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천의 얼굴' 천우희 "난 보통의 인간…고생의 아이콘은 그만"[인터뷰S]

작성일: 2023.02.26 11:00 유은비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천우희. 제공| 넷플릭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천우희. 제공| 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 '써니'의 본드녀부터 '멜로가 체질' 임진주의 생활 연기까지, 작품마다 색다른 모습으로 천의 얼굴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천우희.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에서 범죄의 표적이 된 나미 역을 맡은 천우희가 고생의 아이콘을 그만두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평범한 회사원이 자신의 모든 개인 정보가 담긴 스마트폰을 분실한 뒤 일상 전체를 위협받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현실 밀착 스릴러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지난 17일 공개된 이후 19일 넷플릭스 영화 부문 2위에 진입, 이틀 연속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뜨거운 반응에 대해 천우희는 "한시름 놨다. 반응이 시시각각 보이기도 하고 지인, 기사를 통해서도 실감하고 있다. 또, SNS에 팔로우 수가 하루하루 늘고 있어서 와닿는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가 글로벌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에 대해 천우희는 "한국 정서가 녹아있긴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모두가 공감하고 대입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면 잃어버리거나, 그럴 뻔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 극한의 불안감을 느낄 때가 있다. 스마트폰이 기계일 뿐인데도 자기와 정체성을 똑같이 하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의 한 장면 | 출처 = 넷플릭스
▲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의 한 장면 | 출처 = 넷플릭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앵커', '한공주' 등에서 고난을 겪는 주인공을 연기하면 '고생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천우희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에서 평범한 회사원이지만 범죄의 표적이 나미 역을 맡아 또 한 번 고난을 겪었다. 이에 그는 "또 묶였다"라는 간단한 말로 소감을 밝히며 "엄마도 작품을 보고 너무 좋은데 또 잡혀가고 고생 많이 했겠다고 하더라. 이제는 내가 고생해야 재밌게 다가오는 것 같기도 하다"라면서 "이젠 고생의 아이콘 안 하겠다. 체력도 예전만큼은 안 된다"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에너지적으로 공을 많이 들이고 소모가 클 법한 장면이 많았음에도 감독님이 준비를 잘 해주셔서 재밌고 효율적으로 촬영을 했다. 만들어 나가는 재미가 컸다. 이 감독님은 연출부 생활을 오래 하면서 본인이 자기 작품을 만들 때 어떻게 할지 고심을 많이 해 온 것 같아서 고마웠다. 내 것이 많이 녹아있어서 편하게 연기를 했던 부분도 있다"라며 고마워했다.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천우희는 "현실적인 공포가 흥미롭게 다가왔다. 나미라는 인물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평범한 직장인이고 보편적으로 보일 수 있는 인물이지만, 가해자를 알고 나서는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가려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었다. 초반에는 기본에 가진 생활 연기를 보여주고 후반부에는 감정적인 것을 보여줄 수 있어서 연기적으로도 재미를 찾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덜렁거리는 성격이라고 자기를 소개한 천우희는 "실제로 휴대전화 잃어버릴 뻔한 적이 많다. 영화를 하고 휴대전화에 대한 불안감이 더 생겼다. 예전에는 그냥 옆에서 볼까 봐 불편한 정도였지 '도용당하고 모든 관계를 끊을 수 있다는 극한의 불안은 없었는데 작품을 찍고 나서 경각심이 많이 들었다"라면서 "비밀번호도 다 한 번 바꿨는데 내가 강력한 암호로 바꿨다가 내가 기억을 못 해서 못 쓰는 것도 있다"라고 허당미를 뽐내기도 했다. 

