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장미맨션', 길고양이 학대 논란→해명에도 '싸늘'

작성일: 2022.05.20 16:54 장다희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티빙 오리지널 '장미맨션' 공식 포스터. 제공| 티빙
▲ 티빙 오리지널 '장미맨션' 공식 포스터. 제공| 티빙

[스포티비뉴스=장다희 기자] 티빙 '장미맨션'이 길고양이를 학대하고 살해하는 장면을 삽입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제작진은 논란에 대해 해명했으나, 여전히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다. 

지난 13일 방송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장미맨션' 4회에서는 길고양이가 학대, 살해 당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해당 장면은 잔혹하게 묘사됐다. 

이에 동물권행동단체 카라는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카라는 지난 18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장미맨션' 4회차에 잔혹한 고양이 살해 장면이 방영됐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카라는 "이미 사람을 살해한 전과가 있는 인물로 설정된 한 남성이 빗속에서, 한 손에는 고양이 목덜미를 움켜지고 한 손에는 칼을 들고 등장한다"며 "붙잡힌 고양이가 울부짖어 보지만 학대범은 오히려 들고 있는 칼로 고양이를 위협한다. 곧이어 고양이를 칼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다. 칼로 고양이를 여러 번 찌르는 행위와 소리가 생생히 묘사됐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다른 등장인물은 해당 행위를 경찰에 신고하거나 제지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훈련된 동물이라고 하더라도 고양이 특성상 극도의 스트레스에 노출될 수 있는 연출로, 촬영에 동원된 동물에 대한 고려가 전혀 되지 않은 장면"이라며 "설사 컴퓨터그래픽 연출 장면이었다고 해도 날로 잔혹해지는 동물학대 범죄로 인해 실제 많은고양이들이 처참하게 희생되고 있는 현실에서, 굳이 드라마에서까지 이러한 장면을 상세히 연출해 시청자들에게 내보이는 것은 불편하게 자극적인 연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드라마 속에서 학대범이 이러한 행위를 하는 동안 누구도 범죄행위를 제지하지 않고 있어 동물학대는 처벌받지 않는 행위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장미맨션' 제작진은 이날 티빙 공식 인스타그램에 "고양이 등장 장면으로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 촬영 전 대본과 콘티 확인 후, 문제가 될 수 있는 장면을 동물 없이 촬영 가능하도록 조정했고, 일부 장면은 CG 등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 인도주의적 방식으로 훈련된 고양이를 동물 촬영 업체를 통해 섭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제 동물 촬영 장면은 전문 업체를 통해 동물 전문가 입회 하에 진행했고, 촬영 시간을 최소화 하기 위해 연출 및 앵글구도를 변경했다. 또한 동물 보호 차원의 이탈 방지를 위해 구조물을 준비했고, 그 외 장면에서도 실제 가학행위는 없이 간접적인 묘사로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문제의 장면이 포함된 4회 서비스는 즉시 중단했다"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해당 장면은 신속하게 삭제 후 업로드 할 예정"이라며 "또한 동물 보호와 복지를 위해 정부의 가이드라인 수립에 적극 동참하며, 앞으로도 동물 촬영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장미맨션' 4화 방송 장면. 출처| 티빙
▲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장미맨션' 4화 방송 장면. 출처| 티빙

이러한 제작진의 해명을 카라는 조목조목 반박에 나섰다. 

카라 최민경 활동가는 20일 스포티비뉴스에 "이런 드라마나 영화 등 영상 촬영에 동물을 제공하는 업체가 실제로 존재한다. 그런 산업이 있다. 그런데 이들이 어떻게 동물을 사육하고 훈련해서, 어떤 기준에 의해 동물을 출연 시키는지 의문이다. 동물복지 사각지대라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업체는 '장미맨션'에 나왔던 이 고양이가 학대 당할 걸 알면서도 출연을 시켰다. 이 부분도 큰 문제다. 이런 산업에 대해서도 기준이라든가 규제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민경 활동가는 인도주의적 방식으로 훈련했다는 것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 활동가는 "학대 상황을 계속해서 훈련을 시켰다는 것인지 의문이다. 해명 자체가 말이 안 된다. 티빙 측에서 해명한 '인도주의적 방식으로 훈련을 했기 때문에 이 촬영에 문제가 없다'라는 주장은 논리적으로 성립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을 훈련 시켰다는 것 자체가 학대에 해당된다. 논란 장면을 보면 털이 젖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배우와 고양이는 낯선 관계이다. 고양이는 스트레스에 굉장히 취약하고, 낯선 사람이나 낯선 영역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동물인데, 가학행위는 전혀 없었다고 말한다. 이같은 주장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 "'장미맨션' 제작진은 현장에 어떠한 전문가가 참여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무리한 연출로 동물학대 의혹에 휘말린 '장미맨션' 제작진이 추가 해명을 할지 이목이 쏠린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