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이스트 아닌 나에게 집중했죠" 백호, '절대 0도'의 시작점[인터뷰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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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그룹 뉴이스트 출신 백호가 10년 만에 솔로로 데뷔한다. 그룹의 세계관을 벗어나 온전히 자신만의 취향을 담은 첫 솔로앨범은 솔로 가수로서 백호가 보여줄 음악 세계의 시작이다.
백호는 12일 오후 6시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 '앱솔루트 제로'(Absolute Zero)를 발매한다. 2012년 그룹 뉴이스트로 데뷔해 딱 10년 만에 처음 선보이는 솔로 앨범이다.
앨범 발매에 앞서 백호는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앱솔루트 제로'에 대해 "내 취향에 좀 더 집중하고, 제가 좋아하는 걸 찾아서 담아내려 한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앨범명은 '절대 0도'를 뜻하는 '앱솔루트 제로'. 물리학적으로 어떠한 저항도 없는 상태를 일컫는다. 백호가 "내 현재 상황을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라는 '앱솔루트 제로'는 음악적으로 한층 자유로워진 상황을 설명하기도 한다.
"절대 0도가 되면 모든 에너지 흐름이 0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떠한 움직임도 투명하게 투영된다고 해요. 뉴이스트 때는 짜여진 세계관이 있고 그 안에서 해야 할 이야기가 있었어요. 솔로 앨범은 열려있는 상태에서 많은 주제들을 얘기할 수 있었어요. 첫 앨범은 오롯이 제 취향에 집중했죠."
그렇다고 뉴이스트의 백호와 솔로 백호가 완전히 다른 것은 아니다. 앨범과 콘셉트 역시 기존의 백호의 남성적이고 섹시한 모습을 가져가면서도 조금 더 자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백호는 "뉴이스트 백호도 저고, 지금의 백호도 저다. 같은 사람이지만 표현하고 싶은 게 다를 뿐"이라고 강조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노 룰즈'(No Rules)를 비롯해 '페스티벌 인 마이 카'(Festival in my car), '러브 번'(LOVE BURN), '위 돈 케어 노 모어'(We don‘t care no more)(Feat. June One of Glen Check), '배드 포 유'(BAD 4 U), '변했다고 느끼는 내가 변한 건지'(Feat. Sik-k) 등 다채로운 장르의 6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노 룰즈'는 중독성 강한 베이스 라인과 록 사운드 속에 백호의 미성을 담아냈다. 솔로로서 자신의 색깔을 담아내기 위해 보컬적으로 고음을 지르던 뉴이스트 메인보컬 시절과 차이를 뒀다. 백호는 "의식하고 고음을 최대한 넣지 않고 평범한 음역대에서 노래하고자 하는 곡들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처음 솔로 백호를 접하는 이들에게도 호불호가 덜 갈리고 편하게 들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그 의도였다.
이제 다섯이 아닌 홀로 무대를 채워야 하는 만큼, 퍼포먼스는 작음 움직임으로도 백호를 돋보이게 하는 방향으로 만들었다. 댄서들이 백호를 중심으로 의자로 빙 둘러싼 안무도 그를 피사체처럼 눈에 띄게 한다. 백호는 "작은 에너지로 보는 이들에게 큰 에너지를 주고 싶었다"며 "내 작은 손동작에 댄서들이 크게 맞춰준다"고 설명했다.
앨범에는 여러 아티스트가 피처링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밴드 글렌체크의 김준원, 래퍼 식케이가 각각 '위 돈 케어 노 모어'와 '변했다고 느끼는 내가 변한 건지'에 참여했다. 김준원은 백호의 오랜 음악적 동료인 계범주의 친구이고, 식케이는 백호의 오랜 친구라고. 백호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다양한 장르를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 장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사람과 협업하면 그 의도가 잘 보일 것 같았다"고 협업 계기를 밝혔다.
다음 앨범에는 어떤 가수와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지 묻자 소속사 후배인 세븐틴의 호시를 꼽았다. 백호는 "자신과 호시 모두 예명이 호랑이와 관련됐다며 "호시가 계속 '호랑이들끼리 무언가를 해보자'고 하더라"라며 "계속 호시의 제안을 거절하고 있었다. 예전엔 아기 호랑이처럼 보였는데, 요즘 무대를 보면 저보다 큰 호랑이가 된 것 같다. 이제 함께 하면 재밌을 것 같기도 하다"고 했다.
솔로 가수 백호를 '절대 0도'라고 표현했다면, 인간 백호는 지금 몇 도일까. 백호는 "저는 지금 99도"라며 "곧 끓는다. 12일(발매일)에"라며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놨다.
길다면 긴 10년의 아이돌 활동. 그간 뉴이스트로 활동하며 많은 우여곡절도 겪었고,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드라마 같은 스토리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백호는 지난 10년에 대해 "돌아보지 않는다"며 "어느 순간부터 그저 음악을 오래 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뉴이스트도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잘 됐으니 일반적인 아이돌 그룹의 케이스는 아니었죠. 이번 앨범 목표요? 음악방송 1위도 물론 하고 싶고, 앨범도 잘 됐으면 좋겠죠. 하지만 이젠 다음 앨범을 낼 수 있는 한 발자국 정도. 딱 그 이상만 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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