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모토GP 월드 챔피언에 오른 프란체스코 바냐이아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2022년 모토GP 월드 챔피언에 오른 프란체스코 바냐이아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올 시즌 마지막 모토GP(MotoGP : Grand Prix Motorcycle Racing) 그랑프리에서 월드 챔피언이 탄생했다. 프란체스코 바냐이아(25, 이탈리아, 두카티)는 파비오 콰르타라로(22, 프랑스, 야마하)를 제치고 올해 '모터사이클 황제' 즉위식을 치렀다.

바냐이아는 6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리카르도 토르모 서킷에서 열린 2022 모토GP 월드챔피언십 20라운드 발렌시아 그랑프리에서 9위에 올랐다. 비록 바냐이아는 상위권에 진입하지 못하며 승점 7점에 그쳤지만 월드 챔피언 경쟁자인 콰르타라로가 4위(승점 13점)에 머물며 올 시즌 월드 챔피언에 등극했다.

올 시즌 모토GP 그랑프리에서 7번이나 우승한 바냐이아는 월드 챔피언십 포인트(시즌 포인트) 265점으로 248점인 콰르타타로를 제치고 최종 승자가 됐다.

이번 발렌시아 그랑프리 우승은 41초22분250에 결승 지점에 들어온 알렉스 린스(26, 스페인, 팀 스즈키 엑스타)가 차지했다. 브래드 빈더(27, 남아공, KTM)는 2위에 올랐고 호르헤 마틴(24, 스페인, 두카티)은 그 뒤를 이었다.

▲ 2022 모토GP 발렌시아 그랑프리에서 레이스를 펼치는 프란체스코 바냐이아
▲ 2022 모토GP 발렌시아 그랑프리에서 레이스를 펼치는 프란체스코 바냐이아

지난해 월드 챔피언인 콰르타라로는 2년 연속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위해 우승이 필요했다. 그는 레이스 막판까지 속도를 올렸지만 4위에 그치며 '톱10'을 달성한 바냐이아에게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내줬다.

바냐이아와 콰르타라로는 지난해에도 모토GP 월드 챔피언을 놓고 경쟁했다. 바냐이아는 포르투갈 그랑프리와 시즌 최종전인 발렌시아 그랑프리에서 연속 우승했지만 콰르타라로를 추월하지 못하며 시즌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올해 그는 무려 7번이나 그랑프리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달 23일 말레이시아 그랑프리에서 우승하며 월드 챔피언 등극에 한 걸음 다가섰고 발렌시아 그랑프리에서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며 콰르타라로의 추격을 뿌리쳤다.

경기를 마친 바냐이아는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경주였다. 목표는 5위 안에 진입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세 바퀴, 네 바퀴를 돈 뒤 어려움을 느꼈다. 모터사이클 앞부분을 제어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겼고 세계 챔피언이 됐다는 점이다"며 소감을 밝혔다.

▲ 프란체스코 바냐이아(가운데)가 2022 모토GP 월드 챔피언에 등극한 뒤 소속 팀 두카티 동료, 스태프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프란체스코 바냐이아(가운데)가 2022 모토GP 월드 챔피언에 등극한 뒤 소속 팀 두카티 동료, 스태프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바냐이아는 '모터사이클의 전설' 발렌티노 로시(43, 이탈리아)의 후계자로 평가받는다. 로시는 지난해 은퇴를 선언했고 바냐이아와 콰르타라로가 새로운 쌍두마차로 떠올랐다. 

바냐이아는 이탈리아 선수로는 2009년 로시 이후 13년 만에 모토GP 월드 챔피언에 올랐다.

그는 "나는 두카티와 이탈리아의 우승을 위해 어깨에 큰 부담감을 짊어졌다. 그런데 우승했고 나 자신과 팀 그리고 우리가 거둔 성과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2018년 모토GP의 하위 리그인 모토2에서 시즌 챔피언에 등극한 바냐이아는 이후 두카티로 이적했다. 

2019년 시즌 랭킹 15위에 그쳤고 이듬해에는 16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모터사이클 괴물'로 불리는 콰르타타로와 시즌 1위 경쟁을 펼쳤고 올해 마침내 꿈에 그리던 월드 챔피언에 등극했다.

에네아 바스티아니니(24, 이탈리아, 두카티, 시즌 포인트 219점)는 이번 대회 8위에 오르며 올 시즌 3위에 올랐다. 레이스를 끝까지 마치지 못한 알레익스 에스파가로(30, 스페인, 아프릴리아)는 시즌 포인트 212점으로 4위에 자리했다. 잭 밀러(27, 호주 두카티)는 시즌 포인트 189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 2022 모토GP 발렌시아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알렉스 린스
▲ 2022 모토GP 발렌시아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알렉스 린스

발렌시아 그랑프리 우승자인 린스는 시즌 포인트 173점으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모토GP는 TV채널 SPOTV와 SPOTV ON, 스포츠 OTT 서비스 SPOTV NOW, 그리고 SPOTV ASIA(스포티비 아시아)에서 생중계된다. 스포티비 아시아는 동남아 지역 13개국에 송출되는 채널로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과 US오픈, 남자프로테니스 ATP 투어, WTT(World Table Tennis) 탁구 대회, BWF(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 투어 배드민턴 대회, 국제스포츠클라이밍(IFSC)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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