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NOW]'27번째 선수'의 응원, 그를 기억하며 뭉치는 벤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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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하(카타르), 월드컵 특별취재팀 이성필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는 벤투호 중앙 수비수는 사실상 '괴물' 김민재(나폴리)를 축으로 베테랑 김영권(울산 현대)이 책임지고 있다. 권경원(감바 오사카), 조유민(대전 하나시티즌)이 교체 자원으로 보는 것이 옳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수비는 김민재가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최고 중앙 수비수로 평가받으면서 어느 정도 걱정을 덜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완전한 것도 아니다. 시즌 내내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던 김영권의 몸 상태가 다소 걱정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만약 김영권을 뺀다면 권경원이나 조유민 중 누구라도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아 뛸 가능성이 있다. 물론 두 명 모두 월드컵 무대를 누빈 경험이 없다는 점이 고민거리다.
그나마 권경원은 중앙 미드필더도 소화 가능해 '큰' 정우영(알 사드)이 문제가 생기면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이들도 준비된 전력이라는 점에서 어떻게든 활용 가능함을 보여야 한다.
권경원은 벤치에서 시작했던 경험을 언급했다. 그는 2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에서 벤치에 앉아있던 적이 많았다. 그럴 때마다 시작 호각이 울리면 상대가 어떤 장점이 있는지, 어떤 스타일로 공격하는지 계속 보려고 한다. 상대 공격수들이 어느 발로 슈팅을 가져가려고 하는지, 드리블은 어떤 식으로 하는지 계속 보면서 준비를 하는 편이다"라며 늘 준비된 자세로 나서고 있음을 전했다.
오죽하면 첫 경기 우루과이전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 생각이 꿈에서도 나타난다고 한다. 그는 "수아레스 분석을 많이 하고 있다.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 다르윈 누녜스(리버풀)도 보고 있지만. (수아레스가) 세계적인 스트라이커이고, 가장 많이 부딪혀야 할 선수다. 꿈에서 나올 정도로 많이 생각하고, 분석하고 있다. 수아레스가 슈팅했는데 제가 막는 꿈을 꿨다"라며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
준비하는 것은 조유민이라도 다르지 않다. 20세 이하(U-20) 대표팀 동기 중 가장 늦게 A대표팀에 온 조유민이다. 김민재, 황인범(올림피아코스), 나상호(FC서울) 등은 A대표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A대표팀에 오기까지 4년 넘는 시간이 걸렸다. 아시안게임 같이 했던 친구, 동료들은 먼저 A대표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 정말 부럽기도 했고 스스로를 많이 채찍질했다. 큰 동기부여가 됐다. 좋아하고, 존경하는 친구들이라 함께 대표팀에서 축구하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 매 순간 대표팀에 가서 저 친구들과 같이 축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자극이 발전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고 답했다.
걸그룹 티아라 출신 소연(본명 박소연)과 결혼도 12월로 미룬 조유민이다. 그는 "11월 1일에 혼인신고를 했다. 예비 신부가 아니라 아내다. 특별한 응원을 받기보다는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개인적으로 힘들었고 마음의 부담감도 느꼈던 것을 누구보다 옆에서 지켜보고 응원해준 사람이다"라며 아내를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한 사람을 위한 마음도 있다. 권경원과 조유민은 지난 11일 아이슬란드전에서 부상으로 낙마한 박지수(김천 상무)를 마음에 두고 있다. 26명 안에 들어오지 못하며 물러난 박지수는 응원하며 27번째 선수를 자처했다.
권경원은 "저도 2018년에 떨어진 경험이 있어 느낌을 안다. 부상으로 안타깝게 못 오게 됐지만, 모든 선수가 명단 발표 때만이 아니라 지금도 계속 상태를 물어본다, 모두가 지수가 함께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응원한다. 지수도 우리를 응원해주고 있다"라며 한배를 탄 동지임을 전했다.
조유민도 마찬가지, 그는 "부상 당하고 바로 연락했다. 지수 형이 너무 걱정하는 마음과 다르게 정말 밝고 긍정적으로 제게 힘을 줬다. 저 역시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주려고 했다. 지수 형이 같이 왔으면 좋았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안타깝다. 지수 형의 몫까지 운동장에서 팀을 위해 뛰도록 하겠다"라며 끝까지 함께 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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