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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래자랑 34년"…'영원한 현역' 국민MC 송해, 95세로 영면에[종합]

작성일: 2022.06.08 11:21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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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해. 출처|영화 '송해 1927'
▲ 송해. 출처|영화 '송해 1927'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전국노래자랑'으로 대한민국을 누빈 현역 최고령 방송인 송해(본명 송복희)가 별세했다. 

고인은 8일 서울 도곡동 자택에서 9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관계자에 따르면 송해는 자택 화장실에서 쓰러진 뒤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눈을 감았다. 고령이었지만 며칠 전까지도 방송 관계자와 만남을 갖는 등 건강했기에 유족과 지인 모두 황망함을 감추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927년 황해도 재령군 출생인 송해는 1949년 해주예술전문학교(현 평양 국립음악학교) 성악과를 졸업했다. 6.25 전쟁 당시 홀로 월남한 뒤 통신병으로 복무하다  1955년 창공악극단으로 정식 데뷔, 연예계와 인연을 시작했다. 이후 현재까지 코미디언으로서, 진행자로서, 연기자로서 가수로서 활약하며 친근하고도 다재다능한 만능 엔터테이너로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1988년 5월부터 진행을 맡은 KBS1 '전국노래자랑'은 그의 인생 프로그램이자 그의 인생 자체였다. 공개녹화를 통해 대한민국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노래를 들려주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송해는 무려 34년간 대한민국 방방곡곡을 직접 누비며 1000만명 넘는 사람들을 만났다. 송해는 ‘단일 프로그램 최장수 MC’, ‘살아있는 전설’, ‘일요일의 남자’라는 수식어를 얻은 시대의 아이콘이었다. 

역사적 기록도 이어졌다. 송해는 이를 통해 국내 단일 프로그램 최장수 진행자라는 기록을 세웠고, 지난 5월 23일에는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기네스북에 정식 등재되기도 했다. 

▲ 송해. 출처|영화 '송해 1927'
▲ 송해. 출처|영화 '송해 1927'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연예예술상 특별공로상, KBS 연예대상 공로상, 백상예술대상 공로상, 한국방송대상 공로상,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화려한 무대 뒤 그의 진솔한 이야기, 아픈 가족사 등이 담긴 다큐멘터리 '송해 1927'이 개봉하기도 했다. 

송해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전국노래자랑' 야외무대가 중단된 가운데서도 꿋꿋이 프로그램을 지켰다. 그러나 올해 들어 연이어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다. 거푸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고 지난 3월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건강 문제로 '전국노래자랑' 제작진에 하차 의사를 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그럼에도 지난달 23일 기네스북 등재 행사에는 당당히 참석해 "긴 세월 '전국노래자랑'을 아껴 주신 대한민국 시청자 덕분이다"라고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전국노래자랑' 측은 후임을 물색하면서도 송해의 하차를 확정하지 않은 채 무리가 되지 않도록 스튜디오 녹화로 방송에 참여하는 방안 등을 논의해왔다. 그러나 송해는 지난 4일과 7일 약 2년 만에 재개된 '전국노래자랑' 야외 녹화무대에 서지 못한 채 결국 눈을 감았다. 마지막까지 그는 '현역' 방송인이었다.

고인의 빈소와 발인 등은 현재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KBS1 '전국노래자랑' 진행자 송해. 제공| KBS
▲ KBS1 '전국노래자랑' 진행자 송해. 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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