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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언어 넘어선 소통, 송강호 피드백 있었다"

작성일: 2022.05.31 16:50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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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곽혜미 기자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 '브로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언어의 장벽을 넘어 영화를 완성하는 데 송강호의 공이 있었다고 밝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31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제작 영화사 집)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영화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작품. 이날 시사회는 송강호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긴 제75회 칸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이후 '브로커'가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이는 자리로 국내 취재진의 뜨거운 관심이 쏠렸다. 

처음으로 한국어 영화를 연출한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제가 한국어를 알아듣지 못해 배우분들도 불안감을 느끼셨을 것이다. 저도 그런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가능한 한 소통을 많이 했다"면서 "촬영하기 전에는 손편지로 제 마음을 표현했고, 현장에서도 밀도있게 소통하며 많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도 현장을 시작하고 나서는 송강호 배우가 꼼꼼히 테이크를 보고 비교해주기도 하고 늬앙스가 어떻게 차이가 있는지 정말 많은 피드백을 해줬다"며 "신뢰를 가지고 의지할 수 있었다. 크랭크인 이후 크랭크업까지 그런 피드백이 이어졌다. 그런 도움을 받으며 진행했기에 불안감을 극복하고 끝까지 완성할 수 있었다"고 송강호에게 공을 돌렸다. 

'베이비 박스'를 영화의 중심 소재로 삼은 데 대한 감독의 변도 공개됐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아이의 생명을 구하고 어머니를 사회에서 고립시키지 않는다는 생각이 있다. 일본보다 한국에서 베이비박스에 맡겨지는 아기가 많다는 걸 알게 됐다. 입양제도 법 정비에 참여한 변호사, 모자 쉘터에 있는 분들을 만나는 등 등 아이를 둘러싼 상황, 현재에 대해서 광범위하게 취재했다. 그 취재 과정이 이 영화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고레에다 감독은 또 "제가 처음에 생각한 것은 소영(아이유)이 아이를 베이비박스 앞에 두고 간다. 그리고 수진(배두나)이 부정적인 마음으로 아이를 안으며 대사를 한다. 수진이 가진 부정적인 생각들이 이 영화의 2시간 동안 어떻게 변해가는가가 이 영화의 핵심이라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처음 3가지 박스를 생각했다. 첫 박스는 아기가 들어가는 작은 박스다. 2번쨰 박스는 브로커가 타고 있는 차량이다. 그리고 브로커를 쫓는 형사가 탄 차량을 또한 박스라 생각했다. 그리고 3번째 박스는 선악의 경계선이 허물어진 주인공의 관계, 심경의 변화를 사회 속에 서 있는 모습으로 사회를 큰 박스로 생각하게 됐다. 아이를 가까이서 지켜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주변에서 지켜보는 인물이 등장하기도 하다. 자그마했던 박스가 점점 커지면서 아이가 축복을 받는 것을 변화의 측면에서 다뤄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영화 '브로커'는 오는 6월 8일 개봉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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