련되고, 시끄럽고, 차분하고, 색채가 풍부하거나 단색으로 모든 것을 흔든다"라고 블로그를 개설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사토리얼리스트(세계적인 패션 블로그)에서 영감을 받아 한국의 패션 트렌드를 보여주기 위해 '플라워즈 인 블룸'이라는 제목의 시리즈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라고 했다. 

진하는 자신의 블로그에 불법적으로 도촬(도둑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그는 사진들을 올리며 "도발적인 모델과 일하며 욕정을 통제하기 힘들다는 걸 알았다", "섹시한 옷을 높은 점수로 소화했다" 등의 코멘트를 달았다.

게다가 한 여성에게는 "사랑하는 수령 김정일의 여동생도 꽃의 힘을 부정할 수는 없다"라고 그의 외모가 김정일을 닮았다고 외모 비하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진하는 '파친코'에서 선자의 손자 솔로몬을 연기한다. 그는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파친코'는 굉장히 의미있는 경험이었다"라며 "제가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살았던 많은 경험과도 연결되는 부분이 많았다. 부모 세대, 그 윗세대가 일제강점기의 경험이 있는 분들이 있어서 그것이 더 의미 있었다"고 했다.

이어 "제 할머니가 돌아가시긴 했지만, 실제로 일제강점기를 겪은 분이다. 다른 분들 역시 마찬가지"라며 "제가 연기한 솔로몬은 선자(윤여정)의 희생과 선택으로 기회를 얻었다. 저 역시 부모님의 희생이 있어 오늘에 왔다. 이런 역사를 미국 TV쇼에서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영광스럽고 특권인 것 같다"라고 했다.

▲ '파친코' 속 진하. 제공| 애플TV+
▲ '파친코' 속 진하. 제공| 애플TV+

진하는 일제강점기를 겪어낸 부모 세대, 그 윗 세대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하면서도, 자신의 실제 삶에서는 굴곡진 역사를 견뎌낸 중·장년 여성들을 폄하하고 품평하는 행동을 일삼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진하를 둘러싼 논란은 '파친코'가 공개 전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이어가고 있어 더욱 안타깝다. 동명의 원작을 바탕으로, 이른바 '자이니치'라 불리며 한국, 일본 등 그 어디에서도 속하지 못하고 현재까지도 차별의 역사 속에 상처받고 있는 이들을 그린 '파친코'는 여러 국가에서 통할 세련된 터치로 원작보다 더 진해진 민족성을 그려내며 올해 최고의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파친코'의 잭팟 속 진하를 둘러싼 논란은 시리즈의 성공에 재를 뿌리고 있다. 작품의 완성도와 메시지를 논하기 전부터 나쁜 화제로 주목을 끌고 있는 것. 진하는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어, 이후 그가 논란에 어떤 태도를 취할지도 궁금증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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