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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은퇴 후 '코소보 차관'으로…"한국에서 쌓은 전문성 큰 힘 됐죠"

작성일: 2022.10.27 12:51 박대현 기자, 이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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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방이동, 박대현 기자 / 이충훈 영상 기자] 다울리나 오스마니 코소보 문화유소년체육부 차관은 수영 국가대표 출신이다.

11살에 입문해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등 여러 국제대회에 코소보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선수로서 물살을 가른 시간은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챕터 중 하나"라며 커리어에 대한 자부심이 높다.
 
현역 은퇴 뒤 '행정가'로 변신했다. 전환점은 한국에서 마련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KSPO)과 서울대학교가 공영하는 개발도상국 스포츠행정가 교육과정 '드림투게더 마스터(Dream Together Master)'를 졸업해 체육인으로서 삶 2번째 장을 열었다.

지난 19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드림투게더 서울포럼'에 참석한 다울리나 차관은 "드림투게더 마스터는 내 삶의 전환점이다. 한 번에 여러 계단을 뛰어오른 빅 점프의 계기"라면서 "정말 다양한 이론을 가르친다. 이론뿐 아니라 실습 체계도 훌륭하다. 곧바로 산업 현장에 적용시킬 수 있는 실습 프로그램이 풍부해서 좋았다. 내외국인이 각각 50% 비율로 배치된 교수진 역시 완벽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교육 과정을 밟는 동안 한국에 쭉 머물렀다. (이 기간) 전 세계 다양한 사람을 만났고 나와 함께 공부한 6기 졸업생은 서로가 서로에게 마치 거울처럼,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동반 성장했다"면서 "드림투게더 마스터를 통해 많은 지식과 경험을 쌓았다. 아울러 차분히 목표와 비전을 세우는 데도 큰 도움이 됐다. 인생에 거대한 변화를 안겨 준 고마운 프로그램"이라고 덧붙였다.

▲ 다울리나 오스마니 코소보 문화유소년체육부 차관은 한국에서 체육인의 삶 2번째 장을 열었다.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서울대학교가 함께 운영하는 개발도상국 스포츠행정가 교육과정 '드림투게더 마스터'에서 행정가로서 전문성을 쌓았다. ⓒ 방이동, 이충훈 기자
▲ 다울리나 오스마니 코소보 문화유소년체육부 차관은 한국에서 체육인의 삶 2번째 장을 열었다.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서울대학교가 함께 운영하는 개발도상국 스포츠행정가 교육과정 '드림투게더 마스터'에서 행정가로서 전문성을 쌓았다. ⓒ 방이동, 이충훈 기자

2020년 드림투게더 마스터 석사과정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간 그는 지난해 4월 코소보 문화유소년체육부 차관에 임명됐다. 한국에서 쌓은 전문성을 활용해 자국 내 공공스포츠시설 운영 가이드라인을 보급하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

다울리나 차관은 "앞으로도 코소보 스포츠 인프라 확장을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다. 드림투게더 마스터에서 배운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국 체육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해사하게 웃었다.

선수 출신 행정가를 꿈꾸는 이에게도 조언을 건넸다. 성실한 훈련과 치열한 기록 경쟁으로 표상되는 스포츠맨십과는 다른, '의사결정자의 메커니즘'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직 운동선수가 행정가 영역인 의사결정자가 된다는 건 솔직히 쉽지 않은 일이다. 사실 나 역시 국제스포츠행정가를 처음부터 꿈꾼 건 아니었다"면서 "하나 이 일을 시작하며 선수들이 단순히 훈련을 열심히 하고 대회에 출전하는 것 외에 알아야 할 게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역설했다.

"선수들도 누가, 어떻게 의사결정을 내리는지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 의사결정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주요 이해관계자가 선수이기 때문이다. 선수가 귀기울이지 않으면 좋은 정책이 나올 수 없다. 모든 결정은 선수를 위해야 하고 그러려면 선수들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귀띔했다.

KSPO는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와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2019년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지난 6월부턴 총 4차례에 걸쳐 KADA 심사위원인 이종하 교수를 초빙해 경륜·경정 선수를 대상으로 한 도핑 예방교육을 진행했다.

다울리나 차관 역시 반도핑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2014년 자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인정받고 나서부터는 코소보 체육계 전체가 도핑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규약을 과거보다 더 철저히 이해하고 준수해야 한다는 주의가 힘을 얻는 것이다. 다울리나 차관의 이번 서울포럼 일정에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와 대담이 포함된 배경이다. 

"WADA에는 따라야 할 여러 국제 표준과 규약이 있다. 코소보가 IOC로부터 인정받은 후부터는 그 규약을 (전보다 훨씬 정교하고 엄정히) 따라야 했지만 사실 초기엔 WADA가 어떤 기관인지도 잘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

"도핑방지 중요성은 막대하다. 지난해 내가 차관직을 맡은 후 국가도핑방지구의 자국 내 설치를 추진하는 이유다. 모든 선수가 평등한 조건에서 경기하는, 공정한 환경을 만드는 건 중요하다. 이번 한국 일정 첫 행보가 KADA와 미팅이었다. 매우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미팅에선 건설적인 대화가 오고갔다. 앞으로도 서로 많은 협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명정대한 스포츠환경 조성에 코소보 체육계 역시 일조할 것임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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