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대역전' 페더러, 준결승행…메이저 역대 최다 307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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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테니스 황제'는 살아 있었다. 로저 페더러(34, 스위스, 세계 랭킹 3위)는 시속 210km에 이르는 강한 서브를 앞세운 마린 칠리치(27, 크로아티아, 세계 랭킹 13위)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하며 윔블던 준결승에 진출했다.
페더러는 6일(한국 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16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칠리치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6<4>-7 4-6 6-3 7-6<9> 6-3)로 이겼다. 1, 2세트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던 페더러는 남은 세트를 모두 따내는 저력을 보였다.
페더러는 칠리치와 상대 전적에서 6승 1패를 기록했다. 페더러는 2014년 US오픈 준결승전에서 칠리치에게 0-3(3-6 4-6 4-6)으로 졌다. 결승에 오른 칠리치는 니시코리 게이(26, 일본, 세계 랭킹 6위)를 3-0(6-3 6-3 6-3)으로 누르고 생애 첫 그랜드슬램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8강전에서 칠리치는 강한 서브로 페더러를 괴롭혔다. 1, 2세트를 따내며 2014년 US오픈을 재현할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벼랑 끝에서 흔들리지 않으며 노련한 경기를 펼친 페더러의 벽을 넘지 못했다.
페더러는 윔블던에서 7번 정상에 올랐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2009년, 2012년 이 대회 우승 컵을 들어 올린 그는 2014년과 2015년에는 준우승했다.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페더러는 스티브 존슨(미국, 세계 랭킹 29위)을 3-0(6-2 6-3 7-5)으로 누르고 4개 그랜드슬램 대회(호주 오픈 롤랑가로 프랑스 오픈 윔블던 US오픈) 개인 통산 306승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여자 테니스의 전설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가 세운 306승과 이 부문 타이 기록이다.

칠리치를 극적으로 꺾은 페더러는 남녀 통틀어 그랜드슬램 대회 역대 최다승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피트 샘프라스(미국), 윌리엄 랜쇼(영국, 이상 우승 7회) 등을 넘어 윔블던 역대 최다 8회 우승에 도전한다.
페더러는 샘 퀘리(28, 미국, 세계 랭킹 41위)를 3-1(6-4 7-5 5-7 6-4)로 이긴 밀로스 라오니치(25, 캐나다, 세계 랭킹 7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1세트에서 두 선수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팽팽하게 맞섰다. 5-5에서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은 이들의 승부는 6-6이 되며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칠리치는 시속 210km에 이르는 서브를 넣었지만 범실은 좀처럼 없었다. 칠리치의 서브와 공격은 빛을 발휘했고 페더러는 백핸드에서 범실이 계속 나왔다. 결국 칠리치가 7-4로 타이브레이크를 이기며 1세트를 따냈다.
칠리치는 2세트 1-1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이어진 서비스 게임을 지킨 칠리치는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 점수 차를 끝까지 지킨 칠리치는 2세트를 6-4로 따냈다.
3세트 3-3에서 페더러는 브레이크하며 칠리치의 기세를 꺾었다. 4-3으로 앞선 페더러는 내리 2게임을 이기며 3세트를 6-3으로 땄다.

벼랑 끝에서 탈출한 페더러는 4세트 2-2에서 브레이크할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칠리치는 연속 서브 득점을 올리며 서비스 게임을 지켜 냈다. 3-2로 앞선 칠리치는 5-3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페더러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6-6 동점을 만든 페더러는 1세트에 이어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이어 갔다. 뒷심 대결에서 이긴 이는 페더러였다. 백핸드가 살아난 페더러는 타이브레이크를 11-9로 이겼고 승부는 마지막 5세트로 이어졌다.
페더러는 강한 서브로 칠리치를 공략했다. 4세트에서만 서브 득점 8개를 성공한 페더러는 23개를 기록한 칠리치를 앞서갔다. 27개 서브 득점을 올린 페더러는 5세트를 6-3으로 따내며 3시간 17분 동안 진행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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