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걸' 고현정 "극 중 모성애 '염치없다'로 해석, 지키는 것에 초점"[인터뷰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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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고현정이 극 중 딸을 지키기 위해 탈옥하는 주인공을 연기하며 해석한 모성애에 대해 언급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을 마친 배우 고현정이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고현정은 "모미가 딸 미모를 동굴에서 사실 처음 본다. 잠깐의 멈춤이 있고 그리고 그냥 바로 가서 일단 구한다. 그렇게 바로 넘어가는데, 그 잠깐의 서로 바라보는 장면을 좀 더 길게 가는 것이 좋은가 싶었다. 사실 대사가 있기도 했다. 그런데 그럴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 딸을 봤을 때 '그게 바로 실감이 될까?' 싶었다. 왜냐면 다 큰 딸이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남을 비판하는 시선으로 보는 사람의 특징은 자기에게 박하다. 자기 감정에 빨리 빠져들지 않을 것 같았다. 염치가 없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내 감정, 모성에 빠지기 전에 빨리 구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컸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동굴에서 나온 직후 장면에 대해서는 "김경자(염혜란)를 물리쳤다고 생각하고 내가 미모를 구했다고 안심하고 있을때 대사가 좀 있었는데 감독님과 의논을 했다. 어떤 말을 하고 싶은데 할 말이 없을 것 같았다. 실제로는 뭔가를 말할 수 없고 동시다발로 일어나는 순간일 거라고 거기에 집중을 했다.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싶은데 할 겨를이 없이 김경자가 다시 살아나와서 모미는 현실감을 찾으려고 했을 것이고, 미모는 '도대체 무슨 상황이지' 모르고 있었을 것 같다"고 떠올렸다.
고현정은 "김경자는 명분이 있다. 하늘 외에 누구의 심판을 받고 싶지도 않고 거침이 없지 않나. 모미는 그런 김경자가 부럽기도 했을 것이다. '네가 뭐가 그렇게 분하냐'고 그만했으면 좋겠지만, 김경자의 모성이 부러웠을 것 같기도 하다. 이후 미모가 무사한걸 확인한 뒤 제 나름의 연기한 건 없는데 '슬쩍' 웃었다. '이제 됐다'는 느낌이었다. 그 때 저는 무슨생각이 있었냐면 모성도 있었지만 부성도 느꼈다. 제 생각에 부성은 지키는 것에 많이 초점이 가 있다. 모성은 자연스럽게 있겠지만 그걸 표현하기까지는 염치가 없고, 탈출해서 나왔을 땐 미모를 그냥 지키는 지점이다. 그 가운데 지점에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제가 생각하는 모성은 이런 것이지만, 모미가 생각하는 모성은 '염치가 없다'다. 그래서 김경자의 모성을 부러워했을 것이다. 잘 표현된 것은 아니지만. 모미는 모성과 부성 중 부성 쪽에 좀 가까운, '지켜냈나' 확인하고 미소 지으면서 끝내고 모성으로는 가지 못한 그런 작품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낳은 뒤 십수 년을 한 번도 본 적 없는 딸을 위해 탈옥을 결심하게 되는 감정에 대해서도 "'언니 나 나가야겠어'라고 하는게 시나리오 보면서 제가 든 첫 번째 생각은 '모미가 교도소에서 탈출한다면 어떤 것이 얘를 움직이게 할까'라는 것이다. 그게 뭘까? 딸이 너무 보고싶어서는 아닐 것 같다. 약간의 '똘끼'가 있지 않나. 김경자가 나를 죽이겠다고 해도 '네가 들어와'라고 했을 것이고, 엄마를 건드려도 전화를 해줄 거고 굳이 안나갔을 것이다. 하지만 미모를 성장과정에서 따라가면서 가스라이팅했다는 걸 알고나서는 '완전히 찢어놔야 한다.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없다. 누구에게 맡길 수도 없다' 싶어서 내가 나가야겠다고 생각을 했을 것 같다"고 해석했다.
또한 "'마스크걸'은 모성과 모성의 싸움은 아닌 것 같다. 작품 자체는 사랑의 결핍으로 간다. 사실 정확한 말은 아니다. 모든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작은 문제인데 나에게는 너무 치명적인 고민, 내 생각에 너무 치부라고 생각되는 것들이 바깥으로 오픈되지 못하는 걸 나눌 수 있는 그 저번의 이중성으로 정리되지 않는 개인의 정의, 자존감을 표현하려고 하지 않았나. 액기스를 뽑아서 녹이려고 하니 마지막에 그 모성이 나타나서 그런 것이지 모성을 얘기하려고 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이한별, 나나, 고현정)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김모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고현정은 이번 작품에서 감옥에 갇힌 죄수번호 1047의 중년 김모미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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