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NOW] "일본전 내가 뛰고 싶어" 헐크가 한국에 전한 금메달 기도…라오스 선수단은 90도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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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샤오싱(중국), 신원철 기자] "우리 실력이 많이 늘었다. 그래도 본선 오는 팀들과는…."
지난 27일 '야구 전도사' 이만수 전 감독은 라오스 선수단과 눈물의 첫 승을 함께했다. 첫 아시안게임이었던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예선 2패에 그쳤던 라오스는 이번 대회에서 태국과 접전을 벌이며 돌풍을 예고하더니 싱가포르를 8-7로 꺾었다. 라오스의 아시안게임 역사상 첫 승리. 이만수 감독이 10년 동안 사막에 뿌린 씨앗이 결실로 나타났다.
이만수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기적이 일어났다. 10년 만에 첫 승이다. 꿈만 같은 일들을 정말 현실로 이루고 나니 눈물 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감격의 첫 승 소식을 전했다.
한편으로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첫 승을 거두겠다는 목표가 '허풍'이었다는 뒷얘기도 꺼냈다. 이만수 전 감독은 28일 SNS에 "솔직히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때만 해도 태국이나 싱가포르에 이긴다는 생각을 많이 하지 못했다. 인터뷰 때나 지인들과 대화에서 첫 승을 하겠다고 큰소리쳤지만 과연 이길 수 있을까?"했다고 털어놨다.
조기 탈락을 면한 라오스 선수단은 29일 본선 진출 팀들과 함께 훈련 시간을 배정 받았다. 마침 한국의 앞 순서가 라오스였다. 야구장에서 만난 이만수 전 감독은 눈이 마주치는 선수들을 불러와 '특타'에 나섰다. 한국 취재진이 바로 위에서 지켜보는 것도 눈치채지 못할 만큼 집중했다.
잠시 후 눈이 마주친 이만수 전 감독은 '코치도 하느냐'는 말에 "다 한다. 사람이 없어서"라며 껄껄 웃었다. "선수들이 많이 늘었다"면서도 "본선 진출 팀에는 못 미친다"고 현실을 인정했다. 또 '일본 잡아달라'는 취재진의 말에 "내가 나가서 뛰고 싶다"며 농담을 던졌다.
그리고 잠시 시선을 돌리더니 또다른 선수를 붙잡고 집중 훈련을 시작했다.
라오스에게 주어진 두 시간이 끝날 무렵 한국 선수단이 도착했다. 한국 사령탑이자, 이만수 감독의 대구중-한양대-삼성 후배인 류중일 감독이 반갑게 맞이했다.
류중일 감독은 "오랜만에 이만수 선배를 만났다. 일단 라오스의 아시안게임 첫 승을 축하한다. 또 오랜만에 만나니 옛날 얘기도 하고 다른 선후배도 만나고 아주 좋은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류중일 감독과 잠시 대화를 나눈 이만수 전 감독은 라오스 선수들을 한국 더그아웃 앞으로 데려와 인사를 시켰다. 라오스 선수들은 마치 한국 고등학생 선수처럼 허리를 숙여 '90도' 인사를 했다. 한국 선수들도 모자를 벗고 고개를 숙였다.
이만수 전 감독은 특히 대표팀 포수들에게 애정어린 시선을 보냈다. 김형준이 보이자 불러내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한국은 1일 홍콩전으로 조별리그를 시작한다. 2일 대만, 3일 예선통과팀 태국을 만나고 4일 하루를 쉰다. 5일과 6일 슈퍼라운드 경기를 치른 뒤 여기서 정해진 순위대로 7일 메달 결정전에 나선다.
▶야구 본선 라운드 일정(한국시간)
1일 오후 1시
A조 라오스 vs 중국 제1야구장
A조 일본 vs 필리핀 제2야구장
1일 오후 7시 30분
B조 홍콩 vs 한국 제1야구장
B조 태국 vs 대만 제2야구장
2일 오후 1시
A조 필리핀 vs 중국 제1야구장
B조 홍콩 vs 태국 제2야구장
2일 오후 7시 30분
B조 한국 vs 대만 제1야구장
A조 라오스 vs 일본 제2야구장
3일 오후 1시
B조 대만 vs 홍콩 제1야구장
B조 태국 vs 한국 제1야구장
3일 오후 7시 30분
A조 중국 vs 일본 제1야구장
A조 필리핀 vs 라오스 제2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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