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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오늘]'방랑식객' 임지호, 3살때 생이별한 생모 끝내 못만나고 별세

작성일: 2022.06.12 05:00 김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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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돌아보면 늘 다사다난하기만 했던 연예가. 그 역사 속의 '오늘'을 되짚어 봅니다.

'방랑식객' 임지호, 심장마비로 별세 (2021년 6월 12일)

'방랑식객'이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요리연구가 임지호가 이날 6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심장마비. 

자연 요리 연구가인 임지호는 약 40년간 전 세계를 누비며 식자재를 찾고 요리를 만들어 '방랑식객'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6년에는 외교통상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대중에게도 익숙한 얼굴이었다.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집사부일체', '정글의 법칙' 등에 출연했다.

임지호가 사망하기 두 달 전인 2021년 4월 종영한 MBN 예능 프로그램 '더 먹고 가'에 출연하며 스타들에게 음식과 위로를 전해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얻은 바 있다. 

임지호의 아픈 가족사가 방송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임지호는 2013년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낳아주신 어머니와 길러주신 어머니가 따로 있다. 생모의 얼굴도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집안에 아들이 없었다. 형이 홍역으로 일찍 죽고 내가 태어났다. 아들을 낳기 위해 들어온 어머니가 나의 생모였다. 어릴 때 동네 사람들은 나를 주워왔다고 수근댔다. 혼자 생각할 시간이 많았다. 그야말로 왕따였다. 강가에 가서 고기 노는 걸 자주 보러 갔다. 그래서 자연을 깊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2021년 4월 방송된 '더 먹고 가'에서는 "'어머니'라는 얘기만 나오면 울컥한다. 살아오면서 가장 중요했던 게 생이별한 어머니를 찾는 거였다. '혹시나 만날 수 있을까' 간절함이 있다. '어머니 핏줄들이 내 음식을 먹을까' 절실함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의 이런 사연은 영화로 소개되기도 했다. 2020년 2월 임지호의 삶과 자연에서 난 재료들로 요리를 만드는 철학,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밥정'(박혜령 감독)으로 관객과 만났다. '밥정'은 임지호가 생이별한 친어머니, 가슴으로 길러준 양어머니, 긴 시간 인연을 맺은 길 위의 어머니를 위해 그리움으로 짓고 진심으로 눌러 담아 정성껏 차린 한상차림, 10년의 여정 속에서 우러나는 인생의 참맛을 그린 작품이다.

3살 때 생이별한 어머니를 끝내 만나지 못 하고 세상을 떠난 임지호를 향한 각계 추모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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