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 직구 승부…류현진 홈런 맞더니 '분노의 강속구' [스포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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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 임혜민 영상기자] 류현진의 투구에서 기싸움에서 지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1회 홈런을 내줬던 타자를 다시 만나자 직구 사인을 기다렸다가 기어코 탈삼진을 만들어냈다.
류현진이 올해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3실점을 기록했다. 26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3이닝 동안 41구를 던지면서 4피안타(1홈런) 2탈삼진 3실점으로 첫 점검을 마쳤다.
출발이 좋지 않았다. 류현진은 1회에만 안타 4개를 맞았고, 이 가운데 장타가 2개였다. 첫 타자 아킬 바두에게 유리한 볼카운트 0-2를 선점하고도 홈런을 내주더니, 디트로이트로 팀을 옮긴 하비에르 바에스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2실점 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라일리 그린은 1루수 병살타로 막았다. 그러나 런다운 과정에서 3루 주자가 먼저 홈을 밟으면서 실점이 3점으로 늘었다. 1이닝 3실점에, 직구 구속은 대부분 90마일을 밑돌았다. 첫 시범경기 등판이라 컨디션 점검에 의미가 있기는 하지만 우려를 살 수 있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2회부터는 다시 류현진다운 투구를 이어갔다. 2회 7~9번 하위 타순을 전부 땅볼로 잡아냈고, 3회에는 다시 만난 상위 타순 강타자들을 성공적으로 제압했다. 1회 17구를 던졌던 류현진은 나머지 2이닝을 24구로 막았다. 추가 실점도, 4사구도 없었다.
3회 투구가 강렬했다. 류현진은 홈런을 허용했던 바두 상대로 갑자기 구속을 끌어올리며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포수 사인을 거르며 직구를 원한다는 뜻을 드러냈고, 그 선택이 적중했다.
승부욕이 드러난 장면은 또 있었다. 1회 안타를 내줬던 로비 그로스먼을 3회 다시 만나자 직구만 3개를 던져 3구 삼진을 잡아냈다.
1회에는 하나 뿐이었던 90마일 이상 패스트볼이 3회에는 4개나 나왔다. 1회 부진에 대한 설욕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한편 토론토는 디트로이트에 4-8로 완패했다. 류현진의 3실점은 루데스 구리엘의 2타점 2루타와 조지 스프링어의 솔로홈런으로 상쇄됐다. 그러나 불펜에서 5점을 더 빼앗겼다. 줄리언 메리웨더가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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