▲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의 한 장면 | 출처 = 넷플릭스
▲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의 한 장면 | 출처 = 넷플릭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임시완에 대해 천우희는 "정말 잘해줬다. 현장에서도 가만히 안 있고 계속 대사를 하면서 노력하더라. 원래 성격이 계획적이고 섬세한데 이 작품의 준영(임시완)에 잘 묻어났다고 생각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임시완을 평소에도 맑은 눈의 광인이라고 놀렸다. 예쁘장하게 생겼는데 실제로 엉뚱하고 독특한 포인트가 있다"라고 설명하면서도 '써니'의 원조 '맑은 눈의 광인'이 아니냐는 질문에 나는 "맑은 눈의 광인은 아니었고 사랑받지 못해서 처절한 느낌이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극장 개봉 예정이었던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지난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이에 천우희는 장단점이 있다며 "스크린으로 보면 연기를 세심하게 조율했던 부분, 감독님이 영화 스크린에 맞춰서 가져가는 디테일과 호흡이 잘 보인다. 그래서 (OTT로 공개된 게)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이 본인의 공간에서 편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가장 많이 사용하냐는 질문에 천우희는 "요즘 내가 힘든가 보다. 하루에 하나씩 위로나 명언이 나오는 앱이 있는데 그걸 사용한다. 근데 어디서 고민에 관해 얘기하면 그에 적합한 얘기가 떠서 소름돋기도 한다. 신상이 털리는 것 같아 알고리즘이 무서울 때도 있다"라고 답했다. 

▲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스틸. 제공| 넷플릭스
▲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스틸. 제공| 넷플릭스

천우희는 실제 절친 김예원과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에서 절친 연기를 펼쳤다. 이에 "너무 고마웠다. 기본적으로 연기를 잘하는 친구 불편함이라든지 어색함이 없이 그냥 믿고 편하게 했다. 정말 신기하게 싸우는 신 연기를 할 때 여파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시사했을 때 그 장면을 보고 눈물이 나왔다. 친한 친구들하고 크게 싸워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그 모습을 보면서 내가 연기를 했음에도 동요가 되더라"라고 밝혔다. 

이주승과 친분이 있는 천우희는 '코드 쿤스트'의 최애 배우로 꼽혀 '나 혼자 산다'에서 전화 연결을 하기도 했다. '나혼산' 출연 계획에 대해 천우희는 "집 공개는 좀 어렵지만, 그 외 다른 예능들은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부분에서는 작품에서 보이는 내가 제일 좋기도 하다. 내가 어디까지 나를 표현해야 하는지 모르겠을 때가 많아 SNS를 잘하는 분들이 부럽기도 하다"라고 했다. 

"동물 영상 보는 거 좋아해서 쇼츠나 유튜브를 진짜 많이 본다"라고 말한 천우희는 얼마 전 '터키즈' 깜짝 출연하기도 했는데 이에 "'터키즈' 같이 뜬금없고 예상을 깨는 것을 하고 싶다"라며 야망을 드러냈다. 

이어 "다나카 상이 유명해지기 전부터 좋아했는데 인기 많아져서 서운하다. 내가 먼저 알았는데 아쉽기도 했다"라고 팬심을 드러내며 출연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써니', '한공주', '멜로가 체질' 등 다양한 작품에서 천의 얼굴을 보여주고 있는 천우희. 그는 자신을 센 이미지로 바라보는 대중들에게 "난 '겁나 세지 않은' 보통의 인간"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처음 접하는 작품에 따라 이미지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써니'로 처음 접한 사람들은 어려워하고 '한공주'를 본 사람들은 연민의 감정을 갖기도 한다. 요즘은 '멜로가 체질'을 본 분들이 많이 보다 보니 친근하게 생각하는 분도 많다"고 웃음지었다.

▲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천우희. 제공| 넷플릭스
▲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천우희. 제공| 넷플릭스

2021년, 천우희는 오랫동안 몸담았던 나무엑터스를 떠나 H&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었다. 이에 천우희는 "매번 새로울 수는 없지만 넓어지고 깊이가 있고 싶다"라며 "그런데 어떤 부분에서 정체된 느낌이 들 때도 있다. 환경을 바꿔봐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소속사를 옮겼다. 편안함에서 오는 신뢰가 있지만 또 옆에 있는 사람들은 못보는 부분도 있어서 외부 사람들은 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족 있는지 궁금했다. 결단이 필요했지만, 나 자신을 새롭게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했다"라며 변화에 대한 갈증을 드러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