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운용 총재. ⓒ세계태권도연맹
고 김운용 총재. ⓒ세계태권도연맹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고(故) 김운용 세계태권도연맹(WT) 창설 총재와 고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이 초대 'WT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WT는 1일(현지 시각)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회원국 대표단이 참가하는 대면 총회를 열고 초대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개최했다. 

2019년 영국 맨체스터 총회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만 열리다가 3년 만에 현장에서 다시 열린 이번 총회는 90개국에서 200여 명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WT 명예의 전당은 태권도의 경기 발전, 특히 올림픽 태권도 발전에 기여가 특별한 선수와 전·현직 임원을 대상으로 선수, 임원, 평생공로 세 부문으로 나눴다.

평생공로 부문은 태권도를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하는데 기여한 故 김운용 전 총재와 故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IOC 위원장이 선정됐다. 

김 전 총재는 1971년 대한태권도협회장을 맡은 뒤 태권도 통합과 세계화를 위해 1972년 국기원과 1973년 세계태권도연맹을 차례로 설립해 태권도 발전을 이끌었다. 특히 1994년 파리 IOC 총회에서 태권도가 2000 시드니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마란치 전 IOC 위원장은 1988 서울 올림픽에서부터 태권도를 올림픽 시범종목으로 치러지도록 했으며, 1994년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선수 부문’은 1988 서울 올림픽 시범종목 금메달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첫 4연패로 세계기네스북에 등재된 정국현 WT 집행위원과 2000 시드니와 2004 아테네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중국의 첸종이 선정됐다. 

‘임원 부문’은 이대순 전 WT 부총재 겸 아시아태권도연맹 회장과 故 아흐메드 풀리 아프리카태권도연맹 회장이 선정됐다. 

이날 총회에서는 WT 창설 50주년 기념 로고와 슬로건이 발표됐다. 

1973년 5월 28일 창설된 WT는 2023년에 설립 50주년을 맞는다. 50주년을 기념해 이 기간에 맞춰 아제르바이잔에서 차기 총회와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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