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 김한림 영상기자] 시애틀 매리너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3연전 첫 경기부터 벤치클리어링을 벌였다. 결과는 시애틀의 완승이었다. 맥락과 결과 양쪽에서 시애틀이 웃었다.

7일(한국시간) 휴스턴 홈구장 미닛메이드파크, 시애틀이 5-4로 앞선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휴스턴 투수 헥토르 네리스의 시속 94마일 몸쪽 직구가 시애틀 타이 프랜스의 등에 제대로 꽂혔다. 

이때 공에 맞은 프랜스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시애틀 스캇 서비스 감독은 화가 많이 났다. 

▲ 시애틀과 휴스턴이 3연전 첫 경기부터 벤치클리어링을 벌였다.
▲ 시애틀과 휴스턴이 3연전 첫 경기부터 벤치클리어링을 벌였다.

먼저 심판이 화를 키웠다. 몸에 맞는 공인지 아닌지 바로 알아채지 못했다. 프랜스가 황당해하며 벤치를 향해 챌린지를 해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자 서비스 감독이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여기에 휴스턴 벤치에서 야유까지 나오자 서비스 감독이 폭발하고 말았다. 결국 양쪽의 설전은 벤치클리어링으로 번졌다. 설전과 벤치클리어링 전면에 선 서비스 감독과 휴스턴 오마르 로페스 1루코치는 퇴장당했다. 양쪽 벤치에는 경고가 주어졌다. 

시애틀은 가장 확실한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몸에 맞는 공에 점수로 응수했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특급 신인 훌리오 로드리게스가 2점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공교롭게도 로드리게스는 벤치클리어링 상황에서 투수 네리스를 다독이며 상황을 진정시키려 했다. 그 침착성이 타석에서도 이어진 셈이다.  

몸에 맞는 공에 이어 홈런까지 내준 투수 네리스는 다음 타자 JP 크로포드에게 머리로 향하는 위험한 공을 던진 뒤 퇴장 명령을 받았다. 앞서 경고를 받았던 휴스턴 더스티 베이커 감독 역시 퇴장당했다. 

경기는 휴스턴의 7-4 승리로 끝났다. 그리고 아직 불씨를 남겨둔 두 팀은 8일과 9일에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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