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 조카' 김희정의 일침 "N번방, 어디까지 잔인해질까"[인터뷰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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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원빈 조카' 꼭지에서 '골때녀'의 에이스, 허니제이 크루의 댄서까지. '다재다능'의 대명사 배우 김희정이 영화 '라방'에서 그동안 보여주지 않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라방'이 가진 메시지부터 배우 김희정의 속내까지 다양한 얘기를 스포티비뉴스가 담아왔다.
'라방'은 프리랜서 PD 동주(박선호)가 우연히 받은 링크에서 여자친구의 모습이 생중계되는 것을 알게 되고, 이를 막기 위해 방송 속 정체불명의 젠틀맨(박성웅)과 필사적인 대결을 펼치는 실시간 라이브 추격극이다.
김희정은 '라방'에서 동주의 여자친구이자 우연치 않게 인터넷 성범죄 피해에 휘말리게 되는 수진역을 맡았다. 김희정은 '라방' 출연 계기에 대해 "내용 자체가 한 번에 후루룩 읽혔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N번방을 다루고 있다 보니 궁금한 점도 많았고, 걱정했던 점도 많았다"라며 "영화에서 필요한 소재기 때문에 언급은 해야 하지만, 메시지 자체가 상업적으로 이용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주려는 메시지와 영화에서 보여주는 부분이 너무 자극적인 느낌으로 다가가지 않아야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조심했다"라고 고민 지점을 밝혔다.
인터넷 성범죄 피해자를 연기하며 힘든 점은 없었는지 묻는 말에 그는 "촬영하면서는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힘든 점은 없었다. 오히려 더 조심히 나를 대해주시고 꽁꽁 싸매 주셨다"라면서도 "촬영 장면들보다 댓글로 얘기하는 내용이 더 자극적이라고 생각한다. 보이는 장면들보다는 사람들이 보이지도 않는데 더 기대하고 심하게 던지는 말들이 더 자극적이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했다.
'라방'은 박성웅이 준 약을 먹고 김희정이 정신을 잃으며 사건이 시작된다. '라방'에서 누워있는 신이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이에 김희정은 "자진 않았다"라고 해명하며 "함께 촬영한 박성웅이 메소드 연기를 하셔서 잘 듣고 있었다. 보지 못하니까 괴롭기도 했다"라고 뜻밖의 어려움을 밝혔다. 이어 "박성웅이 중간에 편하냐고 물어보며 상태를 체크해 줬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박선호와 연인 호흡을 맞춘 김희정은 '라방'에서 평소와 다른 스타일링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이에 "평소에 입지 않는 스타일인데 처음 입어보고 '나 이런 것도 괜찮은데' 생각했다. 스커트에 재킷도 처음 입어봤는데 괜찮더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희정은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인터넷 성범죄에 대해 "원래는 주위에 이런 사람들이 있나 생각을 많이 했다. 실체가 공개되지 않으니,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가 없는 느낌이었다"이라며 "뉴스를 보면 주위에서 번번이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까지가 가해자고 어디까지가 피해자고 이런 정의를 내리기가 어려웠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작품을 하면서 많이 느꼈던 것 같다"라며 느낀 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라방을 촬영하며 '어디까지 사람들이 잔인해질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성범죄의 민낯을 보는 느낌이라 찡그리며 보게 되더라. 특히 동주의 시선에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이런 일을 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보면 잔인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배우 김희정은 연기 외에도 테니스, 바이크, 축구 등 여러 방면에서 다재다능한 인물로 유명하다.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FC 원더우먼 소속으로 활약 중인 그는 "축구의 매력은 나 자신과 싸움을 하는 것"이라며 "촬영이 없어도 주 3회 3시간 가까이 훈련한다. 다른 운동도 병행하면서 유일하게 부상 없이 풀타임으로 뛰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김희정은 댄서 허니제이와 같은 댄스 크루로 활동했던 경력이 알려지기도 했는데 그는 Mnet 댄스 경연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절친 허니제이에 대해 "'스우파 '전에 허니제이가 힘들어했다. '배달일을 할까' 고민할 정도로 많이 힘들어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댄스 경연 프로그램이 생긴다고 했을 때 이렇게 잘 될 줄은 몰랐다. 근데 내가 봐도 너무 재밌었다"라며 "허니제이가 잘 돼서 너무 좋았다. 예전엔 내가 밥을 많이 샀는데 요즘엔 놀러 가면 허니제이가 많이 산다"라고 축하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희정은 "계속 크루 활동했으면 나도 나가서 잘 됐을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근데 나는 춤을 안 춘 지 꽤 됐기 때문에 응원하는 입장으로 봤다"라고 밝혔다. 이어 '스우파2' 출연 욕심이 있냐는 말에는 "전혀 없다"라고 단호하게 밝혔다.
김희정은 최근 출산한 허니제이의 딸을 봤다며 "너무 귀엽다. 허니제이랑 입 쪽이 닮았다. 하관이 닮았고 위는 남편 정담을 닮았다. 눈이 정말 크다"라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배우 김희정은 2000년 KBS2에서 방영했던 드라마 ’꼭지‘에서 원빈의 조카 꼭지 역으로 출연했다. 김희정은 "그 이후에는 원빈을 못 봤다"라며 "차기작에서 또 만난다면 또 조카 역할을 하기에는 원빈 오빠가 너무 어려 보여서 애매하다. 동네 오빠 정도면 괜찮을 것 같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원빈 조카'라는 독보적 수식어, 부담감은 없을까? 그는 "'꼭지'가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인 것 같다"라고 감사해하며 "그만큼 임팩트 있는 역할을 맡아서 또 다른 수식어가 생기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다재다능 배우 김희정이 출연하는 영화 '라방'은 오는 28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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