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항저우NOW] "좋은 기운 저희한테 주세요"…1990년 이후 첫 단체전 결승전을 목표, 기대감은 점점 커진다

작성일: 2023.09.23 08:00 이강유 기자, 박정현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여자 탁구 대표팀 신유빈-전지희-서효원(앞쪽부터). ⓒ연합뉴스
▲ 여자 탁구 대표팀 신유빈-전지희-서효원(앞쪽부터).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박정현 기자 / 이강유 영상기자] “좋은 기운을 저희한테 주세요.”

서효원(36·한국마사회, 세계랭킹 60위)과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 세계랭킹 33위), 신유빈(19·대한항공, 세계랭킹 9위) 등으로 구성된 여자 탁구 대표팀(세계랭킹 5위)은 22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D조 2차전 상대 태국(세계랭킹 24위)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제압했다.

태국은 ‘난적’이었다. 대표팀은 이달 초 열렸던 ‘평창 아시아선수권대회’ 당시 태국을 상대로 단체전에서 승리했지만, 개인전에서 간판스타 신유빈이 이 팀에 속한 오라완 파라낭(세계랭킹 67위)에게 단식 16강전에서 발목이 잡힌 적이 있을 정도로 까다로운 상대였다.

역시 기우였을까. 대표팀은 태국을 상대로 제 기량을 선보여 상대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첫 주자로 나선 신유빈(11-3 11-9 11-5 승리)을 시작으로 전지희(11-4 11-2 11-8 승리)와 서효원(11-9 11-8 11-9 승리)까지 완벽한 경기력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대표팀은 이날 오전 이미 파키스탄(세계랭킹 집계되지 않음)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한 상황이었다. 이와 함께 태국마저 꺾으며 D조 1위로 8강 직행을 확정했다.

▲ 신유빈을 앞세운 여자 탁구대표팀은 8강에 안착했다. ⓒ연합뉴스
▲ 신유빈을 앞세운 여자 탁구대표팀은 8강에 안착했다. ⓒ연합뉴스
▲ 베테랑 서효원. ⓒ연합뉴스
▲ 베테랑 서효원. ⓒ연합뉴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대표팀. 완벽했던 대회 첫 경기에 만족하는 듯했다. 서효원은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잘 치를 수 있어서 기분 좋고 본선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고, 신유빈도 “첫날 경기를 잘 풀어간 것 같아 다행이다. 앞으로의 경기도 준비 잘해서 좋은 경기 만들어가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대회를 치를수록 힘든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이날도 그랬다. 오전 10시에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 뒤 6시간을 대기하고 조별리그 2차전을 치렀다. 또 탁구를 유달리 사랑하는 중국 홈팬들의 일방적인 “짜요(加油-힘내라)” 응원을 이겨내야 한다.

서효원은 컨디션을 조절하기 힘든 일정에 관해 “(6시간 대기하는 동안) 체육관에서 쉬면서 밥을 먹었다. 숙소와 경기장이 멀었지만, 이전에도 이런 상황이 있었다. 모두 같은 조건이라 생각한다. 모든 선수가 그냥 받아들이고 잘 준비하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중국 허베이성 출신으로 지난 2010년 귀화한 전지희는 그 누구보다 중국 팬들의 응원 열기를 잘 알고 있다. 그는 “경기할 때 관중을 신경 쓰기보다는 어떻게 경기를 준비하고 잘 풀어갈지가 중요하다”며 자신 만의 노하우를 밝혔다.

▲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은 1990년 이후 33년 만에 여자 단체전 아시안게임 결승을 목표로 한다. ⓒ연합뉴스
▲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은 1990년 이후 33년 만에 여자 단체전 아시안게임 결승을 목표로 한다. ⓒ연합뉴스

한국 대표팀은 순조로운 출발을 알리며 24일 8강전을 앞두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틈이 보이지 않을 만큼 뛰어났기에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 우선 조 1위로 8강에 진출해 강력한 우승 후보인 중국과 일본을 피했다. 목표했던 ‘1990 베이징 아시안게임’ 이후 33년 만에 여자 단체전 결승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서효원은 한국 탁구 팬들을 향해 “남자·여자 탁구 대표팀 모두 열심히 준비했다. 많이 응원해주시고, 모든 기운을 저희한테 주시면,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라며 웃어 보였다. 신유빈은 “열심히 준비했고, 좋은 경기 보여 드리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니 많은 응원 부탁한다”라고 얘기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