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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엄마' 박보경 "평생 할 마스크팩 다 해, 피부 좋아지지 않아"[인터뷰②]

작성일: 2023.06.20 11:33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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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보경. 제공ㅣ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 박보경. 제공ㅣ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박보경이 작품 내내 마스크팩을 하고 나오는 독특한 배역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드라마 '나쁜엄마'를 마친 배우 박보경이 20일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작품을 마무리한 소회를 전했다. 이날 박보경은 마스크팩 없이 나선 인터뷰에 "저도 종종 낯설다. 뭐 좀 씌워줘 보라고 하기도 한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드라마 내내 마스크팩으로 얼굴을 감춘 독특한 배역을 맡은 것에 대해 "너무 좋았다. 세상에 이런 드라마에서 이런 캐릭터를 쓸 수 있다니. '와!' 그랬다. 외국 작품들에 종종 그런 캐릭터가 있지 않나. 대한민국에서 TV 방송되는 채널에서 이런 캐릭터가 일부 잠깐이 아니라 끝까지 나오다니. 내가 하면 너무 좋겠다 싶었다. 흔쾌히 '작가님 제발 제가 할게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장부인의 정체 공개 여부에 대해 "원래는 (끝까지 얼굴이) 안나오는 버전도 있었다. 지금처럼 공개되는 버전이 두 번째 안이었다. 저는 개인적으로 끝까지 안 벗어도 된다고 했다. 드라마 쪽에서는 '너무 열린 결말이면 시청자 분들이 궁금해 하신다. 답답하게 끝나기는 좀 그렇다'고 하셔서 두 번째 안으로 채택했다"며 "중간에 공개되는 안은 처음부터 없었다"고 밝혔다.

박보경은 마스크팩을 쓰고 연기하며 느낀 고충에 대해 "피부는 절대 좋아지지 않는다"고 웃으며 "왜 10분 후에 떼라는 문구가 있는지 알겠다. 너무 추운 날씨여서 바람이 불면 떨어지고, 얼굴에 고드름이 얼더라. 계속 에센스를 붓고, 미스트를 뿌렸다. 나중에는 턱 밑에 테가 생겨서 긁어줘야 했다"며 "나중에는 분장 선생님과 팩의 질감과 두께를 보고 오늘 촬영에 쓰일 장수를 예측할 정도였다. '이건 밀착력이 좋아서 두 장 정도면 하겠다'하고 정확하게 준비해오셨다"고 말했다.

다양한 디자인도 분장팀의 노력이었다고. 박보경은 "디자인이 다양해서 자기들도 놀랐다더라. '자 유니콘, 돼지 어느 것부터 찍을까요' 하고 골랐다. 가장 맘에 드는 건 돼지랑 오리였다"며 "분장 선생님과 많이 친해져서 끝나고 서로 고생했다고 포옹했다. 원래도 그런 팩은 잘 안하지만 앞으로도 크게 하지 않을 것 같다. 평생 할 것은 다 했다"고 웃음 지었다.

그러면서 박보경은 마스크팩을 쓰고 연기하면서 느꼈던 자유에 대해 "다들 '답답하지 않으세요?'라고 하지만 너무 자유롭다. 늘 했던 말인데 얼굴은 숨기고 있는데 할 말은 숨기지 않는다. 팩 뒤에서 저 사람들 관계를 다 보는거다. 둘러보며 판단도 하고 동조도 하고 나름의 서열도 매긴다"며 "유일하게 얼굴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눈이어서 눈화장만 또렷하게 했다"고 말했다.

특히 전작 '작은아씨들'과는 전혀 달랐던 하이톤 보이스로 변신한 것에 대해 그는 "명확하게 꽂히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려한 팩을 하고 아주 저음인 톤으로 '여보' 이러기도 좀 그랬다. 뜬금없는 소리가 명쾌하게 들렸으면 했다. 입이 팩을 붙여서 잘 안움직인다. 양 옆을 조금 찢어서 입을 모으고 소리가 조금 위 쪽으로 가게 했다. 대사가 많진 않아도 그 한 마디가 중요해서 꽂히고 싶어서 목소리를 조금 조였다"고 밝혔다.

실제로도 이장부인과 성격이 비슷하다는 그는 "남편도 그렇고 주변에서도 이장부인에 대해 '그냥 팩 쓴 박보경이다'라고 한다. 평소에 제가 뜬금없는 말을 잘 한다. 작품 분석에 어려움이 없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잖아. 더 한 말도 할 수 있지 않나'라고도 했다. 많이 공감되고 이해가 잘 되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나쁜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영순’(라미란)과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이도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감동의 힐링 코미디다. 지난 8일 최종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인 12%(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종영했다. 박보경은 이번 작품에서 팩으로 항상 얼굴을 감추고 있는 미스테리한 이장 부인 역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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