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미트' 이정현 "현실감 위해 기미·점 그려…허당 아줌마 캐릭터 직접 제안"[인터뷰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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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이정현이 엄마가 된 후 개봉하는 영화 '리미트'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를 위해 노력한 점을 언급했다.
영화 '리미트' 개봉을 앞둔 이정현이 26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리미트'는 아동 연쇄 유괴사건 피해자 엄마의 대역을 맡은 생활안전과 소속 경찰 소은(이정현)이 사건을 해결하던 도중 의문의 전화를 받으면서 최악의 위기에 빠지게 되는 범죄 스릴러다.
이날 이정현은 출산 후 약 4개월 만에 빠른 복귀에 나선 것에 대해 "참 운이 좋게 회복이 되게 빨랐다. 출산할 때도 붓고 그러는데 하나도 붓지도 않아서 병원에서도 놀랐다. 왜 이렇게 회복이 빠르냐고 하더라. 그래서 너무 다행스러웠다. 차기작도 연상호 감독님이 임신 전부터 같이 하자고 하셨다. 마침 시기도 잘 맞아떨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작품에서 엄마 역을 맡은 이정현은 촬영 당시엔 아이가 생기기 전이었다. 최근에서야 출산 후 실제로도 엄마가 된 터라 당시에는 '엄마'의 심정을 상상해서 촬영해야 했다고.
이정현은 "'반도' 때부터 어머니 역할 같은 게 들어왔다. 상상하면서 촬영을 했다. 애 낳고 보니까 그 감정은 더 배에 달하고 너무나 속상할 것 같다. 영화 나온 걸 보니까 영화적으로 표현된 건 비슷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조카들이 많아서 어릴 때부터 봤다. 아기들을 보면 귀엽고 먼저 다가가는 편이다. 아기들도 편하게 해주고, 현장에서 제가 (배역이)엄마면 '엄마'라고 부르라고 한다. 어린 아역배우가 '선배님' 이러는데 깜짝 놀랐다. '그냥 엄마라고 부르라'고 한다. 친근하게 하려고 노력한다. 아기가 연기할 때 편하게 긴장 풀도록 농담도 많이 하고 장난도 치면서 촬영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함께 호흡을 맞춘 문정희, 진서연과의 남다른 호흡을 자랑하며 "이번 촬영에서 배우들 케미스트리가 너무 좋았다. 저희 때문에 난 엔지는 없었을 정도다. 조명이나 노이즈가 나서 엔지가 있었을 뿐이다. 너무 좋았다. 그 배우들이 캐스팅 된다고 해서 기대했다. 저희가 따로 리딩도 안하고 현장에 모였는데 바로 '슛' 들어가면 10개의 작품을 같이 한 배우들처럼 되게 잘 맞았다. 현장에서 감정 얘기도 서로 주고받으며 연기할 때도 재밌었다"고 미소 지었다.
특히 그는 자신이 연기한 경찰 소은 역할에 대해 "사실은 쿨하고 무술도 잘 하는 경찰 캐릭터였다. 그런데 최대한 안 예뻐보이게 나와야 현실감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허당 캐릭터를 잡았다. 실수도 많이 하고 경찰서에서도 왕따를 당하는 거다. 엉망인 여자인데 아기 영어학원 보내려고 열심히 사는 여자다. 그러다가 180도 확 변하는 인물로 의견 제시를 했다. 감독님도 현실감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물론 저도 예쁘고 멋지게 나오면 좋겠지만 그러면 좋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점도, 기미도 직접 그려서 예쁘지 않게 나오도록 했다. 그런데 뭔가 '컷' 하니까 피부도 너무 좋게 나와 화가 났다. 전혀 현실감이 없더라. 배우로서 캐릭터와 맞지 않는 것 같아서 신경을 많이 썼다"고 덧붙였다.
이어 "일부러 소은이 더 왜소해보이면 액션에서 효과가 극대화될 것 같았다. 엄마의 감정으로 볼 때, 악바리처럼 싸우지 않나. 의상 아이디어 낼 때도 어깨가 없는 점퍼로 더 왜소해보이도록 했다. 좀 더 외형적으로 악착같이 보였으면 했다. 일부러 목 선이 드러나서 뼈가 보이게끔 아이디어를 냈다. 원래는 가죽재킷에 어깨에 볼륨이 있는 의상이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레전드 가수로 활동했던 과거가 있는 만큼, 음반 활동 계획에 대해서도 "음반 나올 생각은 당연히 있다. 지금 계속 차기작이 있어서 그렇다"고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이정현은 "옛날에는 무대의 한을 가끔씩 중국 행사나, 큰 공연장에서 VIP 공연하는 걸로 풀었다. 요새는 스태프들 뒷풀이, 회식 자리에서 푸는 것 같다. 스태프들도 저 가수 때 보고 자란 분들이라 그렇게 한 번씩 해주면 다들 에너지를 받더라. 그래서 항상 차 트렁크에 부채가 있다. 간주가 나오면 텐션이 올라오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이정현은 올해 '헤어질 결심'과 '리미트', 두 편의 영화를 공개하고 첫 아이의 탄생까지 겹경사의 연속인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에 대해 "너무 바쁘고 행복한 것 같다"고 웃음으로 운을 뗐다.
그는 "'리미트'에 이어 새로운 작품도 또 들어간다. 연상호 감독님이랑 너무 다시 하고 싶었다. 빨리 끝내주셔서 촬영장이 너무 좋다"며 "원작이 만화인데 너무 재밌다. 좀 바뀐 것 같다. 저같은 경우 기생수를 때려잡는 특수부대 전담반이다. 각색을 많이 해서 그런 설정을 넣으셨다. 임신 전부터 같이 하자는 얘기를 했는데, 시기가 잘 맞아 함께할 수 있게 됐다"며 새 작품 '기생수: 더 그레이'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리미트'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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