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닉 키리오스가 2022 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내셔널 뱅크 오픈 단식 2회전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
▲ 닉 키리오스가 2022 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내셔널 뱅크 오픈 단식 2회전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닉 키리오스(27, 호주, 세계 랭킹 37위)가 기존의 '악동' 이미지를 털어내고 '신동'으로 변신했다.

키리오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내셔널 뱅크 오픈 단식 2회전(32강)에서 세계 랭킹 1위 다닐 메드베데프(26, 러시아)에게 2-1(6-7<2-7> 6-4 6-2)로 역전승했다.

키리오스는 지난 8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ATP 투어 500시리즈 시티 오픈 단식 결승전에서 니시오카 요시히토(26, 일본, 세계 랭킹 96위)를 2-0(6-4 6-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윔블던에서 준우승한 그는 시티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3년 만에 ATP 투어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 대회를 마친 키리오스는 곧바로 워싱턴DC에서 캐나다 몬트리올로 이동해 내셔널 뱅크 오픈 1회전을 치렀다. 세바스티안 바에즈(21, 아르헨티나, 세계 랭킹 32위)를 2-0(6-4 6-4)으로 이긴 그는 2회전에서 메드베데프를 만났다.

▲ 다닐 메드베데프가 2022 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내셔널 뱅크 오픈 2회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 다닐 메드베데프가 2022 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내셔널 뱅크 오픈 2회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메드베데프는 7일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열린 ATP 투어 250시리즈 로스카보스 오픈에서 우승했다. 올해 첫 정상에 오른 그는 곧바로 몬트리올로 이동해 첫 경기를 치렀다. 이번 대회 톱 시드를 얻은 그는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다.

메드베데프는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2세트를 4-6으로 내준 뒤 경기력은 급격하게 떨어졌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 둘의 승부는 키리오스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키리오스는 메드베데프와 상대 전적에서 3승 1패로 앞섰다. 그는 지난 1월 호주 오픈 2회전에서 메드베데프에게 1-3(6-7<1-7> 4-6 6-4 2-6)으로 졌다. 7개월 만에 몬트리올에서 메드베데프와 재회한 키리오스는 설욕에 성공했다.

경기를 마친 키리오스는 "이번이 네 번째 맞대결이었다. 나는 메드베데프와 상대전적에서 약간 우위를 보였고 그도 나를 이긴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서로 잘 알고 있었고 나는 서브와 발리 그리고 뒤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많이 펼쳤다"고 설명했다.

▲ 2022 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내셔널 뱅크 오픈 2회전 경기를 치른 뒤 서로 격려하는 다닐 메드베데프(왼쪽)와 닉 키리오스
▲ 2022 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내셔널 뱅크 오픈 2회전 경기를 치른 뒤 서로 격려하는 다닐 메드베데프(왼쪽)와 닉 키리오스

조기 탈락한 메드베데프는 "이번 경기의 가장 큰 차이점은 중요한 상황에서 샷을 놓쳤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키리오스는 훌륭했고 좋은 플레이를 했다. 그는 나를 공정하게 이겼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키리오스는 같은 국적 동료 알렉스 드 미노(23, 호주, 세계 랭킹 21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2번 시드인 카를로스 알카라스(19, 스페인, 세계 랭킹 4위)는 2회전에서 토미 폴(25, 미국, 세계 랭킹 34위)에게 1-2(7-6<7-4> 6-7<7-9> 3-6)로 역전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TV채널 스포티비 온(SPOTV ON)과 스포츠 OTT 서비스인 스포티비 나우(SPOTV NOW)는 ATP 투어 내셔널 뱅크 오픈 주요 경기를 위성 생중계한다. 또한 SPOTV ASIA(스포티비 아시아)에서도 생중계한다. 스포티비 아시아는 동남아 지역 13개국에 송출되는 채널로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과 US오픈, 남자프로테니스 ATP 투어, 모터사이클 레이싱 대회인 모토지피(GP), WTT(World Table Tennis) 탁구대회, BWF(세계배드민턴연맹) 배드민턴 대회 국제스포츠클라이밍(IFSC)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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