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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이다' PD "법, 피해자 편 아냐…작은 다큐, 큰 변화의 불씨" JMS 생일에 쓴 글

작성일: 2023.03.20 12:21 유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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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신이다' 포스터. 제공| 넷플릭스
▲ '나는 신이다' 포스터. 제공| 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나는 신이다' 조성현 PD가 JMS 정명석의 생일을 맞아 '나는 신이다' 공개 소회를 밝혔다. 

지난 16일 '나는 신이다' 조성현 PD는 일명 '성지승천일'로 불리는 JMS 교주 정명석의 생일을 맞아 JMS 탈퇴자들이 모인 카페 가나안에 "지난 3일 글을 올리며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글이라 생각했는데 316이 되고 나니 여러 감정이 생겨 글을 안 쓸 수가 없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 '나는 신이다' 조성현 PD. 제공| 넷플릭스
▲ '나는 신이다' 조성현 PD. 제공| 넷플릭스

조성현 PD는 지난해 3월 16일 JMS는 성자승천일이라고 부르는 정명석 생일, JMS 탈퇴자로 '나는 신이다'에 출연했던 메이플과 함께 기자회견장으로 가던 순간이 눈앞에 선하다며 "스트레스 때문인지 아침부터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던 메이플에게 기자회견을 취소하자고 했지만 메이플은 '하나님도 저를 막을 수 없어요'라고 대답했다. 큰 충격이었고 존경의 마음이 들 정도"라고 회상했다. 

조PD는 "1년이 지난 오늘, 작년에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 벌어지고 있다"라며 "사탄의 몸통이라 불리던 김도형 교수는 갑자기 의인으로 둔갑했고, 2인자 정조은씨는 정명석의 범죄사실을 인정해버리는 일까지 벌어졌다. 나는 상상도 못 했던 결말"이라며 놀라워했다. 

그는 사이비 종교를 취재하며 법은 절대 피해자들의 편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고. 그는 "미국이었으면 종신형을 선고받았을 정명석에게 징역 10년 형을 선고해 추가 피해자들이 나오게 한 것도, 내가 안쓰럽게 생각하는 아가동산 낙원이와 강미경 씨 사망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것도, 그리고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아가동산 사건 방송금지가처분을 인용한 것도 다름 아닌 대한민국 법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사람은 변호인의 법적 조력을 받을 권리가 존재하긴 하지만 법무법인 광장이 정 씨를 꼭 변호해야만 했을지, 민변 출신의 변호사들이 과거부터 이번 상영금지가처분 건까지 아가동산 김기순 씨를 변호해야만 했을지 저는 잘 모르겠다"라고 강조헸다. 

이어  "딸자식을 여럿 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진 경찰서장 출신 변호사가 촬영팀 위치를 파악해 결국 정명석을 경찰 체력단련실로 빼돌려 카메라를 피하게 만든 일"을 얘기하며 "그저 돈은 정치적 지향성도, 인권에 대한 감수성도 사라질 수 있게 만드는 힘이 있다는 걸 느낄 뿐"이라고 안타까워했다.

▲ 조성현 PD. 제공| 넷플릭스
▲ 조성현 PD. 제공| 넷플릭스

또, 조 PD는 JMS와 함께 조명했던 아가동산을 취재하다 무단침입으로 고소당했다면서 "지상파 PD, 대단한 직함은 아니지만 그래도 약자라는 인식을 갖고 일한 적이 없던 제가 사이비 종교를 취재하는 동안만큼은 '나는 철저히 약자다'라는 생각을 내려놓을 수 없었다"며 "그렇기에 더더욱 여러분의 316을 다시 한번 축하한다. 3·16은 이제 더 이상 성자승천일이 아니다. 법조차도 지켜주지 않은 여러분을 스스로 구해낸 날이다.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겨도 좋다. 나는 신이다가 공개된 지 13일째, 나도 그 작은 다큐 하나가 이렇게 큰 변화의 불씨가 될 수 있었다는 점을 평생 자랑스럽게 여기겠다고 덧붙였다.

'나는 신이다'는 스스로 신을 자처하며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네 명의 사람들, 그 속에서 고통받은 피해자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로 기독복음선교회(JMS)와 총재 정명석을 비롯해 오대양 집단 변사사건과 박순자, 아가동산 사건과 김기순, 만민중앙교회와 이재록 등을 다뤘다.

공개 직후 넷플릭스 국내 인기 작품 톱10 중 1위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됐으며 지난해 10월 여신도 준강간,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정명석을 비판하는 목소리와 함께 국내 사이비·이단 단체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연출자인 조성현 PD는 '나는 신이다'가 공개된 3일 JMS 탈퇴자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 '가나안'에 "촬영을 진행하며 미행과 협박, 해킹을 당하게 될 거란 생각 역시 하지 않았는데 모든 것은 생각과 달랐다"고 비하인드를 밝혀 충격을 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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