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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작전' 유아인 "현장 왕따 자처했던 나…이번엔 마음의 문 열었다"[인터뷰S]

작성일: 2022.09.05 15:07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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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아인. 제공ㅣ넷플릭스
▲ 유아인. 제공ㅣ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유아인이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을 촬영하며 남달랐던 팀워크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달 26일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을 공개한 유아인은 5일 오전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대작전'은 1988년,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상계동 슈프림팀 일명 '빵꾸팸'이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VIP 비자금 수사 작전에 투입되면서 벌어지는 카체이싱 액션 질주극이다. 유아인은 이번 작품에서 '빵꾸팸'을 이끄는 최강의 레이서 동욱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날 유아인은 "배우들끼리 작품 하나로 뭉쳐서 사적인 시간을 보내거나 정서적 교류를 하는 것을 작품 외적이라고 볼 순 없지만, 그 어느때보다 배우들과 의기투합해서 서로 어울리며 가까워지는 시간을 많이 보냈다. 저는 그 자체를 원했다. 다른 배우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을때 어떤 결과물이 나오고, 작품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가 제가 가진 호기심 중에 하나였다. 그 시간을 보내며 많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작품에 대해 "제가 다양한 장르, 다양한 기획에 참여하면서 저를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가는 연기적 활동을 해왔다. 근래에 들어 아주 규모가 작은 영화들을 통해서도 주목받기도 했고 다양한 실험을 거쳤다. 이번엔 통쾌하고 시원한 오락영화에 몸을 담갔다. 카체이싱이란 흥미를 끄는 요소가 있는 작품으로 대중 분들과 신나게 즐겨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했던 게 선택 배경이었다. 배우로서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기술들을 체험해볼 수있는 것이 되지 않을까 했다. 버추얼 스튜디오나 촬영하는 카메라 워크 같은 것을 함께하면서 경험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연기한 동욱 캐릭터에 대해서는 "88년 격동의 시기를 많은 분들이 이해하고 있지 않나. 그 시대를 살아온 젊은이, 장시간 해외에 거주하며 해외 문물들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인물들. 동시에 급변하는 경제 성장. 한국사회 젊은이로서 가질 수 있는 욕망을 키워드로 놓고 허영심, 허세, 욕망, 꿈 이런 것이 크게 다르지 않은 말들로 쓰일 수 있었으면 했다. 그 꿈들을 쫓아나가는, 허파에 바람이 가득 차 있지만 밉지 않은 현실적인 인물로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친구들이 우당탕탕 어울리는 캐릭터긴 하지만 리더를 맡기도 해서 장난스러움, 장르적 코믹함, 표현들 사이에서 어떻게 조율하면서 다른 인물들과 균형을 맞춰갈까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좋게 느껴주셨길 바란다"고 설명헀다.

▲ 유아인. 제공ㅣ넷플릭스
▲ 유아인. 제공ㅣ넷플릭스

유아인은 이번 작품을 본 소감에 대해 "사실 그 어느 때보다 우려를 많이 했던 작품이다"라고 솔직하게 운을 뗐다.

이어 "우려라는 것이 새로운 시도, 도전들이 굉장히 많이 이뤄지는 작품이다 보니까 그렇다. 이 작품같은 경우 오락적 특성 때문에 관객 분들에게 아주 가까이 다가가야 하는 공감대를 충분히 이뤄야 하는 것이다. 그런 것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까 고민이 컸다. 작품을 보고나서는 '작품성, 완성도 이런 것들이 영화의 고전적 문법을 벗어나 하나의 영상 콘텐츠로서의 충분한 즐길거리다. 이 정도면 다행이다. 즐겨 주실 분들이 계시겠구나'하는 마음으로 안도감을 가졌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틀림없이 흠결이 좀 있는 영화이기도 한데 어떻게 소개해드려야 조금 편안한 태도로 즐거움 그자체를 즐겨주실 수 있을까 싶다. 내가 이 영화를 어떻게 소개할 수 있을까 라는 걸 어느 때보다 많이 가져갔던 작품이기도 하다"고 고심했던 지점을 털어놨다.

그는 함께 호흡을 맞춘 이규형, 고경표, 박주현, 옹성우 등 '빵꾸팸'과의 호흡에 대해 "제가 신인 시절 생각하면 저는 워낙 촌놈이기도 했었고 현장이 불편했다. 워낙 저보다 어린 선배님들도 많이 계신 연예계이긴 하지만 현장의 편안함과 자유로움이 나랑은 참 많이 다르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 친구들의 편안함과 자유로움을 나도 가져갈 수있으면 어땠을까 생각했다. 친구들이랑 사적으로 어울리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싶었다. 저 스스로는 조금 왕따를 자처하는 편"이라면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토론을 제외하고는 저 자체를 조금 현장에서 멀리 떨어트려놓는 그런 성격의 인물이었다. 현장에서 배우들이 하나씩 가져가는 의자가 100미터 정도 거리에 있었다면, 이번 작품같은 경우 바로 옆에 나란히 앉아있는 시간을 가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적인 얘기도 많이 하고 대기 시간에 게임도 많이 하면서 함께 어울려보는 그런 적극성을 가져갔다. 그게 저에게 편안한 것은 아니니까. 그런 것을 통해 마음의 문이 열리는 것을 느끼면서 되게 좋았다. 그 친구들에게 굉장히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한 "특히 저는 이규형 배우님께 아주 크게 놀라고 감명받았다. 한국 사회에서 그렇기 쉽지 않다. 선·후배와 나이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편안하게 만들지 못하게 한다. 어떤 마음의 예의가 아니라 형식적 예의를 차리게한다. 한국 사회의 태도 부작용이라 생각하는데 그런 걸 완벽히 뛰어넘어서 띠동갑인 옹성우와 어떤 격식과 불편함도 없이 함께 섞여 어울리는 것을 보면서 한국 사회 자체에 대한 희망을 느꼈다"며 "현장의 배우들 간의 어떤 평등함. 개개인 주체로서 함께 누가 잘났네 못났네 이런 걸 다 떠나서 서로 동료로서 함께할 수 있다는 것들을 아주 강력하게 전해줬다. 그들과 함께 어울린 우리들 그 자체를 느끼며 현장에 대한 희망을 가져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 유아인. 제공ㅣ넷플릭스
▲ 유아인. 제공ㅣ넷플릭스

끝으로 유아인은 '서울대작전'을 만나게 될 예비 관객들에게 "남의 눈치보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보는지,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영화를 보고 표현해놨는지 너무 눈치보지 마시고 자신들의, 여러분 태도로 봐주시길 바란다. 그냥 넷플릭스니까. 답답함 벗어던지고 여러분들만의 마음으로 즐겨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가게 되는 것 같다"고 부탁했다.

이어 "저도 그랬던 것 같다. 어려운 작품이건 쉬운 작품이건. 영화나 영상 콘텐츠를 총망라해서도 우리가 어떤 문화 예술 콘텐츠나 현상들을 바라봤을 때 내 의견을 주체적으로 가져가보는 것이다. 그걸 드러내는 것을, 그 표현에 앞서서 '남들은 이걸 어떻게 표현하지?' 저도 눈치를 보던 시절이 있었다"면서 "함께 즐기는 콘텐츠로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은 이 콘텐츠를 어떻게 즐기고 있는지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너무 자신의 의견을 남에게 의탁하진 않았으면 한다. 이왕이면 보내는 시간이니까 그냥 좋게 가져가면 좋은 것이지 않나. 좋은 시간으로 가져가주시면 좋겠는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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