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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사람들' 윤박 "이해 안가 힘들었던 역할…'인생캐' 칭찬에 감사"[인터뷰S]

작성일: 2022.04.04 08:00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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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박. 제공ㅣH&엔터테인먼트
▲ 윤박. 제공ㅣH&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윤박이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을 마무리하는 소감을 전했다.

윤박은 JTBC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종영을 앞두고,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화상 인터뷰를 갖고 "시청자 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셔서 오랜만에 행복했던 두 달을 보냈던 것 같다"고 뿌듯함을 전했다.

'기상청 사람들'은 열대야보다 뜨겁고 국지성 호우보다 종잡을 수 없는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직장 로맨스 드라마다. 윤박은 주인공 진하경(박민영)의 오랜 연인인 기상청 대변인 한기준 역을 맡았다. 결혼을 앞둔 사내커플이었지만 바람이 나 다른 여자와 결혼하고 그 과정에서 지질한 면모를 보이는 인물이다. 

윤박은 제작발표회 당시부터 "캐릭터가 이해가 가지 않아 거절하려고 했다"고 했을 정도.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대본을 받았을 때 이 사람의 행동과 사고방식이 정말 이해가 가지 않아 정말 힘들어했다. 그런데 주변에서 '네가 못 봐서 그렇지 주변에 이런 사람이 많기 때문에 너랑 맞지 않는다고 해서 그렇게 스트레스 받을 필요 없다. 네가 했을 때 시청자 분들이 봤을 때 그렇게 나빠보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그냥 다른 캐릭터 하듯이 편하게 연구하고 연기하면 생각보다 괜찮을 것이다'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그래서 인간관계에 더 초점을 맞추려고 했다. 하경이, 유진이, 시우를 대할 때의 인간관계에 집중하다보니까 기준이를 표현하는게 조금 수월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 윤박. 제공ㅣH&엔터테인먼트
▲ 윤박. 제공ㅣH&엔터테인먼트

특히 본인과 전혀 다른 캐릭터를 맡으면서 스스로 배우로서 매력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윤박은 "시청자 분들에게 나쁜 기준이가 좀 상쇄되는 느낌으로 다가간다면 '배우로서의 매력을 잘 못느꼈는데 이런 매력도 있을 수 있겠구나'하고 봐주시지 않을까 했다. 그러면 스스로 자신감도 얻을 수 있을 거 같고 용기도 얻을 수 있을 것 같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준이가 사랑받지 못하는 캐릭터가 된다면 저는 엄청 후회를 했을 것이고 많이 속상했을 것이다. 스스로에게 도전거리를 던졌는데 그나마 조금 잘 완수한 것 같아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그런 면에서 윤박은 기준의 지질한 면모에 '극한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공감이 하나도 안됐다. 그래서 대본이 나오면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했다. 개인적으론 그렇지만 어느 정도 현실에 있을 법한 일이니 작가님이 써주신 거고, 내가 이해 안가더라도 공감하는 분들이 계실 것이지 않나. 기준이는 진지하지만 신 자체는 가볍게 만들려고 했다. 무겁게 가져가면 반감을 살 것 같아서 그런 신들을 가볍게 표현했다"고 자신만의 비결을 밝혔다.

이런 신들 이휴 윤박은 '댓글이 많이 달리는 것'에 크게 만족했다고 한다. 그는 "댓글은 본다. 안 보는 배우 분들이 있겠지만 보통 저는 드라마가 온에어 되면 댓글을 찾아보려고 한다. 클립에 댓글이 달리지 않나. 그런거 보면서 즐거웠다. 악플이건 뭐건 무플이 제일 속상하다. 조회수도 적고 댓글도 안달리면 연기를 잘했건 못했건 속상한데 댓글이 많이 달려서 좋았다"고 웃음 지었다.

이와 관련, 실제 윤박이 이별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묻자 그는 "저는 표현을 확실히 하는 것 같다. 혼자 많이 힘들어하고 친구들하고도 잘 얘기 안하고 끙끙 앓는 것 같다. 혼자 술마시고, 잘 잊지 못한 것 같으면서도 잘 잊는 것 같다. 잘 못헤어나오는 것 같다. 한동안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게 약간 무뎌질 때까지 있는다. 이별을 하면 답이 없더라. 기준이처럼 적극적으로는 못한다. 싫다고 헤어졌는데 어떻게 그러겠느냐"고 답했다.

그러면서 "30대 중반에 결혼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지금은 중반이 끝나고 후반으로 달려가는 시점이다.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은데 결혼 진짜 하고 싶다"고 웃음 지었다.

▲ 윤박. 제공ㅣH&엔터테인먼트
▲ 윤박. 제공ㅣH&엔터테인먼트

더불어 그는 '기상청 사람들' 이후 기상 예보에 대해서도 남다른 감정을 갖게 됐다. 윤박은 "수많은 예보와 치열한 고민들이 있지 않나. 시민들은 '뭐가 중요하냐'고 하지만 그거 하나에 움직이는 인력과 예산이 달라져서 신중할 수밖에 없다. 드라마를 통해 느꼈다. '기사 한 줄 내보내기 위해 치열한 고민을 하는구나'하고 쉬운게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 씨는 사람 마음만큼 예측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한 시민으로서 지금은 날씨 안 맞는것에 대해 많이 관대해졌다. '아 뭐 그럴수도 있지'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윤박은 이번 배역이 '인생 캐릭터다'라는 호평에 대해 "그것만큼 배우에게 감사한 표현은 없는 것 같다"고화답했다. 그러면서 "사실 기준이 캐릭터가 이렇게까지 파급력이 있을 거라곤 생각 못했다. 그건 감독님께서, 같이 했던 배우들이 잘 만들어줘서 그렇게 보이지 않았나 싶어 감사드린다. 인생 캐릭터를 앞으로도 계속 경신할 수 있도록 하겠다. 다음 작품도 '인생 캐릭터'란 얘기를 듣고 싶고 많이 들을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서 좋은 연기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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